세상 사는 이야기(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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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시골 찐빵
지난 주 토요일이었습니다. 겨울 방학을 한 아들의 짐을 빼러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속초에서 출발해 새로 뚫린 동홍천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까지 도착한 시간이 2시간10분이었습니다. 평소보다 빠르게 도착한 것은 용대리에 터널이 뚫리고 동홍천 고속도로가 개통된 덕분이었습니다. 서울시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기숙사에 도착을 하니 12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빼고 청소를 마치고 나니 벌써 2시가 다되어 가더군요.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홍천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날이 어머니 기일이라 하룻밤 묵고 갈 생각으로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탓인지 차량 소통이 무척 많았습니다. 미사리를 거쳐 팔당대교를 타고 가다 양수대교를 건너려고 할 때 문득..
2009.12.14 -
휴대폰 보내준다는 문자메세지 알고 보니...
근 한 달 동안 문자메세지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예전에 사업부도로 대부업체에 대출을 받은 전력 때문에 요즘도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문자메세지와 스팸메일로 노이로제에 걸려있는데 이번에는 신청하지도 않은 휴대폰을 배송해야 한다는 문자 메세지가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번 오다가 말겠지 하고 지우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날아들었습니다. 사무실에 함께 근무하는 다른 사람들은 문자를 받은 적이 없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내게만 집요하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것일까? 궁금증 때문에 문자메세지를 보낸 곳으로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친숙한 회사 로고송과 함께 안내방송이 나오더니 잠시 후 낭랑한 여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고객님?" "날마다 날아드는 문자 메세지..
2009.12.05 -
연탄가스로 죽을 뻔한 자취방 알고 봤더니...
해마다 이맘때면 수능에 대입에 온 신경이 곤두서곤 한다. 지난해 큰 아들이 수능을 보면서 큰 홍역을 치루었을 때 정말 난감했었다. 이제 내년이면 또 작은 녀석이 수능을 보게 된다. 학원도 다니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뻥뻥대는 녀석을 보면 대견하면서도 늘 걱정이 앞서곤 한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큰 아들은 고등학교 때도 늘 기숙사 생활을 했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올초 이삿짐을 옮겨주려고 가본 기숙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였다. 좁은데다 어두워서 불을 켜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내가 대학을 다니던 27년전에 비하면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당시 대학에 진학할 형편이 되지 않았던 나는 야간대학이라도 다녀볼 요량으로 농사를 짓는..
2009.11.24 -
지난 해 수능 망쳤던 아들 그후 1년 ...
올해 수능도 끝이 났다. 해마다 수능 때면 열병을 앓는 학생들과 부모님의 모습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리곤 한다. 며칠 전에 아내와 함께 들렸던 낙산사에도 수능을 기원하는 수많은 신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해 수능을 보았던 아들의 일이 생각났다. 중학교 때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3학년이 되어서야 결정을 내린 아들은 예고에 진학하게 되었고 나름 최선을 다해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3년 내내 기숙사 생활과 학원을 오가며 노력했고 지난 해 수능시험에 응시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후 아들은 전날 긴장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고 감기 기운 때문에 집중하지 못한데다 시험이 어려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리고 수능발표가 있던 날 아들과 아내는 심하게 다투었다. 수능 성적을 어..
2009.11.16 -
수능 시험 감독관으로 온 친구를 만나보니....
수능을 하루 앞둔 11월 11일 영동지방에는 나흘동안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산간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시내에는 쉴사이 없이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밤 수능 감독 때문에 이곳에 온다는 친구의 문자 메세지를 받고 저녁을 함께 하자는 약속을 했는데 좀처럼 연락이 오지 않아 먼저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볼 일은 모두 끝났는데 감독할 때 쓸 시계를 구입하러 시내로 들어왔다 차가 밀려 애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30분 후에 만난 친구와 음식점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낙지전골을 시키고 소주 한 병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술을 좋아하던 친구가 술잔을 받지 않았습니다. "다른 날은 몰라도 오늘은 술 마시면 안되네..." "반주로 한 두 잔은 ..
2009.11.12 -
10억 담보대출에 5억 적금 들라는 은행 기가막혀...
요즘 경제가 무척 어렵다는 말들 많이 듣습니다. 특히 경제가 어려울수록 숨막히는 것은 서민들입니다. 급전을 대출 받으려고 은행 문을 두드려 보지만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제2금융권이나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곤 합니다. 저도 이번에 주택 담보대출을 받으려고 이곳 저곳 다녀보니 내가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더군요. 신규 아파트가 아닌 오래된 아파트라서 아파트 매매가의 40%도 채 나오지 않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제가 직접 은행을 통해 알아본 것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저곳 다니다 아는 분을 만났는데 그곳에서 참으로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담보대출을 받으려고 이곳 저곳 알아보고 있는데 원하는 만큼 대출이 나오지 않아 고민중이었..
2009.11.09 -
바이러스 검사 한 번 했을 뿐인데 매달 돈이 빠져요...
오늘은 오후 내내 고장난 자동차 수리를 하느라 카센타에 차를 맡겨 놓고 이마트 매장을 둘러보며 쇼핑을 보고 있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있게 아이쇼핑을 즐길 수 있었는데 그동안 눈여겨 보지 않던 제품들을 꼼꼼히 챙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수리가 끝나면 전화를 주겠다던 카센타에서 전화가 오지 않아 3시간 후에 그곳으로 가는데 아들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들은 오늘 수업이 없어 과제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휴대폰 이용 요금을 둘러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매월 월정액 결제요금이 빠져나가 문제 메세지가 온 곳으로 전화를 걸어보니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 사용료가 자동결제로 되어있기 때문에 매달 결제가 되는 것이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PC..
2009.11.05 -
갑자기 심해진 층간소음 왜 그런가 했더니....
그동안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괴로웠던 사연을 몇번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최근에 올렸던 글이 "내가 아파트 층간 소음을 참고 사는 이유"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젊은 부부 이야기를 했었는데 마침내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도때도 없이 들려오는 층간소음 때문에 괴로웠지만 조금만 참아주시면 곧 이사를 갈 것이라며 참아달라고 부탁했던 젊은 아빠의 말처럼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 이사온 사람들 때문에 또 다른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전부터 밤 늦은 시각과 새벽 시간에 탁탁 거리는 소음이 규칙적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밤이 늦은 시각 들려오는 소리 때문에 신경..
2009.11.04 -
가벼운 접촉사고 우습게 봤다 혼쭐났습니다.
중요한 일 때문에 소홀히 생각했던 접촉사고 일주일 전 아침 일찍 샘터에 올라 샘물을 뜨고 30분 정도 삼림욕을 즐기다 내려오는 길에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샘터로 가는 길은 일차선 도로라서 차량간 교행이 되지 않아 운전자간 양보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샘터에서 내려오는 저수지 근처는 길이 굽은 데다 군에서 설치해놓은 탱크 저지선이 있어서 올라오는 차량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날 사고는 굽은 도로를 10km 이내의 서행으로 내려오는 나와 탱크저지선을 빠져 나오던 승용차와 서로 스치면서 일어난 접촉사고였는데 상대 차량에는 아주머니 셋이 타고 있었고 접촉사고 후 모두 나와 차량이 스친 곳을 살펴 보았습니다. 상대 차량은 녹이 슬었던 부분이 살짝 들어가고 제 차량은 긁혔..
2009.10.31 -
1박 2일 윈도우7 런칭 파티 그리고 남자 화장실 소동
지난 22일 오후에 윈도우 7 런칭파티 참석차 서울에 다녀왔다. '대한민국 파워블로거 777명과 함께 하는 윈도우 7 런칭 파티'가 열린 광진구 광장동 "멜론 악스"에는 전국에서 모인 블로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실 공교롭게 서울에 약속이 잡혀 있었고 대학에 다니는 아들 녀석의 절대적인 권유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약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고 택시 기사들도 멜론 악스를 잘 몰라 한참을 헤맨 끝에 20분 늦게 도착을 하였다. 행사장에 도착을 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사에서 지급한 도시락과 다과회가 열리고 있었다. 하지만 저녁식사라기 보다는 간식에 불과해 행사가 끝난 후 다른 것으로 요기를 해야 했고 도시락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추운 곳에서 차가운 식사를 해야만 했..
200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