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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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른 이소룡 누군가 했더니.....
2010년 6월 2일은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아직 선거기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물밑으로 치열한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시도지사 예비 후보자 등록은 선거개시 120일부터 그리고 시·도의원선거, 구시의원 및 장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은 90일 군의원 및 군수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은 60일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기 전부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신을 알리려는 각 캠프의 홍보 전략은 정말 치열합니다. 아침 출근시간이면 시도의원 출마자들이 어깨에 띠를 두르고 열심히 허리 굽혀 인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평소와 똑같이 아들을 학교에 내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아파트 밀집지역에는 시의원..
2010.03.22 -
지하철역에서 야바위꾼에게 가진 돈 몽땅 털린 사연
한 달에 두 번 정도 서울에 갈 일이 있는데 상경해서 지하철역을 지날 때 마다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지금이야 그럴 일이 없겠지만 대학교 1학년이었던 1980년 지하철역에 야바위꾼들이 기승을 부렸다. 대부분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야바위꾼들의 희생양이 되곤 했는데 친구와 나 역시도 야바위꾼에게 갖고 있던 돈을 몽땅 털린 기억이 있다. 대학 1학년이 끝난 겨울 방학 친구와 나는 아르바이트를 한답시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당시 시골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구하기 쉽지 않은 터라 서울로 시집간 친구 누나집 쪽방에 기거하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물색하러 다니곤 했다. 아침부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다녀봐도 정보가 어두워서 그런지 아르바이트 자리를 좀처럼 구할 수가 없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
2010.03.17 -
신혼여행 함께 가자는 신랑 따라갔다가...
지난주에는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결혼식 하는 장면을 직접 보면서 참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전 딱딱했던 내 결혼식 때와는 달리 자연스럽고 신랑 신부가 함께 즐기는 다양한 이벤트로 하객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날 결혼식을 보면서 문득 예전 친구의 결혼식이 생각났습니다. 작은 마을에 유독 내 또래 친구들이 많았었는데 워낙 말썽장이인데다 수가 많아서 동네 사고가 나면 의레 우리가 했으려니 했습니다. 그중 결혼을 빨리한 친구가 둘 있었습니다. 하나는 3대 독자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친구였고 다른 한 친구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찍 서울로 상경했던 친구였습니다. 3대 독자인 친구는 마을 사람들이 주선을 해서 나이 열여덟에 나이가 두 살 많은 여자와 결혼을 했고 또 한 친..
2010.03.16 -
결혼식장에서 신랑 구두를 벗긴 까닭은?
지난 주말에 지인의 조카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봄이 가까워진 탓인지 청첩장이 부쩍 많아졌는데요...일요일 오후 한 시 아내와 함께 결혼식장이 있는 바닷가 인근 호텔로 향했습니다. 결혼식장에 들어서니 벌써 예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날이면 식장 입구에서 부조금만 내고 피로연장으로 향하곤 했는데 이날은 오랜만에 식장에서 결혼식 장면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직접 본 결혼식은 21년전 내가 결혼할 때와는 천양지차였습니다. 딱딱했던 결혼식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졌고 길고 길었던 주례사도 아주 간결해졌습니다. 대신 사회자와 신랑 신부 친구들이 참여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중 축가를 부르는 도중 신랑이 뛰어나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를 신나게 부를 때는 저절로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참석했던 하객들..
2010.03.15 -
기생 웃음 때문에 죽을 뻔한 장순손 왜?
요즘 조선시대 도망친 노비를 쫓는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추노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보며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소재라서 궁금증이 많이 생겼는데 며칠 전 부터 집에 쌓여있던 역사책을 가까이 하고 있다. 20권으로 되어있는 이현희 저 '한국의 역사' 중 17권 '양반과 민중의 갈등'에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대목이 많았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의 수가 극히 적었고 상대적으로 천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성종 15년(1484) 전체 인구가 300만명 내외였는데 그중 공천노비와 사노비를 모두 합쳐 100만원을 넘었다고 하니 인구의 3분의 1이 노비였던 셈이었다. 노비가 줄지않고 계속 늘어난 것은 당시에 어머니를 따르는 천자 종모법을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노비 외에 창기에..
2010.03.08 -
택시 기사에게 콜비 받는 이유를 물었더니....
지난 주말 영동지방에는 사흘간의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봄을 시샘하듯 쏟아진 많은 눈 때문에 귀경길이 고생길로 변했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3.1절 아침 9시에 떠난 차량이 약 14시간이 넘은 밤11시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사무실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내린 눈 때문에 외출을 포기하고 집에서 밀린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데 오후 6시쯤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 내기 당구 한게임 치러 나오라더군요. 그동한 격조했던 터라 반가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린 후 계속 쌓이는 눈 때문에 택시를 타려고 아파트 출입문을 나서는데 운좋게도 택시 한 대가 서있습니다. 방금 손님이 내린 후 잠시 전화를 걸고 있는 기사님 덕분에 쉽게 택시를 잡을 수 ..
2010.03.03 -
아내 시신을 사자밥으로 내놓은 남자 왜?
지난 여름 10년을 넘게 썼던 TV를 LCD TV로 바꿨다.그런데 TV를 바꿨는데도 화질이 깨끗하지 않아 늘 불만이 많았는데 지난 달 집에 들렀던 막내 동생이 TV를 켜보더니 HD 수신기가 아니라서 화질이 깨끗하지 않은 것이라며"형님, 연장이 아무리 좋으면 뭐합니까 제대로 쓸줄 모르면 다 허당인거죠....."동생의 핀잔에 위성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HD 수신기로 바꾸고 나니 화질이 너무나 선명했다.HD 화질로 보니 뚱뚱해보이던 사람들이 아주 날씬해보이고 얼굴에 작은 여드름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마침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이라 수신기를 교체한 것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생생한 화면으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경기를 보는 즐거움은 이루 말 할 수 없었고 또 평소에 볼 수 없었던..
2010.02.27 -
결혼 생각 없다는 딸 때문에 속 끓는 아버지
얼마전 민속 명절 설날이 지났습니다. 저는 설날 전날 고향에 갔다 다음날 선약이 있어 설날 오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연휴 마지막이었던 다음날 사무실에 나가 손님을 만나고 잠시 서류 정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주인 아저씨가 문을 들어오더군요. 연휴에도 사무실에 나왔나며 웃으시는 주인아저씨가 점심을 함께 하자고 하더군요. "지금 안사람이 떡국을 끓이고 있는데 한 그릇 먹고 가요" "아니예요,...일이 모두 끝나서 집에 가서 먹으면 됩니다..." "그리지 말고 잠시만 기다려요 이미 다 끓였으니 잠깐 먹고 가요.." 그리고 잠시 후 쟁반에 떡국 한 그릇과 밥 한 공기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나물 무침과 함께 갖고 왔습니다. 따끈 따끈한 떡국을 한 입 넣고 씹는데 정말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금새 떡국 한..
2010.02.25 -
술 마시면 난폭해지는 아들 어떻게 하나...
어제는 아내와 함께 서울에 다녀왔다. 갑자기 날씨가 풀린 탓에 봄상품을 해야 한다고 보채는 바람에 예정에도 없이 서울에 다녀 오느라 평소보다 더 피곤했다. 사무실에 나갔다 조금 일찍 집으로 들어와 쉬려고 하는데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얼굴 좀 보자는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친구를 만났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친구와 같은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나와 있었다. 저녁 식사를 하며 반주로 소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이야기한 것이 술에 관한 이야기였다. 함께 온 사람중에 한 사람은 몸이 안좋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로 부터 심혈관질환이 있는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중에 고지혈증이 가장 심각해 몸 관리를 잘 해야한다는 이야..
2010.02.24 -
고교 동창에게 간을 이식해준 친구 이야기
민속의 명절 설날 이틀 전 영동지역에는 대설경보와 함께 폭설이 내렸다. 70cm가 넘는 폭설이 때문에 큰 걱정을 했지만 예년과 다르게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간기업과 손을 잡고 발빠르게 제설작업을 진행한 시의 행정력이 돋보였지만 설날 연휴가 끝나던 월요일 오후 부터 내린 눈 때문에 화요일 출근길은 또 다시 거북이 운행을 해야했다.. 눈발이 날리고 있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차량을 몰고 사무실로 향하는 길은 포크레인과 중장비 차량들의 제설작업 때문에 지정체를 반복했다. 차량이 밀리자 옆에 타고 있던 아내가 걸어간다며 내리는데 펜스에 걸려있는 현수막 하나가 눈에 띘다.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은 친구에게 간을 이식..."김관실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라는 글귀가 선명..
201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