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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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아들 남보다 더 긴장하는 이유
이제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국 사찰이나 기도원에는 자식들의 수능 대박을 바라는 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수험생을 둔 부모라면 모두 한결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저 역시 수능 수험생을 둔 부모로써 여간 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형처럼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은 아들은 학원에도 다니지 않고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해왔습니다. 다른 집에 비해서 공부 잘해라 잔소리도 하지 않았으니 다른 학생에 비해 스트레스는 덜 받으려니 생각했는데 수능이 목전에 다가오니 말수가 부쩍 줄었습니다. 어제는 아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학교 앞에서 기다리는데 아들이 나오지 않더군요. 괜히 공부에 방해될까 무작정 기다리는데 한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많은 학생들이 종이컵에 촛불을 들고 정문 앞으로 ..
2010.11.17 -
풀 뜯어 먹는 고양이 신기하네....
사무실에 출근하다 보면 종종 고양이와 마주치곤 합니다. 그중에는 길냥이도 있고 인근 식당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가끔은 아침 햇살에 조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또는 2층 창가에서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고양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도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사무실로 가고 있는데 가끔 마주치던 고양이가 무언가 열심히 뜯고 있더군요. 가던 길을 멈추고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헤이,..양이....뭘하니..." 앗! 이녀석 혹시 풀을 뜯는 것 아냐? 아니 개 풀 뜯는 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고양이 풀 뜯어 먹는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늘 식당에서 나온 음식물을 쓰레기를 뒤지거나 생선 머리를 먹는 모습만 보다 풀 뜯는 고양이를 보니 신기합니다. ..
2010.11.17 -
찜질방에 비치된 방독면 전시용?
난생 처음 본 찜질방의 방독면 내가 사는 곳에는 대형찜질방이 네 곳 있다. 인구 8만인 이곳에 찜질방이 많은 것은 외지인이 많은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피서철이나 단풍철에는 사람들로 인사태를 이루곤 한다. 이럴 때면 찜질방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코를 고는 사람과 이 가는 사람 그리고 왁자지껄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잠을 설치기 때문이다. 나와 절친한 지인은 찜질방 매니아인데 전국에 좋다는 찜질방을 순례(?)할 정도로 찜질방을 좋아하는데 시끄러운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방에 귀마개를 갖고 다닐 정도로 준비가 철저하다. 그런데 지인이 늘 불안해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화재다. 조그만 시골 찜질방의 경우에는 불나면 바로 튀어나올 수 있는데 도시에 있는 찜질방은 고층에 있거나 지하에 있어 화재시 대피할..
2010.11.16 -
오일장에 팔려나온 강아지 너무 안쓰러워...
11월 14일은 양양 오일장이 서는 날이었습니다. 일요일과 오일장이 맞물린데다 마지막 단풍구경을 온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장철이 다가와 배추를 사려는 사람, 제철 도루묵을 사려는 사람, 맛있는 홍시와 대봉감을 사려는 사람 등등..... 오전 11시경 아내와 함께 찾은 장터에는 신나는 각설이 타령이 울려퍼지고 있었는데 유독 눈길이 가는 것은 바로 팔려나온 강아지였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잔뜩 움츠린 채 철망 안에 갇혀있는 강아지들의 표정이 여간 안쓰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두 마리는 형제인듯 많이 닮았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의 몸을 부비며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다른 강아지들 보다 표정은 더 밝아보였습니다. 금새 눈가에서 눈물이 쏟아질듯 나를 바라보는 ..
2010.11.15 -
갤럭시로 담은 영랑호 늦가을 풍경 20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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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아내 마음을 녹인 비타민 한 알
아내가 뿔났다! 연말이 가까워 지면서 집안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수능을 목전에 둔 고3 아들 때문에 바짝 긴장한 탓도 있을테고 또 이사를 해야하는 부담 때문에 아내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 졌습니다. 이럴 때는 몸을 낮추고 가정에 좀더 충실해야 하는데 사업한답시고 늘 저녁 늦게 들어오고 또 과음을 하니 어느 누군들 좋아하겠습니까. 그렇게 혼자 끙끙대던 아내가 몇주전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그날도 친구가 저녁 내기 당구 한 게임 치자고 시작된 것이 밤 12시를 훌쩍 넘겨 들어왔습니다. 아이가 공부중이라 꾹꾹 참고 있던 아내가 다음날 등교한 후에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몇년전 사업에 실패하면서 그동안 모았던 전재산을 모두 날린 일.... 주변 사람의 꾐에 빠져서 아내 몰래 투자했던 10년전 대우전..
2010.11.13 -
헉! 시커먼 오므라이스 왜 그런가 했더니.....
오늘 점심 식사 무얼 먹을까? 요즘 점심 식사 시간이 돌아오면 무얼 먹어야 하나 고민할 때가 참 많습니다. 예전 집이 가까울 때는 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녔지만 지금은 사무실에서 점심을 해결하거나 인근 식당에서 순대국밥이나 감자탕 또는 백반을 먹곤 합니다. 사무실에서 점심을 해결할 때는 대부분 중국 음식을 시켜 먹는데 그중 가장 많이 시켜 먹는 음식이 자장면이나 짬뽕 또는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입니다. 지난 주에도 일주일에 세번을 중국 음식을 먹었는데 그중 갑자기 달라진 오므라이스 때문에 놀랐던 일을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 있는데 손님으로 부터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자신의 모텔을 매매하고 싶다는 말에 양양 낙산사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의뢰했던 물건을 꼼꼼히 체크하고 사진..
2010.11.12 -
18년간 내리고 있는 동해사 법비 직접 맞아 보니...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 동해사에는 매년 10월과 11월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불자를 비롯한 일반 사람들도 많이 찾는 이곳은 감로법비가 내려 그 비를 맞으며 소원을 빌기 위함이라고 한다. 법비란 부처님이 감로수로 내리는 비를 일컫는데 이 비는 1992년부터 매년 10월12∼15일 사이 시작돼 11월20∼25일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주변에 다른 나무에서는 볼 수 없고 대웅전 옆 자작나무에서만 비가 내리는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곤충학자들은 불상위의 자작나무에 붙어있던 수백 마리의 나방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몸속의 수분과 배설물을 내보내는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만 비의 양이 워낙 많은데다 24시간 내내 내려 동해사에서는 이 비를 ‘감로법비’라고 부르고 있고 그 비를 맞으며 소원을 빌려는 사람..
2010.11.10 -
24시 찜질방 코골이 전용방에 들어가 보니..
지난 밤 아내와 함께 서울에 다녀왔다. 이상하게도 서울 가는 날이면 날이 춥거나 비가 내리곤 하는데 어제도 역시 올들어 가장 추운 날 서울을 가게 되었다. 다행이라면 동홍천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는데 차가 밀리지 않으면 속초에서 서울까지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저녁 6시 조금 넘어 속초를 떠나 가평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동대문에 도착한 시각이 8시 30분 .... 아내가 부탁한 것들을 해결하고 잠시 잠을 청하기 위해 스파렉스로 향했다. 예전에는 가까운 곳에 남성 전용 사우나실 오감이 있었지만 운영난 때문인지 문을 닫아 스파렉스를 가는데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 아니다. 우선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고 찜질방에 두 대 식당에 한 대 합이 세대의 TV를 틀어 놓았는데 볼륨은 또 어찌나 ..
2010.11.10 -
블로깅하느라 힘드시죠? 사과 하나 드세요...
벌써 겨울이 오려는지 어제 설악산에 눈이 내렸다고 하네요.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날씨를 보며 저절로 몸이 움츠려 듭니다. 지난 주 일요일이 아내와 함께한 산행이 마지막 가을 여행이 되었네요. 그날 설악산으로 오색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다 양양 남대천 건너편에 있는 농촌지도소에 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다양한 작물들을 시법 재배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사과였습니다. 일반 과수원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린 사과를 보면서 입맛을 다시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블로깅 하느라 바쁘신 모든 블로거 여러분 잠시 쉬어가시며 맘에 드시는 사과 하나 드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과 하나 드시며 졸시 하나 감상해보세요....ㅎㅎㅎ... 사 과 붉은 사과 한 입 베어 무니 한여름 푸른 바람의 ..
201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