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에 팔려나온 강아지 너무 안쓰러워...

2010. 11. 15. 00:09사진 속 세상풍경

11월 14일은 양양 오일장이 서는 날이었습니다.
일요일과 오일장이 맞물린데다 마지막 단풍구경을 온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장철이 다가와 배추를 사려는 사람, 제철 도루묵을 사려는 사람, 맛있는 홍시와 대봉감을 사려는 사람 등등.....
오전 11시경 아내와 함께 찾은 장터에는 신나는 각설이 타령이 울려퍼지고 있었는데 유독 눈길이 가는 것은 바로 팔려나온 강아지였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잔뜩 움츠린 채 철망 안에 갇혀있는 강아지들의 표정이 여간 안쓰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두 마리는 형제인듯 많이 닮았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의 몸을 부비며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다른 강아지들 보다 표정은 더 밝아보였습니다.


금새 눈가에서 눈물이 쏟아질듯 나를 바라보는 강아지.....
혼자있는 강아지 표정이 한결같이 똑같았습니다.
자신이 팔려나온 것을 이미 모두 알고 있다는 표정입니다.


아직 어미젖을 더 먹어야할 어린  강아지도 눈에 띕니다.
갑자기 어미 곁을 떠나서 그런지 아니면 날이 추워서 그런지 잔뜩 몸을 움츠린 채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아저씨!.....나좀 엄마에게 데려다 주세요...
제발!!!............


서로 살을 맞대고 누워있는 강아지들....
아!!.....엄마가 보고 싶다.....


무표정한 모습이 오히려 더 안쓰럽네요.....


다른 강아지들은 모두 살을 맞대고 누워있거나 잠들어있는데 유독 요녀석만 철망에 기대서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혹시 엄마가 올지도 몰라.....'
"아저씨,....우리 엄마 어딨죠?..."
"나좀 엄마한테 데려다 주세요...녜?...."

사람들은 북새통을 이뤘지만 강아지를 사려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한편에서 무료로 유기견을 분양해 주는 것도 강아지가 팔리지 않는 이유라고 합니다.
예쁜 새끼 강아지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서 늘 행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