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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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몰래 연금을 깬 죗값을 받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먼저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이글을 씁니다. 저는 88올림픽이 열린 이듬해 결혼을 하고 아들 둘을 두었습니다.처음 결혼해서 시작한 것은 가구점이었는데 이즉 살면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군요.옛날 가구를 파는 곳이었는데 처음에는 배달할 것이 없어서 자전거로 큰 것은 용달을 불러서 배달을 했습니다.물론 돈이 없다보니 차살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죠. 경기도 판교 부근에서 물건을 도매로 가져와서 소매를 했는데 공방이 없는 곳에서 혼자 하다보니 점점 단골도 많아지고 장사도 곧잘 되었습니다. 3년만에 빌린 돈을 값고 좀더 넓은 가게로 이사를 했습니다. 차량도 그때 대우에서 처음 나온 라보를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사업은 점점 나아졌지..
2008.04.27 -
금값 폭등에 아내가 울었습니다.
요즘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고 합니다.기름값에 덩달아 뛰는 각종 생활용품에 뭐는 안오르겠냐마는 금값이 폭등했다는 9시 뉴스를 보던 아내가 갑자기 눈물을 흘립니다.또 아픈 과거가 상처를 건드렸나봅니다. 19년전 어렵게 결혼을 해서 두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사업이 여의치 않아(뭐 딱히 사업이랄 것도 없는 구멍가게 수준이었지만)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녀보고 대출도 받아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더군요. 그때 궁여지책으로 팔아버린 예물이며 아이들 돌반지며 팔찌 생각이 또 났는가봅니다.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당장 서울가서 현찰로 물건을 사갖고 와야 장사를 할 수 있었으니 그때는 어쩔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 돈에 4만원 조금 빠진 가격에 스무 돈을 팔았습니다. 그때는 장사를 열심히 ..
200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