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수시 보는 동안 영화 식객을 관람하다
지난 달에 아이와 함께 경기도 수원으로 수시를 보러 갔었다. 전날 밤에 숙박할 곳을 찾지 못해 12시가 다 되어가도록 헤매다 간신히 잡은 모텔은 영락없는 러브모텔이었다. 성인용품점이 모텔안에 있었고 모텔 안도 일반모텔과는 확연히 달랐다. 탁자 위에는 콘돔이 놓여있고 욕실에는 월풀시설이 되어있었다. 늦게 잠들었지만 시간에 맞춰 일어나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학교에 들어갔다. 디자인과에 지원한 아들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고 나와 마땅하게 갈 곳이 없어 학부모 휴게실에 들어가보았다. 그곳에는 학부모를 위한 커피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고 작은 화면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와서 학교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다시 돌아와 보니 두번째 영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던 허영만 원..
200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