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독서(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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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산' 줄거리 읽기
김 영감의 머슴이었던 중실은 해마다 사경을 또박또박 받아 본 일 없고, 옷 한 벌 버젓하게 얻어 입은 적도 없으며 명절에 돈도 푼푼히 없이 지내는 처지였다. 그러다가 첩을 건드렸다는 엉뚱한 김 영감의 오해로 그 집을 후회 없이 나오게 된다. 그는 갈 곳이 없어 빈 지게만을 걸머지고 산으로 들어간다. 그 커다란 산만은 사람을 배반할 것 같지 않아서였다. 그는 산에서 벌집을 찾아내어 담배 연기를 사용해 꿀은 얻었고, 산불 덕택에 죽는 노루를 발견해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나무를 장에 팔러 마을에 내려왔다. 나무를 팔아 중실은 감자, 좁쌀, 소금, 냄비를 샀다. 마을은 중실이 떠나올 때와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떠들썩했다. 그러다가 김 영감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의 첩이 최 서기와 줄행랑을 ..
2008.02.22 -
이광수의 사랑 줄거리 읽기
안빈의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은 석순옥이 안빈의 병원을 찾아가서 교직을 그만두고 간호부로 일하겠다고 한다. 친구 박인원은 처자식을 가진 안박사를 순옥이 유혹하려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안빈은 아내인 옥남의 허락을 받고 순옥을 간호원으로 채용하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안빈은 불경과 성서를 탐독하여 심오한 이치를 깨닫고 이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옥남 역시 정결한 부인으로 남편을 의심하지 않고 도와준다. 순옥도 안빈을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존경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여 그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한편 순옥을 사모하던 허영이 안빈의 병원으로 찾아와서 순옥과 안빈과의 관계를 따진다. 허영은 순옥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육체만을 탐하고 있다. 이를 안 순옥..
2008.02.22 -
비밀의 문(김내성) 줄거리 읽기
강세훈 박사는 살인광선 연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과학자이다. 컴컴한 연구실이 그의 생활 전부를 차지하고 번쩍번쩍 빛나는 연구 도구가 그에게 있어서의 애인이요, 친구요, 자식이었다. 따라서 강박사의 무남독녀 영채는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났다. 지금 영채에게 구혼을 하고 있는 세명의 청년이 있는데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는 윤정호, 남일 은행 두취의 아들 김중식, 가난뱅이 소설가 백일평이 그들이다. 영채의 생일 만찬이 무르익을 시간에 괴도 그림자로부터 오늘 열 두시 정각에 강박사가 귀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가져가겠다는 편지가 전달된다. 생일 만찬에 초대되었던 세 청년들은 강박사와 함께 살인광선의 설계도를 지키기로 한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에 그림자는 나타나지 않고 그림자의 공포에서 벗어난 즈음에..
2008.02.22 -
붉은 쥐 (김기진) 줄거리 읽기
겨울이 닥쳐오자 모두들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인텔리겐차 박형준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때 옆방에서 충청도 젊은 여편네와 그녀의 일가 되는 사내가 시골에서 편지가 없으면 일이 잘 안되고 있다는 하소연을 하며 여편네가 형준을 찾아 와 편지 겉봉을 써 달라고 부탁한다. 형준은 열악한 식민지 현실과 지식인의 사명을 생각하고 브나로드 운동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무지한 민중으로 인하여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절망에 빠지며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형준은 자신을 하나의 불덩어리로 생각한다. 그는 식민지의 열악한 현실을 적도라는 이상세계로 바꾸어 놓고자 한다. 형준은 자본주의 문명을 탈피하여 원시시대라는 본능의 세계로 돌아가려는 또 하나의 꿈을 꾼다. 그러나 현..
2008.02.22 -
붉은 산 (김동인) 줄거리 읽기
사면을 둘러보아도 산 하나 볼 수 없는 광막한 벌판에 조선인 소작인들만이 이십여 호 모여 사는 * * 촌 사람들은 온량하고 정직하며 글께나 읽은 사람들이다. 이 마을에 삵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익호가 찾아 든다. 그는 어투가 경기 사투리인지 영남 사투리인지 서북 사투리인지 불분명하다. 그는 몸이나 얼굴 생김 어디로 보나 남의 미움을 사기에 족하며 그의 장기는 투전이 일쑤고 싸움 잘하고 트집 잘 잡고 칼부림 잘하고 색시에게 덤벼들기 잘하는 것이다. 집이 없는 그지만 누구의 집이라도 그가 들어가면 그 집주인은 두말없이 잠자리와 조반을 마련해 준다. 만약 누구든지 그의 청에 응하지 않으면 그는 트집을 잡아 칼부림을 한다. 삵은 이 동네의 커다란 암종이었다. 아무리 일손이 부족한 때라도 삵 때문에 젊고 튼튼한 몇..
2008.02.22 -
황순원의 별 줄거리 읽기
누이가 죽은 어머니와 꼭 닮았다는 노파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는 속으로 몇 번이고 그 말을 부정한다. 아이는 누이를 못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누이가 만들어 준 인형을 땅에 묻고 만다. 누이의 애정을 부정하는 생각과 행동을 벌인다. 아이는 한 아름다운 소녀와 사귀게 된다. 어느 날, 소녀는 모란봉에서 아이에게 입을 맞추었다. 아이에게 그 아름답던 소녀는 추하게만 보인다. 어느 날, 누이는 연애 사건으로 해서 아버지에게 심한 꾸중을 듣는다. “네가 잘못하면 지하에 있는 너의 어머니에게 내가 낯을 들겠느냐. ”는 의붓어머니의 말을 듣고 의붓어머니에게 애정을 느끼는 동시에 죽은 어머니까지 들추게 하는 일을 누이가 저질렀다가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아이는 주먹을 쥔다. 아이는 어느 날, 누이를 데리고 대동강..
2008.02.22 -
배따라기 (김동인) 줄거리 읽기
그는 영유 고을 근처의 어촌에서 아내와 결혼한 아우와 함께 살았다. 거기에서 제일 고기를 잘 잡는 부자이며 배따라기 노래를 제일 빼어나게 불렀다. 그는 예쁜 아내를 데리고 살면서 시샘을 많이 한다. 아내와 아우 사이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인이 다분했다. 추석 명절을 쇠려고 장에 간 그는 아내가 사 달라던 거울을 사가 지고 늘 들려 오던 탁주 집에도 안 들리고 집에 돌아왔다. 그가 방안에 들어서자 방 가운데 떡상이 있고 그의 아우와 아내는 떡상을 가운데 두고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가 깜짝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아우는 저고리 고름이 모두 풀어져 있고 아내도 머리채가 모두 뒤로 늘어지고 치마가 배꼽 아래 늘어지도록 되어 있다. 세 사람은 한참 동안 어이가 없어서 서 있다가 아우와 아내가 쥐를 잡..
2008.02.22 -
박돌의 죽음(최학송) 줄거리 읽기
박돌의 어멈 파충댁은 아들이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자 허둥지둥 의원인 김초시집을 찾아간다. 박돌은 어려서부터 아비 없이 자라난 단 하나밖에 없는 불쌍하고 소중한 아들이다. 몇 번인가 문을 두들겨서, 잘 먹어 얼굴에 기름이 번질번질한 김초시를 겨우 만나지만 약종이 부족해서 약을 지을 수 없다고 거절당한다. 사실은 돈이 없어 잡아떼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집에 돌아온 파충댁은 안절부절못한다. 이때 뒷집에 있는 젊은 주인이 나타나서 썩은 고등어를 먹고 병이 났으니 큰일이라고 하면서 집에 있는 쑥을 가져다가 뜸을 들여 주라고 한다. 그러나 뜸질의 효과도 없이 박돌은 눈의 흰자위를 까뒤집고 죽어 버렸다. 죽은 아들을 껴안고 통곡을 하던 파충댁은 다음 날 아침 미쳐서 누군가가 박돌을 끌고 가는 환상을 본다. 돼지를..
2008.02.22 -
무영탑 (현진건 ) 줄거리 읽기
부여 석공 부석의 제자인 아사달은 부석의 딸인 아사녀와 결혼한지 1년만에 명공으로 뽑혀 경주에 와서 다보탑과 석가탑을 건조하면서 고향에 두고 온 아내를 그리워한다. 그의 스승이자 장인인 부석은 아사달이 탑을 세웠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 부석이 죽자 부석의 제자이며 아사달과 연적이던 팽개는 아사달이 경주 귀인의 딸과 결혼했다면서 아사녀에게 결혼하자고 행패를 부린다. 사월 초파일이 다가오자 불국사 ‘큰방’에 스님들이 모여 부여 석공이 탑을 아직 완성하지 못해 금년에도 연등 행사를 열지 못함을 한탄한다. 그러나 그들은 아사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초파일 미행으로 불국사를 행차한 경덕왕이 다보탑의 정교함을 극찬한다. 왕은 탑을 쌓은 사람의 이름을 묻고 아사달이라고 하자 그가 노인이냐고 묻..
2008.02.22 -
이효석의 '돈' 줄거리 읽기
식이는 세금이 밀려오는 농가의 형편에 돼지보다 좋은 부업은 없다고 생각하고 지난여름 마을 사람들을 본받아 푼푼이 모은 돈으로 갓난 양돼지 자웅을 사 온다. 그런데 애지중지하던 수놈은 한 달이 못되어 죽는다. 그는 단 한 벌인 밥그릇에 물을 받아 먹일 정도로 정성을 들여서 암놈을 키우는데 육 개월쯤 되자 암퇘지 티가 나기 시작한다. 달포 전에 피돈 오십 전을 내서 시험삼아 십리가 넘는 종묘장까지 와서 씨를 받으려고 하나 종시 붙지를 않는다. 때마침 좋아하고 지내던 이웃집 분이가 늘 쌀쌀하게 대꾸하더니 어디론가 도망을 친다. 식이는 분이 아버지 박초시가 원래 속깊은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는 암퇘지의 불을 붙이기 위해 종묘장에 간다. 말뚝을 싸고도는 씨돋은 암퇘지에게 ..
2008.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