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독서(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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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우 작가연보
에드거 앨런 포우(Edgar Allan Poe, 1809-1849)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비평가로 1809년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배우였던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마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숙부인 J. 앨런의 양자로 보내지지만 사이가 좋지 못했다. 14살 때 친구의 젊은 어머니를 열애해 훗날 유명한 서정시「헬렌에게」(1831)를 쓰게 되었다. 1826년 버지니아대학에 입학했으나, 노름과 방종한 생활로 많은 빚을 지고 양아버지의 노여움을 사서 퇴학당하기에 이른다. 그 뒤 보스턴에서 처녀시집「티무르, 기타 시집」(1827)을 익명으로 출판했으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이어「알 아라프, 티무르 그리고 2류 시집」(1829),「포 시집」(1831) 등 두 권의 시집을 내지만 역시 인정받지 못했다...
2008.02.26 -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본문읽기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깃들어 있는 갈매기 조나단에게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제 1 부 아침이었다. 새로 솟은 태양이 잔잔한 바다의 잔물결 위에 금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해변으로부터 좀 떨어진 바다 위에서 고깃배 한 척이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밑밥을 물 속으로 던지고 있었고, 아침 먹이를 찾아 나온 갈매기 떼에게 전하는 (우두머리 갈매기의) 전달이 허공 중에 빛처럼 번쩍이자, 이윽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이리저리 날며 서로 다투면서 먹이 부스러기를 쪼아갔다. 바쁜 하루가 또다시 시작 된 것이다. 그러나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고깃배와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홀로 나와 외로이 비행 연습을 하고 있었다. 삼십미터 상공에서 그는 물갈퀴가 달린 두 발을 아래로..
2008.02.26 -
가난한 사람들 /도스토예프스키 본문읽기
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4월 8일 더없이 소중한 나의 바르바라! 오늘 아침은 어쩌면 이렇게 멋있을까요? 창문을 열자 태양은 환히 빛나고, 새들은 지저귀고, 그야말로 모든 것이 싱싱하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저는 창 밖을 바라보며 당신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바르바라, 기억나나요? 내가 당신에게 키스하던 때가?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 지금 나는 아주 행복하답니다. 바르바라, 나는 이 방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참, 당신은 이 집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군요? 우선 어두컴컴하고 불결한 긴 복도를 상상해 주십시오. 오른쪽은 창문 하나 없는 벽이고, 왼쪽에는 여관집처럼 셋방이 한 줄로 죽 늘어 서 있답니다. 난 부엌 한쪽에 칸막이를 하여 살고 있습니다. 혹 당신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
2008.02.26 -
도스토예프스키 작가연보
도스토예프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182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퇴역한 군의관의 아들로 탄생. 15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상트 페테르부르크 (St. Petersburg)로 보내져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공병학교로 진학하였으나 기술적인 학문을 좋아하지 않았던 그는 학교를 졸업할 무렵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844년 소설 번역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그는, 1846년 가난한 청년과 소녀와의 사랑을 통해 빈민의 삶과 사회적 모순을 고발한 소설 『가난한 사람들』(Poor Fork)을 발표한다. 1848년 사회주의 이론을 연구하는 젊은 지식인들의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던 중 1849년 이 단체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감옥에 갇히고 총살형을 선고받지만, 총살되기 몇 ..
2008.02.26 -
현진건 작가연보
▶ 현진건(玄鎭健, 1900-1943, 빙허 憑虛) 경북 대구생(대구우체국장으로 아들로 출생) 일본 도쿄 독일어 전수 학원 졸업. 중국상해 호강대학에 다니다 귀국, 서울에 정착. ① 근대 문학 형성기의 선구자 역할 ② 김동인과 함께 근대 단편 소설을 개척 ③ 염상섭과 함께 사실주의 문학 개척 ④ 소설 문학에서 기교의 가치를 보여준 대표 작가 1)제 1기 : 체험소설(주로 1인칭) 1920년 에 단편 발표 후 문단 등단 1921년 등으로 문명 1922년 [백조(白潮)] 동인 등 1923년 2)제 2기 : 전형적인 사실주의적 경향 1924년 , 1925년 1926년 1927년 등 단편 발표, 염상섭과 함께 사실주의적 단편문학 개척 선구자적 업적 3)제 3기 : 그 이후 활동 미미 1936년 일장기 말소사건으..
2008.02.26 -
현진건의 '고향' 감상하기
고향 현진건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중에서 생긴 일이다. 나는 나와 마주 앉은 그를 매우 흥미있게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두루마기 격으로 기모노를 둘렀고, 그 안에서 옥양목 저고리가 내어 보이며 아랫도리엔 중국식 바지를 입었다. 그것은 그네들이 흔히 입는 유지 모양으로 번질번질한 암갈색 피륙으로 지은 것이었다. 그리고 발은 감발을 하였는데 짚신을 신었고, 고무가리로 깎은 머리엔 모자도 쓰지 않았다.우연히 이따금 기묘한 모임을 꾸민 것이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찻간에는 공교롭게 세 나라 사람이 다 모였으니, 내 옆에는 중국 사람이 기대었다. 그의 옆에는 일본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는 동양 삼국옷을 한몸에 감은 보람이 있어 일본말도 곧잘 철철대이거니와 중국말에도 그리 서툴지 않은 모양이었다. "고꼬마..
2008.02.26 -
나비를 잡는 아버지/현덕 소설 감상하기
나비를 잡는 아버지 현덕 :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193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무신」이 입선하고,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집을 나간 소년』, 『포도와 구슬』, 『토끼 삼형제』 등이 있습니다. 황혼의 종로로 방향을 돌려서 버스는 떠난다. 경쾌하게. 건드러진 노랫소리가 푸른 언덕을 넘어온다. 바우는 송아지를 뜯기며 밤나무 그늘에 앉아 그림 그리는 책을 펴 들었다. 송아지가 움직이는 대로 자리를 옮아 앉으며 옆으로 풀을 뜯는 송아지 모양을 그리느라 열심히 들여다보고 연필을 놀리고 하더니 잠시 멈추고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흥!” 하고 빈정거리는 웃음을 한번 웃고는 그 소리가 듣기 싫다는 듯 그 편에 등을 대고..
2008.02.26 -
원숭이 발 /제이콥 단편소설 감상하기
원숭이 발윌리엄 위마르크 제이콥william wymark jacobs / English(영국) / 1863~ 1943비가 내리는 스산한 저녁이었다. 하지만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리고 벽난로에 불을 한껏 피워놓은 집안의 작은 거실은 아늑했다. 이글대는 불빛이 체스를 두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을 감싸고 있었다.갑자기 게임을 역전시킬 좋은 수가 생각났다고 여긴 아버지가 왕의 위치를 용감하게 옮겨 놓았다. 벽난로 옆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던 백발의 아내가 그 쓸떼없고 위험한 수를 보고 참견을 하자,“저 바람소리 좀 들어 봐라.”자신의 치명적인 실수를 뒤늦게 깨달은 화이트 씨가 그것을 자식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딴소리를 했다. “듣고 있어요.아버지.”아버지의 의도를 눈치챈 듯 아들 허버트가 체스판의 상황을 샅샅이 ..
2008.02.26 -
우상의 눈물/전상국 단편소설 감상하기
우상(偶像)의 눈물 전 상 국 학교 강당 뒤편 으슥한 곳에끌려가 머리에털나고처음인그런무서운 린치를 당했다. 끽소리 한 번 못한 채 고스란히 당해야만 했다. 설사 소리를 내질렀다고 하더라도 누구 한 사람 쫓아와 그 공포로부터 나를 건져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토요일 늦은 오후였고 도서실에서 강당까지 끌려가는 동안 나는 교정에 단 한 사람도 얼씬거리는 걸 보지 못했다. 더우기 강당은 본관에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아주 까마이득 멀리 떨어져 있었다. 재수파(再修派)들은 모두 일곱 명이었다. 그들은 무언극을 하듯 말을 아꼈다. 그러나 민첩하고 분명하게 움직였다. 기표가 웃옷을 벗어 던진 다음 바른손에 거머쥐고 있던 사이다 병을 담벽에 깼다. 깨어져 나간 사이다 병의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그의 걷어올린 팔뚝에 사악사악..
2008.02.26 -
개미와 베짱이 동화 읽기
여름 햇볕이 쨍쨍 내리쬡니다. 햇볕 아래 있으면 곧 델 것처럼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나무 그늘에 들어서면 아주 기분 좋게 시원했습니다. 베짱이 귀뚜라미 그리고 많은 풀벌레 들은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음악회도 열고 낮잠도 열고 재미있게 지냅니다. 그런데 개미만은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열심히 일을 합니다. 이것을 본 베짱이가 말했습니다. “개미야 이렇게 더운 날 뭘 그렇게 힘들게 나르고 있니? 이리 들어와서 좀 쉬었다 가렴.” 그 말에 개미는 “아니야. 모처럼 먹이를 찾은 거니까 집에 날라 두어야겠어.” 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더운 날 일을 하다니. 너 조금은 멍청한가 보다. 아니면 바보이거나.” “바보든 멍청이든 먹이가 많이 있을 때 겨울 준비를 해두어야지 않니?” “뭐? 겨울 준비라고? 하하..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