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독서(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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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돌의 죽음(최학송) 줄거리 읽기
박돌의 어멈 파충댁은 아들이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자 허둥지둥 의원인 김초시집을 찾아간다. 박돌은 어려서부터 아비 없이 자라난 단 하나밖에 없는 불쌍하고 소중한 아들이다. 몇 번인가 문을 두들겨서, 잘 먹어 얼굴에 기름이 번질번질한 김초시를 겨우 만나지만 약종이 부족해서 약을 지을 수 없다고 거절당한다. 사실은 돈이 없어 잡아떼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집에 돌아온 파충댁은 안절부절못한다. 이때 뒷집에 있는 젊은 주인이 나타나서 썩은 고등어를 먹고 병이 났으니 큰일이라고 하면서 집에 있는 쑥을 가져다가 뜸을 들여 주라고 한다. 그러나 뜸질의 효과도 없이 박돌은 눈의 흰자위를 까뒤집고 죽어 버렸다. 죽은 아들을 껴안고 통곡을 하던 파충댁은 다음 날 아침 미쳐서 누군가가 박돌을 끌고 가는 환상을 본다. 돼지를..
2008.02.22 -
무영탑 (현진건 ) 줄거리 읽기
부여 석공 부석의 제자인 아사달은 부석의 딸인 아사녀와 결혼한지 1년만에 명공으로 뽑혀 경주에 와서 다보탑과 석가탑을 건조하면서 고향에 두고 온 아내를 그리워한다. 그의 스승이자 장인인 부석은 아사달이 탑을 세웠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 부석이 죽자 부석의 제자이며 아사달과 연적이던 팽개는 아사달이 경주 귀인의 딸과 결혼했다면서 아사녀에게 결혼하자고 행패를 부린다. 사월 초파일이 다가오자 불국사 ‘큰방’에 스님들이 모여 부여 석공이 탑을 아직 완성하지 못해 금년에도 연등 행사를 열지 못함을 한탄한다. 그러나 그들은 아사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초파일 미행으로 불국사를 행차한 경덕왕이 다보탑의 정교함을 극찬한다. 왕은 탑을 쌓은 사람의 이름을 묻고 아사달이라고 하자 그가 노인이냐고 묻..
2008.02.22 -
이효석의 '돈' 줄거리 읽기
식이는 세금이 밀려오는 농가의 형편에 돼지보다 좋은 부업은 없다고 생각하고 지난여름 마을 사람들을 본받아 푼푼이 모은 돈으로 갓난 양돼지 자웅을 사 온다. 그런데 애지중지하던 수놈은 한 달이 못되어 죽는다. 그는 단 한 벌인 밥그릇에 물을 받아 먹일 정도로 정성을 들여서 암놈을 키우는데 육 개월쯤 되자 암퇘지 티가 나기 시작한다. 달포 전에 피돈 오십 전을 내서 시험삼아 십리가 넘는 종묘장까지 와서 씨를 받으려고 하나 종시 붙지를 않는다. 때마침 좋아하고 지내던 이웃집 분이가 늘 쌀쌀하게 대꾸하더니 어디론가 도망을 친다. 식이는 분이 아버지 박초시가 원래 속깊은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는 암퇘지의 불을 붙이기 위해 종묘장에 간다. 말뚝을 싸고도는 씨돋은 암퇘지에게 ..
2008.02.22 -
닳아지는 살들 (이호철 저) 줄거리 읽기
칠십이 넘은 주인의 맏딸은 이북으로 시집가서 20년이나 돌아오지 않는다. 아버지는 2년 전부터 귀가 멀면서 말수가 적어지고 가족들은 언제부터인지 이렇게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진다. 초여름이 느껴지는 오월의 어느 날 저녁 칠십이 넘은 주인과 며느리 정애 그리고 막내딸 영희가 밤 열두 시에 돌아온다는 맏딸을 기다린다. 어디서 꽝당꽝당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온다. 응접실 소파에 앉은 영희는 그 소리를 피하려는 듯 억지로 지껄인다. 정애는 이 집 맏딸의 시사촌 동생인 선재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을 상기시킨다. 선재는 죽은 영희 어머니가 몹시 아낀 청년이다. 마침 이층에 영희는 야위고 파자마 차림의 오빠를 비꼰다. 식모가 왜 하필이면 밤 열두 시냐고 투덜댄다. 영희는 식모는 이 집의 식구가 아니냐면서 누구는..
2008.02.22 -
조명희의 낙동강 줄거리 읽기
낙동강 7백 리 길이 길이 흐르는 물과 더불어 이곳 들판의 인간들은 살아왔다. 이른 겨울 어두운 밤, 낙동강 가에 배를 기다리며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각종 사회단체에 속한 자들로서, ○○감옥의 미결수로 있다가 병이 위중해져 보석 출옥한 방성운을 인력거에 실어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일행이 배에 오르자 병인은 뱃노래나 한마디 할 것을 부탁한다. 살아서 마지막으로 건너게 되는 지도 모를 이 강에 대한 애착 때문이었다. 로사가 박성운이 지은 노래를 부르자 다같이 합창하던 박성운은 팔을 강물에 넣어 물에 적셔 보기도 하고 만져 보기도 하였다. 해외에서 떠돈 다섯 해 동한 한 번도 낙동강을 잊은 적이 없고, 자신이 낙동강의 어부의 손자요 농부의 아들임을 잊은 적이 없었다는 것, 낙동강은 곧 그에겐 조..
2008.02.22 -
김동리 까치소리 줄거리 읽기
라는 수기의 주인공(봉수)이 사는 마을 한복판에는 우물이 있고 이 우물 앞뒤에는 늙은 회나무 두 그루가 있다. 늙은 회나무에는 까치들이 둥지를 틀고 있었는데, 이 마을에는 아침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오고 저녁 까치가 울면 초상이 난다는 속신도 전해 온다. 봉수가 군에 가기 1년 전부터 봉수 어머니는 까치가 울 때마다 기침을 해대는 병이 들었다. 봉수 어머니는 까무러치다시피 기침을 하다가 끝내는 “봉수야 죽여 다오”를 부르짖었다. 봉수는 어머니의 고통이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했으나 때로는 어머니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군에 갔던 봉수가 명예 제대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때는 이미 사랑하던 정순이는 상호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상호는 봉수가 죽었다는 전사 통지서를 위조해 가면서까지 정순이를 아내로 ..
2008.02.22 -
금수회의록 (안국선 저) 줄거리 읽기
서술자가 옛날 같지 않게 도덕, 의리, 염치, 절조를 잃고 악속으로 빠져든 금수만도 못한 인간 세상을 한탄하다가 잠이 들어 금수 회의소에 이르러 누군가에 와락 떠밀려 금수 회의소에 들어가 방청석에 자리를 잡는다. 이때 규칙 방망이 소리가 뚝뚝 나더니 회장인 듯한 자가 회장석에 올라 사람의 책임을 분명히 할 일 사람의 행위의 시비를 의논할 일, 세상 사람 중에서 인류 자격이 있는 자와 없는 자를 조사할 일 등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첫 번째 등단한 까마귀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모두가 효자 같지만 지금처럼 인류 사회에 효도가 없어진 적이 없다고 한탄하면서 자신들의 미덕인 반포지효를 자랑한다. 두 번째 등단한 여우는 요망하고 간사한 것은 여우라 하지만 큰 나라나 힘센 자에게 기대어 자신의 사욕을 추구하는..
2008.02.22 -
박종화 '금삼의 피' 줄거리 읽기
윤씨가 베를 짜는 처소를 성종이 입실한다. 윤씨는 왕자 연산군을 낳고 중전의 직위에 오른다. 윤비가 원자를 기르는 동안 성종은 후궁의 처소에 드나든다. 그 중에서도 미모가 뛰어난 후궁 정귀인은 대왕대비와 왕대비의 귀여움을 받고 성종의 총애를 받으면서 중전에게 불손해진다. 정씨는 점쟁이와 짜고 바늘을 꽂은 동자상을 동궁의 처소 부근에 묻어 그를 병들게 한다. 윤비는 친정어머니와 나인을 시켜 정씨의 화상에 활을 쏘게 할 계책을 꾸미고 정씨가 자기와 동궁을 모해하려 한다는 서찰을 만든다. 이를 안 왕대비는 대왕대비에게 윤씨를 폐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종은 윤씨의 처소에 들러 물증을 확보하고 폐위를 결심한다. 그러나 임사홍의 간언으로 용서한다. 성종이 삼 년만에 윤비를 찾아온다. 윤비는 반가움에 앞서 그간..
2008.02.22 -
김유정의 '금따는 콩밭' 줄거리 읽기
농촌에서 소작을 하는 영식은 본디 금전(금광)에 이력이 없고 흥미 또한 없었다. 하루는 금광으로만 다니는 수재라는 친구가 영식이 농사 짓는 콩밭에서도 금을 캘 수 있다고 꾀었으나 영식은 귀담아 듣질 않는다. 계속해서 집으로도 찾아와 수재는 영식을 부추기고 영식의 아내 또한 내내 찌들린 생활을 하겠느냐며 덩달아 나선다. 그래서 영식은 마음을 고쳐먹고 애써 가꾸어 놓은 콩밭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가며 수재와 나날을 보내지만 영 소식이 없다. 날이 갈수록 영식은 풀이 죽어 가고 괜히 아내에게 신경질만 부리며 수재를 죽일 놈으로 생각한다. 쌀을 꿔서 산제까지 지내며 산신께 간절히 기원도 해 보았으나 깜깜 무소식이다. 점심을 준비해 콩밭으로 나간 아내가 수재와 싸워 분통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영식에게 앙탈을 부리다..
2008.02.22 -
금당벽화(정한숙 작) 줄거리 감상하기
그는 승속의 세계를 오가는 종교예술가요 고구려의 아들이다. 그는 승려로써 벽화를 그려야만 하는 사명감과 위기에 처한 조국을 훌쩍 떠나온 데서 느끼는 죄책감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벽화를 그리지 못하고 늘 주지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그는 화폭 앞에 서면 수군의 말발굽에 짓밟히는 고국과 동포를 보게 되며 도저히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그는 승려이기 이전에 고구려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생불이라고 우러름을 받는 법릉사의 주지가 이를 모를 리가 없다. 어느 날 담징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주지가 와서 고구려의 승전보를 알려준다. 이제껏 속세에서 배회하던 담징은 불교 예술가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는 주지의 뒷그림자를 바라보고 꿇어앉아 합장한 채 한동안 일어나지 않으며 불당 앞으로 돌아와서 떨어뜨렸던 염주를 주어 들고..
2008.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