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독서(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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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향의 물레방아 줄거리 읽기
물레방아 작가 나도향(1902-1927) 본명은 경손, 호는 도향, 필명은 빈. 「백조」의 동인. 초기 작품은 감상적이며 애상적인 낭만주의적 색채가 농후했다. 주요 작품에 「젊은이의 시절」「여이발사」「물레방아」등이 있다. 줄거리 물레방에서 들여다보면 동북간으로 큼직한 마을이 있으니 이 마을에서 가장 부자요, 가장 세력이 있는 사람으로 이름을 신치규로 부른다. 이방원은 그 집 막실살이를 하여 하루하루 지내 간다. 어느 가을 밤 물레방앗간 옆에서 오십대의 신치규는 스물두 살의 방원의 아내에게 아들을 낳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영감과 계집은 이삼십 분 후에 방앗간에서 나온다. 사흘이 지난 후 방원을 부른 신치규는 집에서 나가라고 말한다. 앞길이 캄캄한 방원이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가 없었다. 옆집..
2008.02.15 -
B사감과 러브 레터 줄거리 읽기
B사감과 러브 레터 작가 현진건 줄거리 C학교에서 교원 겸 기숙사 사감 노릇을 하는 B여사라면 딱장대요 독신주의자요 찰진 야소꾼으로 유명하다. 사십에 가까운 노처녀인 그는 주근깨투성이 얼굴이 처녀다운 맛이 없는 모습이다. 뾰족한 입을 앙다물고 돋보기 너머로 쌀쌀한 눈이 노릴 때엔 기숙생들이 오싹하고 몸서리를 치리만큼 그는 엄격하고 매서웠다. 이 B여사가 질겁을 하다시피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은 소위 '러브 레터' 였다. 여학교 기숙사라면 으례히 그런 편지가 많이 오는 것이지만 학교로도 유명하고 아름다운 여학생이 많은 탓인지 모르되 하루에도 몇 장씩 죽느니 사느니 하는 사랑 타령이 날아들어 왔었다. 기숙생에게 오는 사신을 일일이 검토하는 터이니까 그 따위 편지도 물론 B여사의 손에 떨어진다. 그러면 두시간이..
2008.02.15 -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줄거리 읽기
운수 좋은 날 작가 현진건 줄거리 아내가 기침으로 쿨룩거리기를 달포가 넘고 조밥도 굶기를 먹다시피 하는 형편인 인력거꾼 김 첨지는 오래간만에 팔십 전을 벌어 기뻐한다. 컬컬한 목에 모주 한 잔을 적시고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도 사다줄 수 있음이다. 그리고 세살먹이 개똥이에게 죽을 사 줄 수도 있다. 비가 오는터에 남대문까지 마지막 손님을 태우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와 술을 마시고 설렁탕을 사 가지고 불길한 느낌으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는 이미 죽어 있었다. 김 첨지는 미칠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테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2008.02.15 -
현진건의 빈처 줄거리 읽기
빈처(貧妻) 작가 현진건(1900-1943) 호는 빙허. 경북 대구 출생. 「백조」동인. 시대일보와 동아일보의 기자 생활을 함. 작품으로 「흑치상지」「무영탑」「운수 좋은 날」등이 있다. 줄거리 2년 동안 글만 쓰고 제대로 돈을 벌어오지 않는 나때문에 아내는 집에 있는 물건들을 대부분 저당잡히며 살았다. 아내가 살 궁리를 하라고 말 하면 나는 오히려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만 했다. 그러던 중 처가집에서 장인 어른 생신이라며 오라는 전갈을 받는다. 모두가 모욕하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처형에게서만은 친숙감을 느낀다. 처형은 잘 살기는 하지만 남편에게 얻어맞고 집에 찾아와 남편 흉을 보다 돌아가곤 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신을 선물하고 돌아간다. 나는 아내에게 "나도 어서 출세를 하여 비단신 한 켤레쯤은 사주게..
2008.02.15 -
화수분(전영택) 줄거리 읽기
화수분 작가 전영택(1894-1968) 호는 늘봄, 또는 추호. 평양에서 출생. 「창조」의 창간 동인. 주요 작품으로 「화수분」「소」「크리스마스 전야의 풍경」 등이 있다. 줄거리 아범은 금년 9월에 어린 계집애들을 데리고 우리집 행랑방에 들었다. 나이는 한 서른 살쯤 먹어 보이고, 머리에 상투가 그냥 달라붙어 있고, 키가 늘씬하고 얼굴은 기름하면서 누르뚱뚱하고, 눈은 좀 크다. 사람이 퍽 순하고 착해 보였다. 어멈은 키가 자그마하고, 몸이 똥똥하고 이마가 좁고, 항상 입을 다물고서 아무 말이 없었다. 적은 돈은 회계할 줄을 알아도 원이나 백 냥 넘는 돈은 회계할 줄을 모른다. 그리고 어멈은 날짜 회계할 줄도 모른다. 때문에 자기가 낳은 아이들의 생일을 아범이 그 전날 내일이 누구의 생일이라고 일러 주지 ..
2008.02.15 -
염상섭의 삼대(三代) 줄거리
삼대(三代) 작가 염상섭 줄거리 덕기는 안마루에서 내일 가지고 갈 새금침을 아범을 시켜서 꾸리게 하고 축대 위에 섰으려니까 사랑에서 조부가 뒷짐을 지고 들어오며 덕기를 보고 "얘, 누가 찾아왔나 보다. 그 누구냐? 대가리 꼴하고…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는 거야. 친구라고 찾아온다는 것이 왜 모두 그 따위뿐 이냐?" 하고 눈살을 찌푸리고 못마땅하다는 잔소리를 하였다. 대지주인 조부 조의판은 양반 행세를 하기 위해서 족보까지 사들일 정도로 명분과 형식에 얽매인 인물이다. 아버지 상훈은 신문물에 물들어 이를 받아들이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자 한다. 그러나 축첩을 하고 애욕에 사로잡혀 이중 생활에 빠지고 말아 재산을 탕진하는 과도기적 인물이다. 아들 덕기는 선량한 인간성의 소유자이지만 조부와 부친의 이러한..
2008.02.15 -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줄거리 읽기
표본실의 청개구리 작가 염상섭(1897-1963) 본명은 한자가 다른 상섭, 호는 횡보, 서울 출생. 동아일보 창간과 함께 정치부 기자로 활약. 「폐허」동인으로 신문학 운동을 전개. 우울증의 자연주의 작가로 출발하여, 냉혹한 경지의 사실주의 작품을 발표. 「사랑과 죄」「삼대」「모란꽃 필 때」「만세전」등의 작품이 있다. 줄거리 내가 중학교 이년 시대에 박물 실험실에서 수염 턱석부리 선생이 청개구리를 해부하여 가지고 더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장을 차례차례로 끌어내서 자는 아기 누이듯이 주정병에 채운 후에 옹위하고 서서 있는 생도들을 돌아다 보며 대발견이나 한 듯이, "자 여러분, 이래도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보시오" 하고 뾰죽한 바늘 끝으로 여기저기를 찌르는 대로 오장을 빼앗긴 개구리는 진저리를 치며 사지..
2008.02.15 -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 줄거리 읽기
운현궁의 봄 작가 김동인 줄거리 흥선대원군 이하웅의 전방생, 즉 그가 대원군으로 집권하기 전 외척 김씨 가문의 권세에 쫓기면서 "상가 집의 개"처럼 천대와 멸시를 당하는 그 영락의 시절을 배경으로 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러나 대원군의 행각 뒤에는 그럴 만한 연유도 있고 의미도 있다. 이처럼 그가 세도 집안, 특히 김씨 일족의 연회라면 결코 빠짐없이 찾아가서 물린 상을 얻어먹으며 갖은 냉대와 천대를 다 무릅쓰고 웃어 대기가 일쑤였다. 왕가의 종친으로서 그는 이렇듯 겉으로는 업신여김을 감수하나,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엉뚱한 야심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가 후일 대원군으로 집정한 것은 미리 계획되다시피 한 일이다. "현 상감께는 가까운 혈기가 안 계시다. 상감 승하하신 뒤에는 이 팔도 삼백주의 어른..
2008.02.15 -
김동인의 감자 줄거리 읽기
감자 작가 김동인 줄거리 정직한 농가에서 엄한 가율속에 자라난 복녀는 열다섯 살 나는 해에 동네 홀아비에게 팔십원에 팔려서 시집이라는 것을 갔다. 그의 새서방은 극도로 게으른 사람이어서 소작밭을 얻어도 농사를 제대로 짓지 않아 동네에서는 밭을 못 얻으리만큼 인심과 신용을 잃고 말았다. 그들 부처는 평양성 안으로 막벌이로 들어가지만 남편의 게으름때문에 행랑살이로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칠성문 밖 빈민굴로 오게 된다. 복녀는 솔밭에서 송충이를 잡는 인부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다른 여인네들이 놀면서도 품삯을 더 받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어느 날 감독이 불러 따라가게 되고 그로부터 1년동안 복녀도 품삯을 많이 받게 되었다. 칠성문 밖 빈민굴의 여인들은 가을이 되면 중국인의 채마밭에 감자며 배추..
2008.02.15 -
김동인의 배따라기 줄거리 읽기
배따라기 작가 김동인(1900-1951) 호는 금동, 또는 춘사. 평남 평양 출신. 1919년 주요한, 전영택, 김환 등과 「창조」를 창간, 여기에 처녀작「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 우리 나라 최초의 단편 소설을 본격화하고, 자연주의 문학을 씨 뿌린 공로자. 그의 작품은 자연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이며 예술 지상주의적이다. 줄거리 조그만 어촌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다. 형은 장가를 들었고 아우와의 사이가 무척 좋았으며 부부의 사이도 좋았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형수와 시동생 사이도 유난히 원만했지만 그것이 화근이 되어 형은 아내와 동생의 관계를 의심하게 된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는 자주 싸움이 일어 나곤 했다. 그런 어느 날 장에 가서 아내에게 줄 거울을 사 가지고 돌아온 형은, 아내와 아우가 방 안에서 쥐를..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