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은 고객빼가기 차라리 보조금제를 늘려주시오

2008. 1. 21. 11:23세상 사는 이야기

1월달에만 아들 핸드폰을 두개나 바꿨다.
작은 아들은 8개월도 못쓰고 여름에 물에 빠진것 AS 몇번 받다 번호이동으로 바꿨고
큰 아들은 겨울 감기 걸리지 말라고 방안에 떠논 물속에 퐁당 빠져 역시 번호이동으로 바꿨다.
처남이 그 회사에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바꾸려니 참 안타깝고 화도 났다
두 녀석들의 핸드폰을 바꾸려고 기존에 쓰던 KTF에 알아보니 한달 사용액이 그리 크지 않아서
토탈 보조금이 4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고르는 디자인을 보니 멋은 들어서 4~5십만원 정도의 휴대폰 모델인데.....
도저히 부담되서 해줄수 없었다.
아이들이 인터넷 써핑과 오프라인 가게를 돌아다닌 결과 똑같은 회사 똑같은 대리점이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옥션과 지마켓 휴대폰 매장을 넷핑하다보니
나온지 오래된 모델은 거의 공짜에 옵션 6개월내 명의변경 해지 일시정지 기기변경이 불가하며
어겼을 경우 최초의 단말기 가격을 청구한다 그리고 요금제는 약정 40일간 의무사용.....신모델은
처음 가입할때 기기값이 조금 더 내긴했지만 옵션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무튼
회사와 기기에 따라서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소비자로서는 조금이라도 부담이 적은쪽을 택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작은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모델로 50여만원 넘는 기기를 178000원에 번호이동하였고
큰아이는 기존통신사에서 24개월 이상 썼음에도 불구하고 50여만원 넘는 기기를 4만원에
번호이동을 하였다.
문제는 번호이동을 하면서 왜 기존에 쓰는 곳에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는가 하는것에 화가
났다.서로 고객을 유치하려고 난리를 치면서 정작 기존에 고객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가
하는점이 이상하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동안 과당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보조금 경쟁이 아닌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보조금을 조정한다던 각 휴대폰 회사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고객확보를 위한 물밑 할인 보조금 각종 명목으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아서 휴대폰을 바꾸는 사람과 불가항력 어쩔수 없이 모델을 바꾸는
경우는 차별화 시켜 휴대폰 구입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줘야한다.
뒷구멍으로 고객을 빼가는듯한 분위기.....이번에 두 아들의 휴대폰을 바꾸면서
내가 느낀 소회다.
기존에 쓰던 휴대폰 회사를 바꾸고 싶지 않은데 기기값이 부담스러워 다른 회사로 바꿔야하는
이런 악순환을 언제까지 되풀이 해야하는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