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집 할머니가 53년간 혼자 사신 이유...
아침 일찍 예정된 일을 마치고 씽크공장을 하는 형님과 점심을 먹었다.오랜만에 먹은 매콤한 물회맛은 사라진 입맛을 되찾게 해주었다. 점심 식사 후 잠시 짬을 내어 시장을 둘러보다 쌀집 할머니 집앞을 지나게 되었다. 이곳에서 9년째 쌀집을 운영하시는 할머니는 올해로 75세인데 참 정정하시다. 다른 사람 도움없이 쌀집을 운영하시는 할머니는 53년간 혼자 사셨다. 19세에 시집을 와서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22세에 군대 갔던 남편이 사망한 후 지금껏 홀로 지내셨다고 한다. 명태와 꽁치등 해산물 할복과 보따리상을 해가며 아들을 키웠고 억척스럽게 학비를 벌어 시동생 중학교를 졸업시켰다고 했다. 강원도 영서지방과 경기도 양평 등지에서 해산물을 팔러 다니고 깻묵까지 팔며 시댁 집안 일들을 홀로 뒷바라지 했다고 한다. ..
20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