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에서 만난 추억의 이코노 TV
누구에게나 추억은 있게 마련이다. 그 추억이 때로는 아픔일 수도 있고 즐거움일 수도 있고 혹은 그 슬픔과 즐거움이 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기도 한다. 과거는 기억 속에 존재하고 기억은 망각의 근처에 산다고 한다. 조금씩 잊혀지며 가물가물하던 기억들이 뜻하지 않은 매개체로 인하여 새록새록 되살아나기도 한다. 오늘 나는 뜻하지 않은 기억의 편린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TV 한 대를 발견했다. 달동네를 돌며 이것저것 구경하다 시청 뒷동네 제일 높은 곳에서 세상을 비추고 있는 추억의 이코노 TV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푸른 동해바다가 보이고 시청과 속초시민들에게 방송하는 방송탑이 보이고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달동네의 모습이 보인다. 밭과 나무 아래에 시청이 있고 멀리 영금정 등대와 속초항과 푸른 동해바다..
200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