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35년 이발사 지금이 가장 힘들어
저녁무렵 단골 이발소에서 머리를 깍고 왔다.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머리가 더부룩해서 거추장스럽고 바람이 불면 산발이 되는 통에 머리를 길게 기를 수가 없었는데 추석 전후로 바쁜일이 생겨서 늦어졌다. 예전에는 미용실을 하는 처제가 가까운 곳에 살아 머리 깍을 고민을 하지 않고 살았는데 처제가 이사를 가고 난 후에는 머리 깍을 때마다 고민이 많았다.특히 머리는 한번 그곳에서 자르고 나면 다른 곳으로 옮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내 스타일 대로 해주는 곳을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예전에는 목욕탕에 있는 이발소건 미용실이건 가리지 않고 깍았는데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무 곳에서나 깍기 싫어졌다.그래서 다니는 곳이 요즘 내가 다니는 이발소인데 경력 35년된 사장님은 이곳에서 자라 이곳에서 평생 이발사를 ..
200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