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눈을 가진 길고양이 알고 보니....
집에서 사무실 가는 길에 가끔 만나는 길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예전 터미널 주변에는 여인숙과 상가들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빈 상가들도 많아졌고 폐허도 몇 채 남아있습니다. 이곳에 요즘 도둑고양이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사무실로 걸어 내려가는 언덕길에서 마주치는 이 고양이는 외양이 다른 고양이와 너무나 다릅니다. 고양이 중에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뻘 되는듯 털도 많고 수염도 아주 긴 이 고양이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동작도 느리고 사람이 가도 잘 놀라지도 않습니다. 제가 이 고양이를 처음 본 것은 올 여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무실에 함께 있는 사람이 가끔 이 고양이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뜨거운 여름 빈집 옆을 ..
201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