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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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늙어가는 63세 조선 해방기념비
벌써 8월이다. 얼마 있으면 8월15일 광복절이 돌아온다. 요즘 독도문제로 불거진 일본에 대한 감정이 가뜩이나 안좋아 거리에는 일본을 규탄하는 현수막과 심지어 일본차는 자동차 정비를 해주지 않는다는 현수막까지 내걸린 것을 보면 일본에 대한 감정이 얼마나 안 좋은가 짐작하고도 남는다. 여기에 기름을 붓듯 미국이 독도를 주권 미지정지역으로 분류했다 다시 번복하는등 한국이 동네북이 되어버린 듯 사방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더더욱 치밀하게 움직이는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잠든 선열들마저 벌떡 일어나게 할만큼 화가 치밀어 오른다. "해방된지 63년이 다 되도록 일본의 반성없는 자세와 억지를 따끔하게 혼내줄 것이 아무것도 없느냐 " 어디선가 선열들의 따끔한 일침이 들리는 듯 한데........... 우연..
2008.08.01 -
30년간 총소리에 잠못드는 사람들
30년을 총소리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마침내 뿔났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상복리 주민들이 군 부대의 사격장을 이전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30년 동안 참아온 것도 억울한데 요즘은 밤 12시까지 야간 사격을 실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잘 수 없다며 사격장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더군다나 이곳은 여름 특수를 노리는 펜션단지가 있는 곳에서 200여미터 내외에 있는 사격장이라서 피서를 온 외지인에게도 공포감을 주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한다. 늦은 오후에 찾아간 상복리 마을에는 여기저기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여름 성경학교에 모인 학생들이 교회 끝방에 모여 공부를 하고 있었고 나무 그늘 아래 수돗가에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현수막에는 시끄러워 공부할 수 없으니 ..
2008.08.01 -
동해안으로 간 거북선이 단란주점을?
양양을 나가는 길이면 늘 관심을 갖고 보는 재활용 거북선....그동안 매스컴에 여러번 오르내리면서 유명해졌는데......지날 때 마다 늘 위풍당당한 모습에 가슴 우쭐해지곤 했는데 오늘은 지나면서 보니 유난히 깃발이 많다. 그중 눈에 확 띄는 것이 "독도는 우리땅" '일어서라 대한민국'.....중증에 걸린 일본의 독도 시비에 대해 화라도 난듯 금새 일본으로 달려갈 듯한 거북선...... 그런데 양양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거북선이 많이 변했다. 일본으로 시위하러 떠난 줄 알았는데 팥빙수와 냉커피를 팔고 있다..... 자동차로 휙 지나치며 보았던 위풍당당 '독도는 우리땅''일어서라 대한민국'.....곧 떠날 듯이 깃발이 펄럭였다. 양양에서 속초로 돌아오다 보니 거북선이 수상하다.....현수막에 수상한 거..
2008.07.24 -
배가 옥상으로간 까닭은?
양양 낙산사에서 물치항에 다다를 때 왼쪽 건물 옥상에 배가 위태롭게 놓여있습니다. 차를 세우고 왜 배가 옥상 위로 올라가 있을까 쳐다보니 참 멀쩡한 배가 옥상에 놓여있습니다. 물치레저라는 상호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선전용 선박인 듯 합니다. 이곳은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인데 저렇게 위험하게 올려 놓았을까...... 이곳은 차들이 과속으로 달리는 4차선 구간이라서 무언가 확실한 홍보를 하기 위해서 건물 옥상에 배를 올려놓은 듯 합니다. 언제 올려 놓았을까? 이곳에 15년을 다니면서도 한번도 본적 없는데...... 마치 건물에서 뛰어 내릴 듯한 레저용 배.....이름도 바다를 달리며 물보라를 일으키고 싶다는 듯 물보라...... 저정도의 레저배를 사려면 1억이 넘는다고 하는데 광고용으로는 너무 과한 것..
2008.07.23 -
바다를 닮아가는 동해안 화장실
해수욕장 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동해안은 점차 차량의 증가로 정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피서를 오면 늘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 여행객들의 공통된 생각이죠. 늘 해수욕장하면 바가지 상혼에 호객행위 불친절 등 좋지않은 기억이 떠오르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피서는 떠나고 싶은 것이 사람의 공통된 생각인가봅니다. 그런데 요즘 어디를 가나 늘 찾게 되는 것중에 하나가 생리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것인데.... 예전과 다르게 이곳 동해안의 화장실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노후되고 관리가 안된 곳이 더 많기는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곳은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에 있는 화장실인데 바다를 배경으로 앙증맞게 서있습니다. 바다에서 방금 올라온 게처럼 참 귀엽고 ..
2008.07.22 -
사슴벌레를 닮은 소나무 한 그루
동해안 소나무는 소나무의 양과 질에서 뛰어나다고 한다. 일전에 국회의사당에 고성군 금강송이 심어졌고 지금도 이곳 소나무를 굴취하려는 소나무 업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오늘은 동호리 해수욕장에 가던 길에 우연히 눈에 잡힌 소나무 한 그루에 못이 박혔다. 이곳은 아람드리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송림인데 대학교 연수원 인근이라 여름에는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아무리 더운 날이라고 해도 이곳 송림 속에 누워 있으면 만사 근심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 숲속에 교회가 한 곳 있고 그 인근에 사슴벌레를 닮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서 다른 동물이나 형태로 보여질 수도 있다. 내게는 잔뜩 독이 오른 사슴벌레 한 마리가 연상되었다. 앞에 뿔이 유난히 굵은 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
2008.07.17 -
국내선마저 끊긴 양양국제공항을 둘러보다
양양 동호리 해수욕장을 들렸다 양양국제공항으로 돌아가자는 손님의 말에 차를 타고 국제공항 우회도로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양양국제공항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다 이번달 양양-부산 항로마저 운휴에 들어가 사실상 휴업상태가 되어버렸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에 위치한 양양국제공항은 시설과 입지여건이 열악한 속초공항과 착륙대 시설이 부족하여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강릉공항의 대체공항으로서 설악 및 금강산 등 영동권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중장기적으로 외국관광객 유치 및 지역 균형개발 등을 목적으로 항공교통서비스를 제공하려고 1995년 2월23일 이곳에 신공항 후보지를 확정하고 97년 건설에 착공 5년만인 2002년 4월 3일 개항을 하였다. 영동권 중심 거점공항이자 강원도 관광의 ..
2008.07.17 -
저녁무렵 토네이도를 목격하다.
요즘 구름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비는 내리지 않고 온종일 푹푹 찌는 찜통 더위에 혹시 비가 오지 않을까? 하늘 보고 있으면 곧 비가 내릴 듯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들..... 해질무렵이면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한 시간에서 두 시간 동안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7시가 넘자 먹구름이 시커멓게 다가오는 서쪽하늘에 노을이 지고 구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이것저것 좋은 그림이다 싶으면 열심히 셔터를 눌렀는데 집에 와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도 하나 건졌다고 자위하는 것은 바로 구룸이 만든 토네이도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토네이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저는 운좋게도 토네이도를 목격했습니다. 저곳은 양양의 낙산사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위 하늘을 바라보다가 첫눈..
2008.07.16 -
고향생각 절로 나는 5일장 풍경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도 등장하는 시골장 풍경은 이제는 아련한 옛추억이다. 메밀꽃 무렵에 등장하는 허생원은 봉평장을 빼놓은 적이 없다. 고향을 떠나 장돌뱅이로 떠돌면서도 장에서 장으로 가는 아름다운 강산이 그의 고향이었다. 한때 돈을 벌기도 했지만, 투전으로 다 날리고 다시 장을 떠돌게 되었다 장돌뱅이의 삶을 묘사한 이효석의 소설처럼 아직도 전국의 5일장을 떠돌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그들의 표정속에는 늘 푸근하고 정겨움이 배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5일장을 찾아가는 것은 향수때문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그곳에서 추억과 함께 나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는 정선 5일장과 양양 5일장이 유명하다. 오늘은 양양 5일장이라 시장을 보러 ..
2008.07.15 -
산지에서 맛보는 복숭아 맛 끝내줘요....
요즘 복숭아가 제철을 맞았다.어떤 과일이든 신선한 것이 최고인데 시장에서 사먹는 과일보다 산지에서 직접 사다 먹는 복숭아가 맛이 있다.속초는 과수원이 없어 시장에 나오는 대부분의 과일은 양양에서 갖다 파는데 ,모처럼 양양에 나간 김에 과수원에 들렀다. 양양은 모든 과일들이 잘 자라는 곳이다. 그중에 양양읍에서 어성전 들어가는 초입에 용촌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과수단지가 많은 곳이다. 그곳에 들르니 아줌마가 반갑게 맞아주며 냉큼 복숭아 하나를 씻어 주신다......음, 맛이 좋다. 시장 상인들이 갖고 간 후 남은 것은 길에서 판다. 멀리서 봐도 참 싱싱하다. 대부분 봉지에 씌워져 있는 것이 좋은 상품이고 씌우지 않은 것은 천도복숭아나 오래된 복숭아 나무라고 한다. 천도복숭아가 붉다......손오..
200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