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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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에서 만난 아름다운 야생화....
지난 주에 요양보호사 실습으로 이동목욕서비스를 했습니다. 하루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 다섯 분의 목욕서비스를 위해 아침 10시부터 정해진 곳을 돌며 이동목욕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제일 먼저 시작한 곳은 설악초등학교 인근의 주택가 였습니다.그런데 요양보호사가 할머니 목욕은 남자들이 할 수 없다며 밖에서 기다리가고 하더군요. 약 40분 가량 할머니의 목욕서비스가 제공되는 동안 설악동 주택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설악산 관광이 침체되면서 시설이 노후한 집이나 모텔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곳은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사뭇다르게 화단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아주 익숙한 꽃들도 있고 처음보는 야생화들도 참 많았습니다. 1980년 건축된 설악동 공무원 아..
2009.05.10 -
수학여행단 급증 활기찾은 설악동에 가 보니....
이번 황금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을 찾았다. 그중에서도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는데 5월 4일 징검다리 연휴 때에는 밀려드는 차량들 때문에 목우재를 넘어가는 터널 속에서 10여분을 갇혀있을 정도로 차가 밀렸다.처음에는 사고가 났나 의심될 정도로 차량의 정체가 심각했는데 경찰들이 나와 교통정리를 할만큼 혼잡했다. 그동안 침체되었던 설악산 관광이 모처럼 활기를 띄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이런 분위기는 평일이었던 5월 7일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번에 자가용이 많았다면 오늘은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4월에는 유럽 1위의 세계적 제약업체 사노피아벤티스사의 베트남 임직원 320명이 설악산을 찾는등 동남아 기업 단체들의 설악산 관광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그동안 설악산 관광 활성화에..
2009.05.08 -
설악산 울산바위 영랑호수에 잠기다.
영동지방에는 이틀 동안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동안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산불감시에 투입되었던 공무원들도 마음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가 내린 후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 거리는 깨끗하고 곳곳에 봄색이 완연했습니다. 아침에 아이를 등교시키고 영랑호를 돌아오다 잠시 운동을 하려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영랑호에는 곳곳에 조약돌로 만든 지압로가 있어 발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다 영랑호 속에 드리워진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드리워진 설악산의 비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올해들어 이렇게 잔잔하고 맑은 호수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멀리 울산바위와 가깝게 영랑호 리조트의 모습이 호수 위에 그대로 드..
2009.04.17 -
설악산 가는 길목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지금 가는 곳곳마다 벚꽃들이 활짝 피었고 벚꽃 축제가 열리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이곳 속초에서 벚꽃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은 관광수산시장 가는 길목에 있는 공설운동장과 목우재 그리고 대포과 물치 사이에 있는 해맞이 공원에서 설악산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벚꽃이 보기 좋은 곳은 아마도 목우재 가는 길과 목우재를 넘어서 설악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아내가 벚꽃 구경을 가자고 재촉해서 가는 길에 아는 지인들과 벚꽃 구경을 가 보았습니다. 속초 척산 온천 방향에서 설악산 가는 목우재 길에는 벚꽃구경을 하는 차량들이 많이 보였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몰릴 것으..
2009.04.08 -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영랑호 풍경
지금 영랑호는 겨울과 봄의 사이에 놓여 있는 듯하다. 이번주에 내렸던 눈으로 인해 멀리 설악산에는 흰눈이 쌓여있고 영랑호 주변에는 봄물이 잔뜩 올라있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일 수 있겠다. 아침마다 아이와 함께 학교로 가는 길은 이런 멋진 풍경이 있어 더욱 즐겁고 또 중간중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아 건강에도 참 좋다. 날마다 오가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사도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일과 중에 하나가 되었다. 아마도 이번주가 지나면 멀리 설악산의 눈들은 대부분 녹아 내릴 것이다. 아쉬운 마음에 몇 장의 사진으로 남겨 놓고 싶어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영랑호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2009.04.03 -
바닷가 무속인 출입금지 하는 이유 알고 보니.....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에는 백도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화진포,송지호,삼포해수욕장과 함께 고성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특히 이곳 백도해수욕장에는 해안가를 돌며 기암괴석이 즐비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은 설악산과 울산바위도 조망할 수 있어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러 찾는 곳이다. 하지만 해수욕장 크기에 비해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어촌 마을인데 이곳 해수욕장을 통해 포구로 돌아가는 해안로에는 기암괴석과 방파제가 잘 어울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처음 와본 후배는 이 바위들을 보며 무섭다고 했다. 마치 해골을 쌓아놓은 것 같다며 놀라워 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을 따라 돌아가면 작은 항구가 나오는데 방파제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오는 곳..
2009.04.01 -
아침에 가본 미시령 산불 화재현장
밤새도록 서울에서 일을 마치고 남대문에서 새벽 4시 30분에 속초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다른 때 보다는 한 시간 가량 늦게 떠나 몸이 많이 피곤해 중간 중간 휴게소에서 잠깐 눈을 부치며 미시령에 도착하니 벌써 날이 훤히 밝았습니다. 가는 길에 어제 산불이 났던 곳이 궁금해 미시령 옛길을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미시령에는 어제처럼 강풍이 불고 있었고 정상에서 대명레저 콘도 근처에 이르니 산불 피해현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하겠지만 한눈에 봐도 까맣게 죽어있는 나무들이 수천그루는 되어 보였습니다. 미시령 신도로에서 발화된 불이 옛길로 넘어오며 탄 자리가 시커멓습니다. 오른쪽 너머에는 수려한 소나무들이 까맣게 타죽어 있었고 화재 감식반이 와서 조사를 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
2009.03.18 -
설악산 미시령 산불 큰불 잡히고 잔불 정리중
오늘 오후 4시경에 발화된 설악산 미시령 산불은 8시 30분 현재 큰불길은 잡히고 400여명의 진화대원이 투입되어 잔불소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풍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차량운전자의 담배꽁초로 인하여 발화된 듯한 이번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불이 치솟아 인근의 헬기가 총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헬기중에는 물주머니 없는 헬기도 보여 의아암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서울로 향하던 길에 목격하게된 이번 산불은 미시령 매표소에서 500미터 지점의 구간단속이 끝나는 곳에서 발화된 듯했습니다. 불이 난 후 미시령 옛길은 양방향 모두 통제되었고 미시령 신도로도 소방차의 진화작업으로 한쪽 차선으로 차량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 황사와 함께 뿌연 연기들이 치솟은 가운데 도로 옆의 풀들..
2009.03.17 -
산삼만큼 귀하다는 목청 채취 현장 사진들
며칠 전의 일이다. 친구와 점심 약속을 하고 간 식당에서 눈이 휘둥그래지는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나무 속에서 채밀했다는 목청이라는 꿀이었는데 볼수록 놀랍고 신기했다. 바위 속에서 집을 지은 벌들이 만든 꿀을 석청이라고 하고 고목 속에 집을 지은 벌들이 만든 꿀을 목청이라고 하는데 석청이나 목청 모두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연 속에서 채밀한 석청이나 목청을 구하기 쉽지 않아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구하기 쉽지 않다보니 시중에는 가짜 목청과 석청이 많이 나돌아 진품을 얻으려면 직접 그 현장을 찾아가 확인해야만 믿을 수 있다고 한다. 점심식사를 먹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벌나무와 영지버섯을 우려낸 물을 한 잔씩 따라 주셨는데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었다. 예전 고성에서 토종닭 집을 운영하다 속초로..
2009.02.07 -
설악산에 주민 전용 온천이 있다.
설악산 주변은 온천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온천을 즐기려면 콘도로 가거나 노학동 척산온천으로 가야만 한다. 온천 개발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온천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돈을 주고 온천을 해야한다. 그런데 예외 지역이 한 곳 있다. 그곳은 마을 사람들을 위한 전용 온천이 사계절 콸콸 쏟아져 나와 언제든지 온천욕을 할 수 있다. 마을 사람들만이 아는 이 온천은 설악동 아래쪽 산자락에 있는 논 한가운데 뜨거운 온천이 일 년 내내 콸콸 솟아나온다. 설악동에서 양양으로 가는 우회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장재터 마을 조금 못 미처 오른쪽에 있는 이 온천은 간이 목욕장으로 혼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두 사람이 즐길 수도 있다.땅속에서 저절로 나오는 이 온천수는 마을 주민들이 설치한 파이프 틈새로 넘치면서 주변..
200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