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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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맞은 설악산 벼락바위를 보셨나요?
전국에는 벼락맞은 바위에 대한 전설이 많은데 설악산에도 벼락바위 전설이 있다.이곳은 해돋이 공원에서 설악산 방향으로 올라오다 보면 장재터 가는 길과 설악산 가는 길 바로 옆에 있는 벼락바위가 있는데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이 지나치면서도 이곳이 벼락바위라는 것을 몰랐다. 누군가 쪼개놓은 듯이 갈라진 바위려니 생각했었는데 이곳의 사람들은 벼락바위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벼락바위라고 불리는지 물어보니 잘 모른다고 했다. 집에와 이곳 저곳 검색을 해보니 예로부터 전해오던 구비문학에서 벼락바위에 대한 전설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이 벼락바위 버스정류장인데 이곳 뒤에 바로 벼락바위가 있다. 이곳을 흐르는 시냇물을 쌍천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들어갈 수가 없다. 다리에서 ..
2008.10.04 -
쌀이 나온다는 화암사 수바위를 아시나요?
속초에 와본 사람들 중에 설악산과 울산바위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사계절 내내 사람들로 붐비지만 특히 가을이면 또 다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늘 차들로 붐벼서 속초에 살면서도 설악산에는 자주 가게 되지 않는다. 대신 미시령 오른쪽 줄기에 자리잡고 있는 화암사를 자주 찾아 가는데 이곳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에 참 좋다. 그 중에서도 화암사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한 수바위에 오르면 푸른 동해바다와 울산바위를 함께 조망할 수가 있다. 산 중턱에 불쑥 튀어나온 수바위는 지금으로부터 약 1218년전 신라36대 혜공왕 5년에 진표율사가 설악산 북쪽기슭에 창건하고 화엄사라 이름짓고 이곳 수바위에서 수행을 하였고 역대 스님들이 수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 수바..
2008.09.16 -
숲이 되어가는 공동묘지 그 이유는?
일요일 차량이 없는 아내의 상가에서 근무하는 경비 아저씨의 벌초를 위해 동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9시쯤 떠나서 30분 정도 걸린 백담사의 외가평리라는 곳의 공동묘지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에서 흩어져 사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벌초를 한다고 하는데 도착한지 조금 있으니 차량이 올라옵니다. 서울에서 온 사람 원주에서 온 사람 ...모두 바쁘다보니 시간 내기가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동묘지라는 곳을 도착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묘지가 보이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묵은 화전밭처럼 잡풀이 무성한 그곳은 숲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묘지는 어디있지요?" "이곳 좌우가 모두 공동묘지예요....관리를 안해서 묘가 있는지도 잘 모를 거예요.." "그리고 이곳은 1년만 지나면 쑥대들이 자라 묘지가 있는지..
2008.08.25 -
설악동에 다시 이런 날이 올까?
국립공원 설악산 아래에 설악동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늘 금강산과 연계해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하지만 늘 말뿐이고 실천은 없다. 그러는 사이 설악동의 경기는 점점 침체되어 더 이상 회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올여름 폭염의 성수기에도 문을 닫은 곳이 많고 주차장은 늘 텅비었다. 설악동에서 설악초등학교 쪽으로 가다가 옛날의 사람들로 넘쳐나던 때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문구에 급히 차를 세웠다. 멀리 주차 금지와 차량 파손이라는 문구에 차를 세우고 가까이 가보았다. 가게앞 주차금지....주차시 차량파손 ...책임없음.....한때 설악동에는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아마 그때 불법주차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예 창문에다 선팅을 한듯했다. 지금은 차를 대려는 사람..
2008.08.23 -
버섯과 함께 크는 나무도 있다.
비가 오는 날 설악산에 들렸다. 설악산 야영장에는 사람들이 비를 피해 텐트 안으로 몸을 숨겼다. 너무나 조용한 거리 설악초등학교를 지나 예전에 포스팅했던 아파트를 둘러보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아파트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 덩쿨이 칙칙한 담을 파랗게 덫칠 했을 뿐..... 맨 아래층은 사람이 살지 않는지 창문마저 담쟁이가 막아버렸다. 그 뒷편의 연립은 새로 담을 칠해서 깔끔해 보였다. 그옆에 죽은 나무에는 스피커가 묶여져 있다. 마을에 중요한 것을 알릴 때 이장님이 전하는 소리가 이곳을 통해 널리 퍼진다. 죽어서도 요긴하게 쓰이는 나무 한 그루...... 죽은 나무 아래는 버섯이 자라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버섯 위에 파랗게 자라고 있는 나무....죽은 나무가..
2008.08.13 -
금강산 관광 중단되면 설악산이 붐빌까?
금강산 총격 사건의 여파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언제 풀릴지 미지수인 가운데 피서철이 시작되었다.영동지방에 사상최대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받던 설악산에도 봄이 오는 듯하다. 금강산 관광의 시작으로 직격탄을 맞은 설악산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설악동 재개발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었다.그동안 속초시는 금강산과 설악산의 연계관광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묘안을 내놓았으나 교통의 근접성과 시간적인 제약으로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예산이 책정되지 않고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설악산을 활성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1998년 정주영 회장이 동해호에 관광객 900명을 태우고 시작한 금강산 여행은 6월말 현재 누적관광객수가 196만명에 달할 정도로 ..
2008.07.28 -
혼자 촛불시위하는 촛불 바위가 있다?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7번국도를 따라가다 인제군 용대리를 지나면 미시령 터널 가기전 1km 지점에는 혼자서 촛불시위하는 촛불 바위가 있다. 지날 때 마다 참 묘하게 생긴 바위라고 생각했는데 그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마치 촛불을 연상시키곤 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보았을 촛대바위........요즘 국민적 관심사가 된 촛불시위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된다. 촛대바위 위쪽에 보이는 소나무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사철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었다. 토요일이라 벌써 피서를 즐기려는 차들이 많이 달려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차를 피해가며 찍느라 고생했다. 가까이 확대해 보았다. 촛불의 심같은 소나무가 더 잘 보인다. 15년을 넘게 오가며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독야청청이다. 이것은 속초에서 서울 방향에서..
2008.07.05 -
관광특구 속초에 비무장지대가 있다?
속초에 관광을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설악산과 대포항 혹은 동명항과 영금정 그리고 등대를 기억할 것이다. 그렇지만 속초의 비경 외옹치항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후미진 곳에 있고 또 그동안 군사통제지역으로 묶여있었고 유원지로 묶여 출입이 제한되어 마치 군사분계선의 비무장지대처럼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곳 외옹치항은 롯데건설이 대형 호텔과 관광위락 시설을 짓는다면 10여년전 280억을 들여 매입하고 아직도 건설을 하지 않아 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또 이곳에 해양박물관 건설에 대한 이야기가 오래전 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될 지 기약이 없다. 마치 비무장 지대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게하는 철책 안에 갇혀있는 속초 8경중의 하나 조도가 눈에 보인다. 보기만..
2008.06.14 -
설악산 울산바위가 깍여 나가고 있다.
속초를 오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눈여겨 보고가는 설악산의 병풍 울산바위..... 미시령 옛도로나 터널을 빠져 나오면 오른쪽에 웅장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는 국립공원 설악산의 얼굴이다. 대청봉을 넘어보지는 못해도 울산바위는 올라가봐야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울산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바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그런 자부심으로 늘 꿋꿋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에 이상한 징후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울산바위의 오른쪽 뒷편과 오른쪽 하단부에 잇몸이 흔들리듯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감지되었다. 사람으로 치자면 이빨 아래 잇몸으로 뒤덮인 울산바위 하단부의 나무와 흙들이 점차 깍여나가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보일정도로 심각해보였다. 미시령 터널을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 맨 앞의 좌측과 우측..
2008.06.11 -
공중전화 없는 부스 어찌해야 할까요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한 속초는 청호동 갯배와 은서네 집 그리고 엑스포 공원으로 연계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요즘은 공원에 나무들이 잘 자라서 년중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햇살이 따스한 5월 엑스포 공원에 나갔다 노란 공중전화 부스에 눈길이 머물렀다.늘 공중전화 부스와 호수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마치 가을동화에 나오는 듯한 앙증맞은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를 걸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공중전화 가까이 가보고는 깜짝 놀랐다. 멀리 설악산이 보이는 청초호수와 노란 공중전화 부스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오늘은 전화를 한 번 걸어볼까? 공중전화 부스의 문이 열려 있는데 조금 이상하다 유리창이 모두 깨져있다 어라, 공중전화도 없다. 전선은 그대로 열려있고 관리가 안돼서 ..
200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