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미시령 산불 큰불 잡히고 잔불 정리중

2009. 3. 17. 21:29사진 속 세상풍경

오늘 오후 4시경에 발화된 설악산 미시령 산불은 8시 30분 현재 큰불길은 잡히고 400여명의 진화대원이 투입되어 잔불소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풍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차량운전자의 담배꽁초로 인하여 발화된 듯한 이번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불이 치솟아 인근의 헬기가 총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헬기중에는 물주머니 없는 헬기도 보여 의아암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서울로 향하던 길에 목격하게된 이번 산불은 미시령 매표소에서 500미터 지점의 구간단속이 끝나는 곳에서 발화된 듯했습니다. 불이 난 후 미시령 옛길은 양방향 모두 통제되었고 미시령 신도로도 소방차의 진화작업으로 한쪽 차선으로 차량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 황사와 함께 뿌연 연기들이 치솟은 가운데 도로 옆의 풀들이 담배불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듯 했습니다.


도로 양쪽에 진화하는 소방차들이 보입니다. 오른쪽에 검게 그을린 자욱들이 보입니다.아마도 이곳에서 시작된 불씨들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날아다니며 금새 불이 확산된 듯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곳 미시령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릴 만큼 바람이 세게 붑니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유리창이 깨질 정도였는데 오늘 부는 바람 역시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불어 헬기와 소방차로만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8시 30분에 속초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서 현재 상황을 물어보았습니다. 지금은 큰 불길은 모두 잡혀 소방차와 진화대원들이 잔불소제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산불이 난 곳은 주변에 콘도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었고 그 아래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큰 불길을 잡았다는 소식에 안도했지만 아직 완전하게 진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내일 아침 완전하게 진화된 모습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