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카페를 둘러보다
가을이다 .가는 곳 마다 바람에 몸 흔드는 억새와 갈대의 손짓에 마음이 살랑거린다. 가을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마음에 감성이 풍부해지고 혹은 예민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개천절 연휴 무작정 드라이브를 즐기러 이곳 저곳 다니다 우연히 옛날에 들렀던 카페 앞에 멈춰섰다. 그곳에는 백년은 넘었을 갈참나무가와 소나무가 서있는데 길에 떨어진 도토리 부서지는 소리에 불현듯 옛날 생각이 나서 차를 세웠다. 이곳은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하복리에 있던 카페로 옛날 방앗간을 커피숍으로 개조하여 운영되던 복골방앗간 커피숍이었다.이곳 내부에는 옛날 방앗간에서 사용하던 발전기가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어 한결 옛스런 운치를 자아내던 곳이었다. 지나는 길에 차 바퀴에 치이는 도토리 부서지는 소리에 문득 떠오른 옛날 ..
2008.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