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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비가 내릴 듯하늘이 흐렸다마음이 깊은 심연 속으로천천히 가라앉을 때어디선가 햇살 한 줄가볍게 걸려들었다그 햇살로조용히 옷을 짓는다비는 내리지만옷은 젖지 않는다생각이 그런 것이다젖을 수도 있고젖지 않을 수도 있다비가 내리는 이 순간,모든 것이 흐르고눈물도, 웃음도함께 어우러져나는 다시 일어난다그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2007.12.03 -
웃음
웃음웃음이 아름다운사람이 있었습니다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그 사람을 바라보면마음이 가볍고 즐겁습니다고향을 떠난 지 몇십 년어느덧 이순의 강을 지나고향에서 문득 그 사람을 다시 만났습니다벌써 여든이 넘은 할머니는얼굴에 온통 주름투성이였지만웃는 모습은 여전히 한결 같았습니다주름진 얼굴 위의 웃음은왜 늙지 않는 걸까곰곰이 생각해보니그건 얼굴로 보여지는 웃음이 아니라마음으로 웃는 웃음 때문이었지요사람들이 모두 할머니처럼마음으로 웃을 수 있다면세상이 얼마나 행복할까그런 상상만으로도참 유쾌한 하루입니다
2007.12.03 -
해바라기
해바라기짝사랑을 해본사람은 안다한여름 볕이왜 저토록 뜨거운가를제 가슴이 시커멓게타는 줄도 모르고오직 한 곳을 바라보는나도 저 해바라기처럼오직 그대만 바라보는꽃이고 싶다
2007.12.03 -
매미
매미천 날을 땅 속에서속울음 삼키며,설움 끝에 닿은햇살을 타고지상으로 오르는 소리꾼.맴, 맴, 맴.드디어 터져 나온혼의 소리,마침내 득음이다.
2007.12.03 -
자유
자유 이동호 두 해 동안 기르던 새를 날려 보냈다 남아있는 빈 집에 바람이 왔다가고 아침 햇살이 머물다 갔다 새가 날아간 뒤 새보다 자유로운 건 새가 아닌 새의 집이었다
2007.12.03 -
가장 아름다운 그림
가장 아름다운 그림 이동호어머니는 이름 없는 화가였다 하지만 나는 집안 어디에서도 붓이나 물감을 볼 수 없어어머니가 화가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모심는 날 새참을 이고 논두렁을 걷고 감자꽃 흐드러진 고랑 사이를 오가며 한여름 뙤약볕 아래 호미질 하고 늦은 밤 호롱불 아래 침침한 눈으로 내 양말을 꿰매시던 어머니 잠시도 쉴틈없으시던 어머니는 언제 내 가슴 벽에 저토록 생생한 그림을 그려 놓으셨을까 지금도 어머니 그리운 날에는 살아 생전 평생 마음으로 그린가장 아름다운 그림 한 폭내 가슴 벽에서 꿈틀거리곤 한다
2007.12.03 -
갑자기 바탕 화면의 아이콘이 유령처럼 사라지면........
인터넷을 하다보면 또는 오래동안 컴을 켜논 상태로 있다보면 갑자기 바탕화면에서 아이콘들이 유령처럼 사라져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지요. 그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컴퓨터를 재부팅하시지요? 한 번 이렇게 해보세요. 윈도우XP 사용자 경우에는 바탕 화면의 빈공간에서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클릭하고 바로가기 메뉴에서 아이콘 정렬 순서===바탕 화면 아이콘 표시를 선택하면 사라졌던 아이콘이 다시 나타납니다. 윈도우 98Me 사용자라면 바탕 화면의 빈 공간에서 오른쪽 단추 클릭----바로가기메뉴에서 등록 정보를 선택----디스플레이 등록 정보 대화상자가 열리면 '효과' 탭에서 '웹페이지 표시시 바탕화면 아이콘 감추기의 체크 표시를 없애고 을 클릭하시면 사라졌던 아이콘들이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알고나면 쉽..
2007.12.02 -
겨울이 왔는데 어쩌려구 꽃들이....
참 수상한 계절이네요. 분명 겨울은 턱 밑에 와있는데 이 꽃들은 무슨 생각으로 질 생각을 안하는 지 잎은 다져도 꽃만 남아서 어쩌려는 건지..... 벌써 옆구리가 시려서 파카를 꺼내 입었는데도 이리 추운데.... 참 걱정됩니다.. 에구 어쩌려구 개나리꽃이 피었을까.....눈이 내리는데 대조영 촬영장에서 울산바위를 바라보며.....눈이 내리고 있어요 울산바위 눈이 많이 오려나봐요 울산바위 위 하늘이 온통 눈밭같아요....*^* 봄인가봐요 쑥이 쑥쑥 민들레까지..... 파릇파릇 새싹들이..... 에구 꽃까지 피었네 아직도 싱싱함이 혼자 피어있어서 더 예쁜....그렇지만 걱정이....*^* 길에도 들국이..... 너도 보이니 울산바위에 눈이 내리는 것이.....**^* 여름에서 겨울까지......질기게 핀 넝..
2007.12.01 -
뽑기의 추억 그리고 대통령 선거
5년에 한 번 돌아오는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늘 이런 생각이 든다.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나를 유혹하던 뽑끼 경품에 눈이 어두워 있는 돈 다 털어넣던 유년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그리도 목숨을 걸었는지...그때 그 뽑끼를 생각하면서 나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꼭 추억의 뽑끼처럼 흥미롭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역대 대통령의 면면을 생각하면 그냥 대충 뽑던 그 뽑끼가 아니라 한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요한 선택이라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우리는 언제쯤 두고두고 존경받는 대통령을 볼 수 있을까 철새처럼 부유하는 정치인들의 이합집산과 국민의 안위보다는 자신의 입신양명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정치 후진국이라는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
2007.11.29 -
귤 군고구마 만드는 법
겨울철이면 군고마가 생각나는 계절이죠. 벌써 겨울이 오기 전에 전자렌지로 군고구마를 구워 먹는 맛에 푹 빠졌습니다. 늘 같은 방식으로 군고구마를 구워 먹다가 우연히 먹은 귤껍질을 쓰레기 통에 버리려다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군고구마를 전자렌지로 구울 때 늘 수분이 부족해서 뻑뻑했던 것을 혹시 귤껍질이 보완해주지 않을까? 그래서 시도해보았는데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한가지 고구마 안에 귤의 향이 스미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젓가락으로 고구마를 여기저기 찔른 다음 다시 시도해보니 고구마도 골고루 잘 익고 귤의 향도 은은하게 배어나오더군요. 한번 귤 군고구마 함께 만들어 볼까요? 준비재료는 고구마 물에 방금 씻은 것 신문지 그리고 귤껍데기 이상입니다. 너무 간단한가요?......ㅎㅎㅎ 물에..
200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