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둔 아들 남보다 더 긴장하는 이유
2010. 11. 17. 19:47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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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국 사찰이나 기도원에는 자식들의 수능 대박을 바라는 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수험생을 둔 부모라면 모두 한결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저 역시 수능 수험생을 둔 부모로써 여간 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형처럼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은 아들은 학원에도 다니지 않고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해왔습니다.
다른 집에 비해서 공부 잘해라 잔소리도 하지 않았으니 다른 학생에 비해 스트레스는 덜 받으려니 생각했는데 수능이 목전에 다가오니 말수가 부쩍 줄었습니다.
<2011 수능 출정식에서 촛불을 든 재학생들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어제는 아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학교 앞에서 기다리는데 아들이 나오지 않더군요.
괜히 공부에 방해될까 무작정 기다리는데 한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많은 학생들이 종이컵에 촛불을 들고 정문 앞으로 나와 양쪽으로 나란히 섰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로 이번에 수능을 보는 학생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출정식을 했다고 합니다.
<아들의 수능 수험표>
수능 하루전인 오늘은 수험표를 받고 시험볼 고시장을 둘러보고 오전 11시 무렵 집에 왔더군요.
주변 사람들이 선물한 찹쌀떡과 합격엿과 초코렛 마저도 긴장감을 더하는지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아들이 이렇게 유독 긴장하는 이유가 뭘까요?
물어도 대답없는 아들의 속내를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수험표와 주민등록증....그리고 점심 식권과 부랴부랴 준비한 아나로그 시계.>
고등학교 3년동안 아들이 원하는대로 모두 다 들어주었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무척이나 큰듯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죠.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부를 열심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 할테니 믿고 맡겨 달라더군요.
어차피 강요한다고 될 공부가 아니기에 아내를 설득해 승락을 했죠.
대신 너무 나태해질까 아들이 원했던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사실 평소 생활 태도를 보면 최선을 다했는지 아닌지 모두 알 수 있기에 결과는 그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만으로 고생하던 아들이 스스로 20kg 넘게 감량했던 것처럼 이번 수능도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들을 비롯해 2011년 수능을 보는 모든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잘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사찰이나 기도원에는 자식들의 수능 대박을 바라는 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수험생을 둔 부모라면 모두 한결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저 역시 수능 수험생을 둔 부모로써 여간 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형처럼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은 아들은 학원에도 다니지 않고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해왔습니다.
다른 집에 비해서 공부 잘해라 잔소리도 하지 않았으니 다른 학생에 비해 스트레스는 덜 받으려니 생각했는데 수능이 목전에 다가오니 말수가 부쩍 줄었습니다.
<2011 수능 출정식에서 촛불을 든 재학생들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어제는 아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학교 앞에서 기다리는데 아들이 나오지 않더군요.
괜히 공부에 방해될까 무작정 기다리는데 한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많은 학생들이 종이컵에 촛불을 들고 정문 앞으로 나와 양쪽으로 나란히 섰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로 이번에 수능을 보는 학생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출정식을 했다고 합니다.
<아들의 수능 수험표>
수능 하루전인 오늘은 수험표를 받고 시험볼 고시장을 둘러보고 오전 11시 무렵 집에 왔더군요.
주변 사람들이 선물한 찹쌀떡과 합격엿과 초코렛 마저도 긴장감을 더하는지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아들이 이렇게 유독 긴장하는 이유가 뭘까요?
물어도 대답없는 아들의 속내를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수험표와 주민등록증....그리고 점심 식권과 부랴부랴 준비한 아나로그 시계.>
고등학교 3년동안 아들이 원하는대로 모두 다 들어주었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무척이나 큰듯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죠.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부를 열심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 할테니 믿고 맡겨 달라더군요.
어차피 강요한다고 될 공부가 아니기에 아내를 설득해 승락을 했죠.
대신 너무 나태해질까 아들이 원했던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사실 평소 생활 태도를 보면 최선을 다했는지 아닌지 모두 알 수 있기에 결과는 그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만으로 고생하던 아들이 스스로 20kg 넘게 감량했던 것처럼 이번 수능도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들을 비롯해 2011년 수능을 보는 모든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잘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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