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서 악어가 눈을 뜨다

2008. 7. 29. 07:28사진 속 세상풍경

늘 해질 무렵이면 창을 통하여 구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로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을 보며 저녁무렵 구름 구경을 갈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합니다.
오늘도 역시 먹구름이 잔뜩 낀 사이로 오후 햇살이 뜨겁습니다.
이런 날도 운이 좋으면 좋은 구름 사진 몇 장 건질 수 있습니다.
늘 가는 공원가는 공터에서 자리를 펴고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구름 덩어리가 너무나 커서 실망입니다. 오밀조밀함이 없는 저녁하늘은 무료하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언가 좋은 그림 한 컷 보여줄 듯 먹구름 사이로 햇살의 흰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올 듯 나올 듯 나오지 않는 해..... 구름은 천천히 거대한 몸을 움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뜻 해의 눈동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간 순간 빠르게 흩어지는 구름 사이로 마치 악어가 사냥감을 노리듯 눈을 뜹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은 약간 졸린 듯 쾡하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때요 정말 악어의 눈을 닮지 않았나요? .그런데 아쉽게도 악어의 눈만 살짝 보여주고는 더 이상은 해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비가 내린다면 그것은 악어의 눈물이 되겠군요...
구름을 관찰할 때 지루하거나 무료하지 않게 오래 버티려면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일몰은 7시30분에서 8시 30분 사이가 가장 보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시간 나시면 해질 무렵의 노을이나 구름을 보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