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음료 바로알기

2008. 2. 14. 15:26편리한 생활정보

한여름 오후의 나른함을 속 시원히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의학적으론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도 적절한 방법중 하나다.

커피 속에 함유된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자극해 머리를 맑게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한두 시간 뒤 긴급히 머리를 써야 할 상황이라면 카페인이 더욱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이러한 카페인의 약효 뒤엔 불면증과 무력감같은 남.오용의 반대급부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18세이하 청소년에게 판매금지된 술.담배의 알콜이나 니코틴과 달리 연령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카페인 바로 알기가 시급한 이유 중 하나다.

카페인에 대해 가장 큰 오해는 카페인이 커피에만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그러나 카페인은 녹차.콜라.각종 드링크류와 두통약, 심지어 초컬릿에도 상당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카페인이 함유된 두통약을 커피와 함께 복용할 경우 한꺼번에 다량의 카페인이 체내로 흡수돼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 해지며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카페인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의 능력이 유전적으로 타고 나기 때문이다. 민감한 사람은 커피 한잔으로도 치명적인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카페인 대사능력이 탁월한 사람은 서너 잔의 커피를 마셔도 쉽게 잠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차에도 불구하고 하루 5백㎎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해롭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보통 커피 한잔의 카페인 함유량이 1백㎎정도이므로 하루 5잔 이상의 커피는 좋지 않다. 커피를 마셔도 쉽게 잠들 수 있다고 호언하는 사람들도 실제 수면을 분석해보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오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대개 12시간까지 혈액 내에 남아 있으므로 오후 커피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산역류로 속이 타는 듯이 아프다거나 강의나 노래등 목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가급적 카페인 음료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식도와 위장 사이 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위산역류를 악화시키고 이 때문에 목소리도 쉽게 잠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위장 내에서 칼슘이나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커피가 폐경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칼슘이나 철분등 영양제를 복용할 땐 카페인 음료섭취를 피해야 한다.

카페인에 대해 한가지 더 주의해야 할 경우는 장거리운전이나 영화관람등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할 때. 카페인 특유의 이뇨작용으로 화장실을 자주 찾아가야 하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