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악몽

2008. 1. 27. 15:16편리한 생활정보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도 계속 전화하거나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행인'스토킹' 에 의한 피해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삼성생명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李時炯)가 20~30대 여성 1천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명중 1명이 스토킹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자와 '스토커'와의 관계는 '예전부터 아는 사람' 에게 당한 경우가 55%, 모르는 사람이 45%. 또 유형별로는 전화폭력에 의한 피해 (피해응답자 4백명중 2백84명)가 가장 많았으며 계속 따라다니는 경우 (1백82명), 집이나 직장 앞에서 기다리는 경우(1백67명), 추근거리는 경우(1백4명), 선물공세 (82명) 순이었으며 PC통신을 통한 피해자도 7명이나 됐다.

피해자의 반응은 '비슷한 사람을 보거나 전화벨소리에도 놀란다'(2백2명), '집에 혼자 있거나 혼자 외출할 때 두렵다'(1백16명), '불면증'(56명)순이었으며 전문가의 치료를 받을 만큼 심각한 경우 (7명)도 있었다.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이세용 (李世鎔.38) 박사는 "스토킹을 단순히 남자가 여자를 쫓아다니는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피해자들을 살펴보면 엄청난 정신적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며 관련법규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측은 스토킹을 당할 경우 명확하게 즉각적인 거절의사를 표시함과 동시에 접촉이 가능한 방법을 차단하고 스토킹 피해 증거를 확보해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 등으로 대처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의 경우 89년 '레베카 셰퍼' 라는 유명 여배우가 스토커인 남성팬에 의해 피살된 것을 계기로 9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반(反) 스토킹법을 처음 제정한 이래 현재 48개주에서 이 법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