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물의 온도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2008. 1. 16. 22:27편리한 생활정보

반응형
목욕, 물의 온도·방법에 따라 효과 달라진다



관절염·요통·소화기 질환엔 냉온욕

생리불순·요도염·어깨결림은 반신욕

피로회복을 위해선 36~37도가 적당

사우나와 찜질방 문화가 확산되면서 목욕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건강한 목욕법으로 몸과 마음의 묵은 찌끼를 말끔히 씻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리한 목욕·사우나로 사망하는 사례까지 빈발하고 있다. 목욕은 만성 통증, 만성 피로, 피부 질환 등에 효과가 좋지만 자칫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물의 온도가 중요하다. 피로 회복을 위한 목욕이라면 체온과 비슷한 36~37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스포츠·육체노동을 한 뒤에나 근육·관절의 통증이 있는 경우엔 40~45도의 뜨거운 물이 좋다. 그러나 오래하면 피부 조직이 늘어나고 혈관이 팽창되므로 목욕 시간은 15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낮시간 동안 긴장된 신경과 근육을 달래서 진정시키기 위해선 약간 미지근한 30~35도가 적당하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이 온도의 물로 목욕하면 쉽게 잠이 든다. 25~35도는 시원한 느낌이 드는 온도로, 원기를 북돋우고 상쾌한 느낌이 들게 한다. 18~21도의 찬물은 몸이 나른하고 둔해질 때나 강한 자극을 원할 때 좋지만 오래 하지 않는 게 좋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냉온욕을 하면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촉진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지방의 연소량이 늘어나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또 피부가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면서 튼튼해지고 미용효과도 높아진다. 냉온욕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요통·무릎 통증 등 각종 통증, 만성 소화기질환, 만성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심장이 약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냉온욕은 냉탕에 1분, 온탕에 1분씩 교대로 냉탕 8회, 온탕 7회의 ‘8냉7온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반드시 냉탕으로 시작해 냉탕으로 끝내야 한다. 체력에 따라 횟수를 조절할 수 있으며, 노인이나 뚱뚱한 사람, 당뇨병 환자는 냉온탕 교대시간과 횟수를 줄이는 게 좋다. 온탕의 온도는 40±2도, 냉탕은 15±2도가 이상적이다.

심장이 약하거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배꼽 아래까지만 물에 담그는 반신욕이 좋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도가 적당한데, 이보다 온도가 높으면 피부 표면에 방호벽이 생겨 열이 몸속 깊이 들어가지 못해 효과가 떨어진다. 시간은 20~30분이 적당하다. 반신욕을 하면 수축된 혈관이 열리면서 피가 부드럽게 흘러 혈압이 떨어진다.

또 땀을 통해 몸속의 독소가 빠져나가 피로와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몸과 마음이 날아갈 듯 상쾌해진다. 여성의 생리통, 생리 불순, 갱년기 장애에 특히 효과적이며, 냉증, 자궁질환, 방광염, 요도염, 어깨 결림, 무릎 신경통,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즘 등 기타 여러 질병의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선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라는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살다 보면 인체 상반신은 열(熱)이 많아지고 하반신은 한(寒)이 많아져 정상적인 기운의 흐름을 막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신욕을 하면 하반신이 따뜻해져 뒤틀린 기혈의 흐름을 잡아주게 된다. 한편 40~43도의 약간 뜨거운 물에 발목 아랫부분을 10~20분 정도 담그는 족탕법도 반신욕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목욕은 체질에 따라 달리하는 게 좋다. 소음인은 저온탕에 잠시 몸을 담근 후 온탕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목욕을 마칠 때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서 땀구멍을 닫아야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 중 가장 많은 태음인은 비교적 오랜 시간 욕탕에 몸을 담가 땀을 많이 흘려도 괜찮다. 목욕시 복식호흡을 하는 게 좋으며, 냉온욕도 추천할 만하다. 소양인은 가슴 부위에 열이 모이면 답답함을 느끼므로 고온욕을 오래 하지 말아야 한다. 반신욕과 저온 사우나가 적당하다. 태양인도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저온욕과 저온사우나가 효과적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