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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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에 다시 이런 날이 올까?
국립공원 설악산 아래에 설악동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늘 금강산과 연계해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하지만 늘 말뿐이고 실천은 없다. 그러는 사이 설악동의 경기는 점점 침체되어 더 이상 회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올여름 폭염의 성수기에도 문을 닫은 곳이 많고 주차장은 늘 텅비었다. 설악동에서 설악초등학교 쪽으로 가다가 옛날의 사람들로 넘쳐나던 때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문구에 급히 차를 세웠다. 멀리 주차 금지와 차량 파손이라는 문구에 차를 세우고 가까이 가보았다. 가게앞 주차금지....주차시 차량파손 ...책임없음.....한때 설악동에는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아마 그때 불법주차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예 창문에다 선팅을 한듯했다. 지금은 차를 대려는 사람..
2008.08.23 -
버섯과 함께 크는 나무도 있다.
비가 오는 날 설악산에 들렸다. 설악산 야영장에는 사람들이 비를 피해 텐트 안으로 몸을 숨겼다. 너무나 조용한 거리 설악초등학교를 지나 예전에 포스팅했던 아파트를 둘러보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아파트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 덩쿨이 칙칙한 담을 파랗게 덫칠 했을 뿐..... 맨 아래층은 사람이 살지 않는지 창문마저 담쟁이가 막아버렸다. 그 뒷편의 연립은 새로 담을 칠해서 깔끔해 보였다. 그옆에 죽은 나무에는 스피커가 묶여져 있다. 마을에 중요한 것을 알릴 때 이장님이 전하는 소리가 이곳을 통해 널리 퍼진다. 죽어서도 요긴하게 쓰이는 나무 한 그루...... 죽은 나무 아래는 버섯이 자라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버섯 위에 파랗게 자라고 있는 나무....죽은 나무가..
2008.08.13 -
금강산 관광 중단되면 설악산이 붐빌까?
금강산 총격 사건의 여파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언제 풀릴지 미지수인 가운데 피서철이 시작되었다.영동지방에 사상최대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받던 설악산에도 봄이 오는 듯하다. 금강산 관광의 시작으로 직격탄을 맞은 설악산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설악동 재개발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었다.그동안 속초시는 금강산과 설악산의 연계관광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묘안을 내놓았으나 교통의 근접성과 시간적인 제약으로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예산이 책정되지 않고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설악산을 활성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1998년 정주영 회장이 동해호에 관광객 900명을 태우고 시작한 금강산 여행은 6월말 현재 누적관광객수가 196만명에 달할 정도로 ..
2008.07.28 -
혼자 촛불시위하는 촛불 바위가 있다?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7번국도를 따라가다 인제군 용대리를 지나면 미시령 터널 가기전 1km 지점에는 혼자서 촛불시위하는 촛불 바위가 있다. 지날 때 마다 참 묘하게 생긴 바위라고 생각했는데 그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마치 촛불을 연상시키곤 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보았을 촛대바위........요즘 국민적 관심사가 된 촛불시위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된다. 촛대바위 위쪽에 보이는 소나무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사철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었다. 토요일이라 벌써 피서를 즐기려는 차들이 많이 달려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차를 피해가며 찍느라 고생했다. 가까이 확대해 보았다. 촛불의 심같은 소나무가 더 잘 보인다. 15년을 넘게 오가며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독야청청이다. 이것은 속초에서 서울 방향에서..
2008.07.05 -
관광특구 속초에 비무장지대가 있다?
속초에 관광을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설악산과 대포항 혹은 동명항과 영금정 그리고 등대를 기억할 것이다. 그렇지만 속초의 비경 외옹치항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후미진 곳에 있고 또 그동안 군사통제지역으로 묶여있었고 유원지로 묶여 출입이 제한되어 마치 군사분계선의 비무장지대처럼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곳 외옹치항은 롯데건설이 대형 호텔과 관광위락 시설을 짓는다면 10여년전 280억을 들여 매입하고 아직도 건설을 하지 않아 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또 이곳에 해양박물관 건설에 대한 이야기가 오래전 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될 지 기약이 없다. 마치 비무장 지대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게하는 철책 안에 갇혀있는 속초 8경중의 하나 조도가 눈에 보인다. 보기만..
2008.06.14 -
설악산 울산바위가 깍여 나가고 있다.
속초를 오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눈여겨 보고가는 설악산의 병풍 울산바위..... 미시령 옛도로나 터널을 빠져 나오면 오른쪽에 웅장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는 국립공원 설악산의 얼굴이다. 대청봉을 넘어보지는 못해도 울산바위는 올라가봐야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울산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바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그런 자부심으로 늘 꿋꿋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에 이상한 징후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울산바위의 오른쪽 뒷편과 오른쪽 하단부에 잇몸이 흔들리듯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감지되었다. 사람으로 치자면 이빨 아래 잇몸으로 뒤덮인 울산바위 하단부의 나무와 흙들이 점차 깍여나가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보일정도로 심각해보였다. 미시령 터널을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 맨 앞의 좌측과 우측..
2008.06.11 -
공중전화 없는 부스 어찌해야 할까요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한 속초는 청호동 갯배와 은서네 집 그리고 엑스포 공원으로 연계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요즘은 공원에 나무들이 잘 자라서 년중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햇살이 따스한 5월 엑스포 공원에 나갔다 노란 공중전화 부스에 눈길이 머물렀다.늘 공중전화 부스와 호수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마치 가을동화에 나오는 듯한 앙증맞은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를 걸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공중전화 가까이 가보고는 깜짝 놀랐다. 멀리 설악산이 보이는 청초호수와 노란 공중전화 부스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오늘은 전화를 한 번 걸어볼까? 공중전화 부스의 문이 열려 있는데 조금 이상하다 유리창이 모두 깨져있다 어라, 공중전화도 없다. 전선은 그대로 열려있고 관리가 안돼서 ..
2008.05.16 -
테이크 아웃으로 변신한 케이블카
권금성을 오르내리던 케이블카....수명이 다하면 어디로 갈까?.....속초 엑스포 공원의 놀이광장 엑스포 월드에 가면 많은 놀이기구 사이에 케이블카 한 대가 있다. 이미 수명을 다해 쓸모없는 케이블카의 테이크 아웃점으로 변신했다. 여름에는 장사가 잘 되지만 지금은 비수기라 아직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케이블카..... 노란색이 유독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케이블카인지 모른다.설마 케이블카가 여기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케이블카 안이지만 메뉴가 다양하다 .....맛은 어떨까?......올 여름에 직접 확인해보시길..... 앞을 보니 낡은 것이 표시가 난다. 전조등도 깨지고...설악산을 오르내리던 그때가 그리운듯..... 앞과 뒤가 없는 케이블카.....이곳은 그래도 깔끔..
2008.05.16 -
국립공원에 흉가 아파트가 있는 이유는?.........
설악산은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대표적인 관광 1번지다.누구나 한 번 쯤은 왔다간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든 사람들은 수학여행의 추억이 많이 서린 설악동을 기억할 것이다..수학여행 온 학생 등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사계절 왁자지껄하던 곳. 울긋불긋한 옷차림에 장사꾼들의 활기찬 호객행위, 온갖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을 이루던 모습들....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1990년대 초까지 70만명에 달하던 수학여행단은 지난해 28만명 선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15만명은 인근 콘도에 빼앗겼다. 당시 평당 2000만원을 호가했던 C1 지구내 18개 기념품 가게는 단 한 곳도 없이 전부 폐업했다. 22곳이 문을 닫은 C지구 숙박단지엔 적막감마저 감돈다. 10년전 폐업한 60실 400명..
2008.04.13 -
영국의 2층버스가 설악산에 있는 이유
가족과 함께 벚꽃 구경을 나섰다.오랫만의 외출이라 모두 들뜬 분위기였다. 한화콘도를 지나 목우재를 가는 길은 벌써 차량이 밀리기 시작했다. 벚꽃은 벌써 잎이 나오는 것도 있고 이제 만개한 것도 있다.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 마치 눈꽃이 쏟아지는 듯했다. 설악산으로 향하는 곳에는 벌써 벚꽃 구경을 나온 사람이 많다. 길에 내려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천천히 구경을 하며 설악산 중간 정도 갔을 때 아이가 갑자기 소리친다. '어 2층버스다" 고개를 돌려보니 우측에 빨간 2층버스가 서있다. 뉴스나 그림에서나 보았던 영국의 명물 2층버스가 있는 것이 아닌가. 영국에서도 요즘 사라지고 있다는 2층버스 이름은 더블데크라고 한다. 영국황실 호텔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켄싱턴 호텔에서 2층버..
200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