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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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도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오랜 가뭄 끝에 속초에도 아침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올해의 첫눈이라 할만큼 소복하게 내렸습니다. 날이 푸근하여 내리면서 반은 녹아내렸지만 오랜만에 보는 설경에 마음이 하얘지는듯 합니다. 눈꽃으로 뒤덮힌 나무들 겨울에는 설화가 가장 좋은 풍경이 아닐까하네요. 뭐든지 지나치면 화가 되듯이 폭설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렌즈에 떨어진 눈도 너무나 햐얗습니다. 올한해 모든 님들의 마음도 순백의 저 눈처럼 깨끗해셨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2008.01.11 -
겨울이 왔는데 어쩌려구 꽃들이....
참 수상한 계절이네요. 분명 겨울은 턱 밑에 와있는데 이 꽃들은 무슨 생각으로 질 생각을 안하는 지 잎은 다져도 꽃만 남아서 어쩌려는 건지..... 벌써 옆구리가 시려서 파카를 꺼내 입었는데도 이리 추운데.... 참 걱정됩니다.. 에구 어쩌려구 개나리꽃이 피었을까.....눈이 내리는데 대조영 촬영장에서 울산바위를 바라보며.....눈이 내리고 있어요 울산바위 눈이 많이 오려나봐요 울산바위 위 하늘이 온통 눈밭같아요....*^* 봄인가봐요 쑥이 쑥쑥 민들레까지..... 파릇파릇 새싹들이..... 에구 꽃까지 피었네 아직도 싱싱함이 혼자 피어있어서 더 예쁜....그렇지만 걱정이....*^* 길에도 들국이..... 너도 보이니 울산바위에 눈이 내리는 것이.....**^* 여름에서 겨울까지......질기게 핀 넝..
2007.12.01 -
속초에 양미리 축제가 한창
속초에는 지금 양미리 축제가 한창이다. 올해는 유난히 전어 돔등 고기들도 낚시로 낚는 재미가 쏠쏠한데 축제장에는 제철 양미리와 도루묵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양미리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축제장에는 각설이와 팔도 음식도 곁들어 맛볼 수 있다 . 양미리를 구울 때는 애(창자)가 타거나 마르지 않도록... 이렇게 이야기하니 좀 이상하지만 아무튼 애가 타거나 마르지 않도록 구워 입으로 호르륵 빨아 넣으면 고소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꼭 우유같은 빛깔의 애 맛과 양미리의 고기 맛은 정말 감칠 맛이다.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들이 단다는 것... 그리고 도루묵은 굽는 것보다 찌개나 찜으로 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는 것 명심하시길.....*^*
2007.11.29 -
낚시를 하다가 낚은 것
어제 낚시를 갔다가 낚은 것인데 도대체 모르겠네 가을에서 겨울가는 사이 비는 내리고 할 일은 없고 무작정 낚시를 갔는데 청초호에서 낚이는 것은 망둥어 뿐..... 참 되는 일 없다 벌벌 떨면서 이 무슨 청승이란 말인가 잡은 망둥어는 방생해주고 낚시를 걷으려는 순간 요동치는 낚싯대.... 으미 드디어 월척인 갑다. 묵직한 것이 참 좋구나 그런데 끙끙대며 끌어올려보니 어라 이거 뭐냐 새우도 아닌 것이 바닷가재도 아닌 것이 낚시하다 참 별걸 다 낚네 그려.... 참 만지기도 찜찜하고 이름도 모르것고 그래서 무작정 찍어놓고 보자 찰칵 찰칵...... 그리고는 다시 방생.... 여러분 혹시 이것이 뭔지 아시는감요?
2007.11.29 -
건빵
건 빵 이동호 심심풀이로 건빵을 먹다가 건빵에 뚫린 구멍을 들여다보았다 단추 구멍보다 작은 구멍 속엔 파란 하늘과 가을 설악산과 텅 빈 바닷가 그 위로 잿빛 갈매기 끼룩끼룩 날고 있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작은 구멍 하나에도 세상이 가득 담겨 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닫는 이 희열감 팍팍한 건빵을 먹다 덤으로 얻은 즐거움 세상이 아름답다
200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