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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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야적장으로 변한 엑스포 공원
폭설로 온세상이 하얗게 변했던 영동지역은 이제 대부분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해맞이 행사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밤낮없이 눈을 치우던 제설 차량의 모습도 이제는 후미진 곳으로 빠져 거리는 정상화 되었다. 그런데 그동안 그 많던 눈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이번에 내린 폭설로 갑자기 눈을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엑스포 공원에 모두 쌓아놓았는데 날이 푸근해서 그동안 많이 녹아내렸다. 어제는 아이들이 쌓아놓은 야적장 위에서 노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저 눈들이 녹아내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당장 눈을 치워야 했던 이번 폭설은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생각되었다. 오늘 수많은 사람들이 해맞이를 보러 이곳을 찾을 것이다. 눈과 함께 새해의 해맞이 풍경을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 여겨..
2008.12.31 -
폭설 최대 피해자는 소나무
폭설이 내린지 이주일이 다 되어 간다. 도시는 정상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많다. 해맞이 해넘이 축제를 맞이하는 속초시에서는 밤낮 제설작업을 해서 축제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아이가 보충수업을 시작해서 학교로 가는 길이었다. 날이 갑자기 추워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정도로 한파가 매섭다. 내일까지 춥다는 예보로 봐서는 해맞이 행사에 옷을 두툼하게 잘 챙겨야 할 것 같다. 아이를 태우고 영랑호를 돌아서 가기로 했다. 고등학교가 영랑호의 끝에 있기 때문에 모처럼 차량으로 돌고 있었는데 군데군데 나무들이 쓰러져 있거나 부러져 있다. 이번 폭설 때문에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것이 소나무 인듯했다. 다른 나무들이야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눈이 잘 쌓이지 ..
2008.12.31 -
폭설로 부러진 영랑호 전봇대들
토요일 저녁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들과 식사와 음주를 한 탓에 아침에 골이 띵합니다. 약을 먹고 잠시 누워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날마다 영랑호를 한바퀴씩 도는 형님이 그동안 폭설 때문에 가지 못하다 처음으로 영랑호를 걷다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영랑호를 돌다보니 이번 폭설로 무너진 전봇대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형님도 뵌지 오래된 듯하여 세수하고 영랑호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그사이 형님은 영랑호를 한바퀴 돌고 벌써 시내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형님이 일러준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영랑호 돌아가는 길은 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차가 한대 다닐 수 있도록 눈이 치워져 있었습니다. 범바위를 돌아 400m 정도 갔을 때 형님이 이야기 하던 전봇대가 눈에 띄었습니다. 영랑호를 돌아가는..
2008.12.28 -
폭설 후 재래시장을 찾아가 보니
폭설이 내린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대부분의 도로 소통에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아직 가장자리에 쌓인 눈 때문에 불편함은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끊임없이 눈을 치우는 차량들 덕분에 거리는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해맞이 행사가 시작될 쯤이면 모두 복구되어 불편함이 없을 듯 합니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폭설이 내린 후 처음으로 재래시장으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는 아직도 눈을 치우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그리고 교통정리에 여념없는 경찰관의 수신호가 바빴습니다. 다른 일 때문에 시외버스 터미널 쪽으로 돌아 중앙시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아직도 눈에 묻힌 차량이 간간히 보였습니다. 차량 때문에 제설작업을 하지 못한 곳도 한두군데가 아니라고 합니다.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 제설작업으로 경찰관..
2008.12.25 -
폭설 그후 끝나지 않은 눈과의 전쟁
폭설이 내린 후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밤새도록 제설작업을 하였지만 아직도 도심지는 눈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아침 통학과 출근길은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량들과 아예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들도 바빴습니다. 아이의 통학시작도 평소보다 3배정도 더 걸렸고 중간중간 치우지 않은 차량들도 극심한 체증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덤프차량들은 쉴 사이없이 눈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고 빙판길을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사람들과 차량들은 보기만 해도 아찔했습니다. 예전에는 눈이 오면 모두 바다에 부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엑스포 광장에 모두 쌓아놓아 설산을 이룬듯 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시내는 눈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진입하던 차량이 멈춰서자 여러 사람들이 차량을 꺼내려..
2008.12.24 -
속초 폭설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첫눈이 폭설이 되어버린 속초 양양지역의 눈폭탄을 맞은 오전 도심지 곳곳은 눈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도로는 다 복구가 되었지만 아파트 입구나 작은 도로는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몇시간동안 아파트를 치워도 개인이 손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비가 태부족이라 사람이 다니늘 길만 확보하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포크레인이 온 곳은 그나마 상태가 나아 보였지만 치우고 나면 금새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아파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빼려는 사람들은 눈을 치울 곳이 마땅치 않아 옆으로 밀어놓고 다시 치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도로 곳곳마다 차량이 가지 못하고 엉겨있는 장면도 눈에 띄고 걸어가다 넘어지는 아저씨와 어린이도 눈에 띕니다. 오..
2008.12.22 -
속초 폭설 걸어서 출근하는 시민들 그리고 아침 풍경
아침 8시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시작합니다. 버스나 자가용을 포기하고 걸어서 출근을 하는데 인도는 아예 보이지 않고 차도에 인도가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멀리 설악산에는 아직도 눈구름이 남아있고 아이들은 눈구경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가장 바쁜 곳은 속초시청입니다. 아파트 마다 직원들이 상주해서 열심히 무전기나 전화기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긴급한 곳에 길을 내느라 제설차들이 정신없이 바쁘네요. 도심지는 그렇다치고 시골 산촌은 지금 차량도 끊기고 고립된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계속 눈과의 전쟁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서 간혹 지나는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사람들은 바쁘게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변하고 자연스럽게 도로 위에 인도가 생..
2008.12.22 -
<속보> 속초 양양 폭설로 전학교 휴교령
아침부터 아들의 등교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방금 비상연락망으로 휴교결정이 내려졌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7시 50분이 되어도 학교에서는 전화를 받지를 않고 속초 양양 교육청도 전화를 안받더니 정확히 8시 7분에 통화를 한 결과 속초 양양지역 전학교가 휴교령이 내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이어 아파트 경비실을 통해 휴교령이 내려졌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아침에 나가본 속초시내는 그야말로 눈 폭탄을 맞은 듯 온통 눈으로 가득 쌓여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허리춤까지 푹푹 빠지는 곳을 기우뚱거리며 걷고 차들도 도로만 다닐 수 있을뿐 작은 도로는 모두 마비되었습니다. 어젯밤에 통제하던 미시령터널은 다시 개통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태이고 제설차량의 부족으로 도로만 치우는 것만으로도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
2008.12.22 -
속초 폭설이 내린 아침 풍경입니다.
어제 오후 7시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속초지역의 폭설은 밤12시를 기점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밤새 쏟아진 눈은 오전 6시 70cm 정도 쌓였습니다. 시내 도로는 밤새도록 제설차량이 돌며 치운 덕에 차량이 움직일 수 있지만 아파트 입구며 다른 작은 도로는 차량통행을 할 수 없습니다. 산간지역은 고립되었고 아침부터 구조작업을 떠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순찰을 돌던 시차량은 아파트 입구에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멈춰섰고 이런 날 차량을 움직이려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속초시 지역에 내린 이날 눈은 첫눈이 바로 폭설로 변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등교를 어찌할까 밖으로 나가보니 교회에 다녀오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허리까지 푹푹 빠지는데 이런 날 다..
2008.12.22 -
속초는 지금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조금씩 내리던 눈이 멈추는 듯하더니 오후 7시부터 다시 시작하는 눈이 밤 12시가 넘으면서 폭설로 변했습니다. 지금 쌓인 적설량이 25cm가 넘을 듯합니다. 멀리 설악산에는 오래 전에 눈이 내렸지만 시내에는 첫눈인데 첫눈이 바로 폭설로 변해버렸습니다. 차들도 거북이 걸음을 하고 집에서 보던 스카이라이프도 고장이 나서 TV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파트 앞의 대나무들은 모두 쓰러져 인도로 사람이 다닐 수 없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폭설이 내린다면 아마도 어머어마한 양의 눈이 쌓일 것 같습니다. 밤이 깊었는데도 눈구경을 나온 아이들도 있습니다. 내일 아침 설국으로 변할 속초.....그렇지만 이제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2008년 12월 22일 12시 20분 현재
200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