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바뀌면 먹통되는 휴대폰 너무해.....

2012. 2. 28. 13:10세상 사는 이야기

울며 겨자 먹기로 바꾼 휴대폰

지난 주에 그동안 쓰던 삼성 갤럭시A를 바꿨습니다.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대리점에서 산 것인데 알고 보니 신모델 나오기 전 땡처리를 한 것이었습니다.
대리점에 AS도 여러번 받았고 업그레이드도 열심히 했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만 못했습니다.
나중에는 전화가 와도 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화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약정기간이 3개월 남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기기 변경을 했습니다.

지역만 벗어나면 먹통 되는 휴대폰 왜?

전화기를 바꾼 후 친구 사무실에 들렀더니 각자 휴대폰에 대한 불만이 많더군요.
그중에 가장 큰 불만은 사무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형님이었는데 그동안 kt 016을 10년 넘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몰라보게 통화 품질이 나빠졌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큰 불만은 행정구역만 벗어나면 안테나가 뜨질 않고 먹통이 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군지역에서 시지역으로 나가면 오히려 통화 품질이 좋아지는데 무슨 말이냐며 반문을 하더군요.
형님이 짜증이 나시는지 벌써 그런지 오래 되었다며 통신사에 전화하면 2G 핸드폰이 종료되니 빨리 바꾸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이해할 수 없다고 하자 당구도 한 게임 칠겸 시내로 나가자고 하더군요.

친구 사무실에서 시내까지 거리는 불과 2km 남짓인데 당구장에 도착하니 정말 형님 말씀이 사실이더군요.
인근 군지역에서 행정구역만 옮겼을 뿐인데 아예 통화눈금이 한 눈금도 보이지 않고 통화도 할 수 없더군요.
KT에서 기지국을 없애는 중이라 그럴 것이라는 추측을 해봤지만 그렇다고 시지역 중계기를 먼저 철수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ipy1026&logNo=10128330846>

유지비용 때문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통신사...

그동안 KT는 016이나 018 번호를 쓰는 2G 휴대폰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면서, 가입자들에게 휴대폰을 바꾸라고 독촉하고 있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통신사에 비해 왜 유독 KT만 더 극성스럽게 바꾸라고 하는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언론 보도를 통해서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SKT와 LG U+는 2G가입자가 900만 명에 달하는 데 비해 KT는 120만 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통신망 유지비에 비해 돈이 안 되기 때문에 하루 빨리 없애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연간 7백억 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것 때문에 소비자에게 휴대폰을 바꿀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눈앞에 이익이 보인다고 하더라도 자사의 오랜 고객들을 강제로 등떠미는 통신사의 횡포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뿐인 고객 서비스....발로 뛰겠소...

젊은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대세일지 몰라도 나이든 사람들은 아직도 예전 휴대폰이 편하고 애착이 간다고 합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통신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방통위의 승인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아직 휴대폰을 바꿀 생각이 없는데 통화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애를 먹는 형님.....
계속 서비스 지역을 축소시키며 목을 조여오는 통신사의 횡포 때문에 애를 먹는
사람들이 전국에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