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9. 06:00ㆍ세상 사는 이야기
불쾌했던 목욕탕 남자들....
며칠 전 부터 몸이 찌뿌듯 해 어제 새벽에 목욕탕에 들렀다.
평일이라 그런지 목욕탕은 한산했는데 잠시 후 찜질방에서 올라온 손님인 듯 다섯 명이 목욕탕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샤워를 하고 온탕으로 들어섰는데 한 사람이 화장실에서 나와 바로 탕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아닌가.
샤워를 하지 않은 것도 찜찜한데 화장실에서 나와 바로 탕에 들어서는 것도 모자라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옆에 있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장난을 치며 떠드는 소리에 슬그머니 탕밖으로 나와 버렸다.
목욕탕에서 이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짜증나고 기분이 나쁘다.
목욕탕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배려해야 하는데 앞에서 밝힌 사람들처럼 기본 예절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목욕탕 꼴불견 어떤 것이 있을까?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grafia>
사우나실에서 양치질하는 사람..
지금도 종종 사우나실에서 때를 미는 광경을 목격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불쾌한 기분이 들곤한다.
또 예전에 서울에서 사우나실에서 양치질을 하는 청년을 나무랐다가 싸울 뻔한 기억도 있었다.
건식 사우나실 안에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젊은 청년이 양치질을 하면서 들어와 하얀 거품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불쾌해서 나가서 양치질 하면 안되겠냐고 하니 보기 싫으면 나보고 나가란다.
울컥했지만 꾹 참고 나왔는데 두고두고 화가 나고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땀범벅으로 냉탕으로 직행하는 남자
전날 술을 마셨거나 체중을 줄이기 위해 자주 사우나를 찾곤 하는데 그중 가장 자주 가는 방이 바로 황토방이다.
황토방에서 땀을 흠뻑 흘리다 보면 숙취가 금새 해소되는 것 같고 개운하다.
그런데 황토방에서 나와 몸도 씻지 않은 채 냉탕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대부분 황토방 앞에 있는 줄을 잡아당겨 땀을 씻거나 바가지로 온몸을 뿌린 다음 냉탕으로 들어가는데 그냥 무시하고 냉탕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보면 왠지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진다.
간혹 냉탕에서 수영을 하다 오줌을 누는 아이를 본 적이 있는데 열심히 헤엄을 치다 갑자기 물 속에서 으스레 치고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보고 웃어 넘겼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야 그렇다 치고 어른 중에도 샤워 부스에 서서 방뇨하는 것을 본 기억도 있다.
찜질방에 들어가기 전 샤워를 하려고 목욕탕에 들어갔을 때 우연치 않게 한쪽 끝에 서서 몸을 씻던 남자가 씻는 척 방뇨 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 남자 가만히 서서 흐르는 물과 함께 아래를 씻는 척 방뇨를 하다 갑자기 샤워기 물이 딱 끊어졌는데 그때 당황한 듯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사우나실에 걸린 팬티 불쾌해...
동네 목욕탕 갈 때 자주 목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우나실에 팬티 말리는 것이다.
예전 황토 사우나실에 걸린 팬티를 보고 불쾌해 그냥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손님이 아닌 목욕관리사 아저씨의 팬티였다.
문제는 한두 번 목격 한것이 아니라 너무 자주 그러는 것인데 그런 날이면 습식 사우나실만 드나들다 나오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자신을 속옷을 널어 놓는 것 정말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것들이 많지만 그중 가장 기본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나 하나쯤 어때가 아니라 나 부터 스스로 지켜 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공공예절이 잘 지켜질 것이다.
가끔 TV에서 방송되는 "당신의 공공예절은 몇 살입니까?"를 볼 때 마다 스스로 내 공공예절은 몇 살일까 곱씹어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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