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주차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문구를....

2012. 3. 10. 10:03세상 사는 이야기



영동지방에는 3월 들어 눈이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도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하루종일 오락가락 눈비가 내렸는데 점심 무렵 오랜만에 이웃 아파트에 사는 친구로 부터 점심 초대를 받았습니다.

중학교 동창인 친구는 지난 해 이곳으로 발령을 받았는데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자주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작은 선물 꾸러미를 산 후 차를 몰고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대낮이라 주차할 곳이 넉넉해 눈을 피할 수 있는 안쪽에 주차를 하고 밖으로 걸어 나오는데 출구 가운데 주차되어 있는 차량 한 대가 눈에 띘습니다. 


이곳은 안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나가는 출구인데 정중앙에 차를 주차해 밖으로 나가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90도로 꺽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곳인데 왜 이렇게 주차를 해놓았을까?
무슨 급한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곳에 살지 않아 몰라서 이렇게 주차한 걸까?


그런데 잠시 주차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주차금지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 차량에 연락처도 남기지 않아 운전자를 찾기도 쉽지 않았나 봅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주차 스티커를 붙이고 그 위에 이런 문구를 적어 놓았을까?
친구와 회포를 푸느라 오랜 시간을 머물렀는데 밤 늦게 귀가하려고 나온 뒤에도 그대로 주차되어 있더군요.
차를 후진해 돌아 나오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주차하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