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도 내 맘대로 못 사요 60대 아줌마의 하소연....
2011. 12. 7. 11:40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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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퇴근한 아내가 늦은 저녁 식사를 하며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의류점을 하는 아내는 가게에서 있었던 속상한 일들이나 에피소드를 종종 털어 놓곤 하는데 점심을 먹고 난 오후 시간에 한 아주머니가 가게로 들어섰다고 한다.
쇼윈도우에 진열한 상품을 보고 들어온 아주머니는 가게 안에 있는 상품을 만져볼 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아내가 이것 저것 권해주었다고 한다.
말도 별로 없는데다 권해주는 것도 시큰둥해 편하게 구경하시라고 했더니 한참 만에 옷 한 벌을 고르더니 아내에게 묻더란다.
그렇게 시작된 아주머니의 하소연을 들으며 말문이 막혔다는 아내..
아주머니는 결혼한 후 지금껏 경제권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한다.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남편을 만나 늘 남편의 눈치만 보고 살다보니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이웃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평생 자식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는 일만 하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아주머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고 아이들 옷 살 때 같이 옷을 사면 가슴이 너무 패였다. 길이가 짧다는 이유로 바꾸러 가기 일쑤였다고 한다.
더욱 기가 막힌 건 남들 눈에 띄지 않는 속옷 마저 남편의 검열을 받는다고 했다.
"이제 자식들 다 키우고 즐기면서 사실 나이인데 옷 한 벌도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시면 어떡해요..."
"이제 하도 이골이 나서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그렇게 블라우스 하나를 사서 집으로 돌아간 아주머니가 채 두 시간도 안돼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남편이 옷이 점잖치 못하고 색상이 너무 튄다며 바꿔 오라네요..."
아내는 군소리 없이 아주머니가 고른 옷으로 교환해주었는데 그동안 숙녀복 의류점 20년 운영하면서 아주머니 같은 손님은 처음본 다며 혀를 내둘렀다.
나야 워낙 패션 감각이 없어 아내에게 옷을 사다 달라고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사고 싶은 옷 한 벌 마음대로 사지 못하고 속옷도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아주머니의 말이 씁쓸하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졌다.
의류점을 하는 아내는 가게에서 있었던 속상한 일들이나 에피소드를 종종 털어 놓곤 하는데 점심을 먹고 난 오후 시간에 한 아주머니가 가게로 들어섰다고 한다.
쇼윈도우에 진열한 상품을 보고 들어온 아주머니는 가게 안에 있는 상품을 만져볼 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아내가 이것 저것 권해주었다고 한다.
말도 별로 없는데다 권해주는 것도 시큰둥해 편하게 구경하시라고 했더니 한참 만에 옷 한 벌을 고르더니 아내에게 묻더란다.
"이것 맘에 안들면 다시 바꿔가도 되죠?"
"그럼요,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디자인이나 색상에 불만을 있을 때는 제품구입 후 7일 이내에 오시면 됩니다. 단,제품에 손상이 없는 경우에만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고요."
"그런데 심사숙고해서 고르셔서 그런지 정말 잘 고른 것 같은데요?"
"나만 맘에 들면 뭐하나요....남편 맘에 들어야죠..."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본인 맘에 들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는 결혼 후 지금껏 팬티 하나도 내 맘대로 못 사 입었어요..."
"아니 결혼한지 얼마나 되셨는데요?.."
"올해 36년째인데 그동안 남편이 내 옷을 사다 주거나 내가 옷을 살 때는 꼭 남편에게 물어봐야 뒷탈이 없다우..."
그렇게 시작된 아주머니의 하소연을 들으며 말문이 막혔다는 아내..
아주머니는 결혼한 후 지금껏 경제권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한다.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남편을 만나 늘 남편의 눈치만 보고 살다보니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이웃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평생 자식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는 일만 하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아주머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고 아이들 옷 살 때 같이 옷을 사면 가슴이 너무 패였다. 길이가 짧다는 이유로 바꾸러 가기 일쑤였다고 한다.
더욱 기가 막힌 건 남들 눈에 띄지 않는 속옷 마저 남편의 검열을 받는다고 했다.
"이제 자식들 다 키우고 즐기면서 사실 나이인데 옷 한 벌도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시면 어떡해요..."
"이제 하도 이골이 나서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그렇게 블라우스 하나를 사서 집으로 돌아간 아주머니가 채 두 시간도 안돼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남편이 옷이 점잖치 못하고 색상이 너무 튄다며 바꿔 오라네요..."
아내는 군소리 없이 아주머니가 고른 옷으로 교환해주었는데 그동안 숙녀복 의류점 20년 운영하면서 아주머니 같은 손님은 처음본 다며 혀를 내둘렀다.
나야 워낙 패션 감각이 없어 아내에게 옷을 사다 달라고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사고 싶은 옷 한 벌 마음대로 사지 못하고 속옷도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아주머니의 말이 씁쓸하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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