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가장 두려웠던 선생님 체벌은?
2011. 11. 25. 06:28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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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금지 그 후 1년.....
근래 학교에서 체벌 금지 이후 학교 내 질서가 무너지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졌다는 보도를 종종 듣곤 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거나 모욕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체벌 금지’가 교권 추락의 원인인가에 대한 논쟁이 분분하다.
실제로 교총이 전국에 1558명의 교사를 상대로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체벌금지 이후 학교 질서가 무너지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런 보도를 접할 때 마다 나는 과연 교권 추락의 원인이 온전히 체벌 금지 때문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지금과는 다른 교육 환경이었지만 3~40년 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는 체벌에 대한 수치심과 공포심을 갖고 있다.
체벌 수치스럽고 두려웠던 기억들.....
처음 내가 수치심을 느꼈던 때는 초등학교 2학년 때다.
당시 학교에서 제일 나이가 많았던 담임 선생님은 종종 아이들 아랫도리를 벗기고 맨손으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시곤 했고 어떤 때는 발가벗겨 거꾸로 들고 볼기를 때리기도 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여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고추와 엉덩이를 드러내고 맞던 그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5학년 때 담임 선생님 또한 잊을 수가 없다.
당시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되지 않은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도 틈만 나면 군대 이야기를 하거나 군대에서 배운 체벌을 우리에게 그대로 전수(?)해주셨다.
한 학생이 잘못해도 전체 기합을 받는 일이 잦았는데 그 기합이라는 것이 높은 곳에 다리를 올리고 등 뒤로 두 손을 잡은 채 머리를 맨땅에 박는 것이었는데 이름 원산폭격이라나 뭐라나.....
또 나란히 원산 폭격을 받고 있다 선생님이 맨끝의 학생을 발로 툭 차면 도미노처럼 아이들이 나가 떨어지곤 했다.
가장 공포스러웠던 체벌은 중학교 2학년 때다.
어느 날 교실에서 교납금 분실사건이 일어났고 그것 때문에 두 녀석이 심하게 싸움을 벌였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체육선생님이 학급 학생 모두를 운동장 한 가운데 집합시켰다.
선생님 손에는 예외없이 야구방망이가 들려있었는데 평소 체벌할 때 야구방망이를 즐겨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반 아이들중에 껄렁대던 놈들은 몇번씩 그 맛(?)을 봤던 터라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훔쳐간 놈 자수하라며 학생들 모두 눈을 감게 하고 뙤약볕 아래 10여분 서 있게 했고 효과가 없자 운동장에서 엎드려 뻗쳐를 시키고 한 명 씩 야구 방망이로 체벌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도록 아무도 자수하지 않자 또 한 대씩 맞았다.
분실한 놈은 간수를 잘못했다고 맞고 싸운 녀석은 싸웠다고 맞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친구들 까지 같은 반이었다는 이유로 매질을 당했다.
그렇게 두 바퀴를 돌고 난 후에도 아무도 자수하지 않자 다른 학생들은 모두 들여보내고 회장과 총무와 당번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서너대를 더 맞았다.
결국 실컷 두들겨 맞고도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끝이 났는데 다음 날 엉덩이를 보니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었다.서로 엉덩이를 내보이며 자신의 멍자국을 보여주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엉덩이가 욱신 거리는 것 같다.
모든 체벌이 사랑의 매는 아니었다.
당시에는 공공연히 체벌을 가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전교생이 창문으로 내다 보고 교장 선생님이하 다른 선생님도 당연하다는 듯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의 체벌이 사랑의 매로 인식되던 그 시절 경우에 어긋난 감정적 매질도 그대로 묵인되곤 했는데 나이든 지금 곰곰 생각해 보면 사랑의 회초리는 그때 좀더 내가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남고 감정적 체벌은 지금 생각해도 화가 치밀어 오르곤 한다.
제도적으로 대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절실...
체벌이 금지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교육계에선 "학생들이 교사를 무시하고 폭력을 가하는 등 교권 침해가 심각해졌고 학생 몸에 손을 대지 않고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안 프로그램이 전무하다 보니 교사들이 심각한 무력감에 빠져 있다"고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체벌이 금지 되었지만 아직도 교권 침해보다 학생 인권 침해가 더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체벌 금지에 대한 이견이 분분하다.
개인적으로 물리적 신체 체벌을 금지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학생이 교사의 말을 듣지 않고 교사는 문제 학생 지도를 포기하는 등 교육의 위계질서 붕괴는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폭력 교육벌이나 사회봉사, 예절학교 입소와 같은 다양한 대안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들 스스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체벌로 고통받는 학생이 없는 사회,
학생들로 부터 존경받는 선생님이 많은 사회.
그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근래 학교에서 체벌 금지 이후 학교 내 질서가 무너지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졌다는 보도를 종종 듣곤 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거나 모욕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체벌 금지’가 교권 추락의 원인인가에 대한 논쟁이 분분하다.
실제로 교총이 전국에 1558명의 교사를 상대로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체벌금지 이후 학교 질서가 무너지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런 보도를 접할 때 마다 나는 과연 교권 추락의 원인이 온전히 체벌 금지 때문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지금과는 다른 교육 환경이었지만 3~40년 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는 체벌에 대한 수치심과 공포심을 갖고 있다.
체벌 수치스럽고 두려웠던 기억들.....
처음 내가 수치심을 느꼈던 때는 초등학교 2학년 때다.
당시 학교에서 제일 나이가 많았던 담임 선생님은 종종 아이들 아랫도리를 벗기고 맨손으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시곤 했고 어떤 때는 발가벗겨 거꾸로 들고 볼기를 때리기도 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여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고추와 엉덩이를 드러내고 맞던 그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5학년 때 담임 선생님 또한 잊을 수가 없다.
당시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되지 않은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도 틈만 나면 군대 이야기를 하거나 군대에서 배운 체벌을 우리에게 그대로 전수(?)해주셨다.
한 학생이 잘못해도 전체 기합을 받는 일이 잦았는데 그 기합이라는 것이 높은 곳에 다리를 올리고 등 뒤로 두 손을 잡은 채 머리를 맨땅에 박는 것이었는데 이름 원산폭격이라나 뭐라나.....
또 나란히 원산 폭격을 받고 있다 선생님이 맨끝의 학생을 발로 툭 차면 도미노처럼 아이들이 나가 떨어지곤 했다.
가장 공포스러웠던 체벌은 중학교 2학년 때다.
어느 날 교실에서 교납금 분실사건이 일어났고 그것 때문에 두 녀석이 심하게 싸움을 벌였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체육선생님이 학급 학생 모두를 운동장 한 가운데 집합시켰다.
선생님 손에는 예외없이 야구방망이가 들려있었는데 평소 체벌할 때 야구방망이를 즐겨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반 아이들중에 껄렁대던 놈들은 몇번씩 그 맛(?)을 봤던 터라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훔쳐간 놈 자수하라며 학생들 모두 눈을 감게 하고 뙤약볕 아래 10여분 서 있게 했고 효과가 없자 운동장에서 엎드려 뻗쳐를 시키고 한 명 씩 야구 방망이로 체벌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도록 아무도 자수하지 않자 또 한 대씩 맞았다.
분실한 놈은 간수를 잘못했다고 맞고 싸운 녀석은 싸웠다고 맞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친구들 까지 같은 반이었다는 이유로 매질을 당했다.
그렇게 두 바퀴를 돌고 난 후에도 아무도 자수하지 않자 다른 학생들은 모두 들여보내고 회장과 총무와 당번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서너대를 더 맞았다.
결국 실컷 두들겨 맞고도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끝이 났는데 다음 날 엉덩이를 보니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었다.서로 엉덩이를 내보이며 자신의 멍자국을 보여주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엉덩이가 욱신 거리는 것 같다.
모든 체벌이 사랑의 매는 아니었다.
당시에는 공공연히 체벌을 가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전교생이 창문으로 내다 보고 교장 선생님이하 다른 선생님도 당연하다는 듯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의 체벌이 사랑의 매로 인식되던 그 시절 경우에 어긋난 감정적 매질도 그대로 묵인되곤 했는데 나이든 지금 곰곰 생각해 보면 사랑의 회초리는 그때 좀더 내가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남고 감정적 체벌은 지금 생각해도 화가 치밀어 오르곤 한다.
제도적으로 대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절실...
체벌이 금지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교육계에선 "학생들이 교사를 무시하고 폭력을 가하는 등 교권 침해가 심각해졌고 학생 몸에 손을 대지 않고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안 프로그램이 전무하다 보니 교사들이 심각한 무력감에 빠져 있다"고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체벌이 금지 되었지만 아직도 교권 침해보다 학생 인권 침해가 더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체벌 금지에 대한 이견이 분분하다.
개인적으로 물리적 신체 체벌을 금지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학생이 교사의 말을 듣지 않고 교사는 문제 학생 지도를 포기하는 등 교육의 위계질서 붕괴는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폭력 교육벌이나 사회봉사, 예절학교 입소와 같은 다양한 대안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들 스스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체벌로 고통받는 학생이 없는 사회,
학생들로 부터 존경받는 선생님이 많은 사회.
그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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