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금값된 곰치 한 마리 10만원..........

2011. 2. 28. 08:26세상 사는 이야기

영동지방에는 일요일인 어제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발이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 두번째 폭설이 내린 속초에는 현재 약 20cm 정도의 눈이 쌓였는데 지난번에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내린 폭설이라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팔순 아버지를 뵈러 고향엘 다녀왔는데 아침 일찍 떠나지 않았다면 미시령을 넘어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전 10시 무렵에 벌써 쌓인 눈 때문에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는데 오후 뉴스에 미시령 관통도로가 꽉 막혔다고 하더군요.
아직도 그치지 않고 내리는 눈발 이제는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아고 사설이 길었네요.
사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폭설은 아닙니다.
지난 주 토요일 고향에 가려고 속초 수산시장에 들렀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고향에 갈 때 마다 수산시장에 들러서 팔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도치와 도루묵 그리고 물곰을 사가곤 합니다.
이날도 오후에 속초 수산시장에 들렀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이곳 저곳 둘러보다 물곰이 한 마리 눈에 띄더군요.
곰치라고도 하는 이 생선은 이곳에서 물곰이라 부르곤 합니다.
예전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던 고기였는데 요즘은 정말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과음한 다음날 숙취해소용으로 최고지요.
예전 고향에서 친구가 찾아왔을 때 물곰탕을 함께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그러더군요...
"아이고 뭔 생선이 이래...마치 코같은 것이 흐물거리기만 하고...씹을 것도 없네..."
그 친구 지금은 물곰탕을 가장 즐겨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가격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무려 한 마리에 10만원.....
이제껏 이렇게 비싼 물곰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정도 크기면 예전에 2만5천원에서 3만원 정도였고 가장 비쌀 때도 5만원을 넘은 적이 없었는데 10만원이라니...
정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대구보다 작은 것이 3만원입니다.
다른 생선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비쌉니다.
물곰이 잡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하지만 서민들이 사먹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결국 물곰을 포기하고 도치와 도루묵 한 두름과 대구 한 마리를 샀습니다.
시원한 물곰탕 아니 곰치국 .....
당분간은 먹기 쉽지 않을 듯 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