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세숫비누 현미경으로 보니.....
2010. 3. 10. 08:10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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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새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서로 분담해서 청소를 시작했는데 그중에 내가 맡은 곳은 화장실 청소였다.
평소 아내가 가장 불만을 갖는 곳이 화장실인데 늘 변기에 서서 소피를 보는 남자들 때문에 찜찜하다며 앉아서 볼 것을 권유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화장실 청소를 하곤 한다.
세정제를 뿌리고 한참을 있다 변기와 바닥 타일과 벽면 거울 그리고 세면대를 솔로 박박 문질러 닦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면대 옆 벽에 붙어 있는 세수비누 놓는 곳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쓰고 있는 세숫비누는 깨끗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가족 모두 함께 쓰는 세숫비누.....늘 물에 불어있는데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세숫비누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청소를 마치고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았다.
앗!....이건 뭐지?
LED 조명이 내장된 생물 현미경으로 살펴보니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알 수 없는 오물이 발견되었다
왼쪽에 있는 세숫비누는 사용하지 않은 새것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사용하고 있는 세숫비누인데 육안으로 봐도 오른쪽 비누가 물에 불어 더 석푸석해보였다.
사용하지 않은 세수비누에서는 약간의 기포인듯한 자잘한 구멍이 눈에 띘지만 깨끗해보였다.
하지만 사용중인 세숫비누에서는 군데군데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눈에 띘다.
더 이상 확대할 수 없어 실체를 알 수 없었지만 색상과 크기가 다른 이물질이 보인다.
그동안 가족이 다함께 쓰고 뚜껑이 없는 곳에 놓고 써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면대에서 세수하고 양치질을 하거나 욕조에서 목욕을 할 때 또는 손발을 씻을 때 손을 통해서 이물질이 묻게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사용중이던 세숫비누에서 긴 끈이 발견되었는데 처음 머리카락이 묻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검은색 끈이었다.
예전 껌을 관찰했을 때 껌에서 발견되었던 것과 유사해보였다.
이것은 사용중이던 세숫비누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세수비누에서 모두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세숫비누를 만드는 재료에서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사용하지 않는 세숫비누와 사용중인 세숫비누를 비교해보니 새삼 관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떻게 사용해야 깨끗한 세숫비누를 사용할 수 있을까?
세면대 바로 옆에 있는 세숫비누를 물기가 튀지 않도록 조금 더 높은 곳에 설치하거나 따로 비누곽에 넣어 뚜껑을 닫아 두거나 아니면 짜서 쓸 수 있는 물비누를 사용하면 지금보다 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개인 위생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것일수록 더 청결에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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