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빛낸 아이들의 그림솜씨

2008. 11. 2. 09:10사진 속 세상풍경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 가는 곳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축제는 때로는 실망할 때가 많다. 특징이 없고 취지에도 맞지 않아 뭇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번 속초에서 열린 설악문화제는 다양한 행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와 시민들의 참여로 풍성하게 열렸는데 3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60개가 넘는 코너에는 각종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처음 열린 젓갈축제 역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그중에 이번에 처음 선보인 그림전시회는 내게는 아득한 동심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게 해주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작품 위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엑스포광장에서 잠시 쉬어가며 아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유치원생들이 만든 작품들....폐 CD와 캔 그리고 바둑알이나 병뚜껑으로 만든 것인데 버려진 것들을 재활용해서 만든 멋진 작품들이었다.


각종 단추를 이용해서 만든 작품 중에 하나인데 단추가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신시킨 아이의 상상력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달걀 껍질을 이용해서 만든 작품인데 모자이크로 만든 가을 풍경처럼 수수함이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각종 병이나 페트병을 이용해서 만든 바다 속 풍경이 정말 멋지다.....마치 새로운 디자인을 보는 듯한 페트병의 변신이 놀랍다.


일곱 살의 작품이라고는 믿기 힘든 씨름하는 풍경 ....


역시 일곱 살 어린이의 허수아비...... 가을 풍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이다.


이곳 동해안의 모습을 담은 작품 '오징어 잡이' 오징어를 그물로 잡지는 않지만 바다풍경을 정말 잘 표현한 듯하다.
갈매기가 날고 있는 바다에서 집어등을 밝히고 오징어를 잡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많은 볼거리 중에서 잠시 마음을 식히게 해준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어릴 적 화가를 꿈꾸던 내꿈도 녹아있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