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도대체 무엇을 골라야 할까

2008. 11. 2. 10:20사진 속 세상풍경

토요일 오후 볼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마트에 들렀다.아내의 전화를 받고 대신 시장을 들르기로 했는데 시간상 내가 좋아하는 재래시장을 들리지 못하고 오는 길에 있는 이마트를 찾았다. 아내가 불러준 브로콜리,고등어,상추와 깻잎 그리고 감과 귤등 적어온 것들을 꼼꼼히 체크하며 시장을 보았다.
시식코너에서 출출한 배를 조금 보충했는데 오늘 맛본 것중 최고의 맛은 역시 녹차먹인 돼지고기와 굴무침이었다.
이마트에 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시식코너를 즐기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늘 시식코너는 인기 만점이었다.
오늘은 고3 아들이 기숙사에서 돌아오는 날이라 반찬에 신경을 쓰는 아내의 부탁대로 모두 사고 나머지 계란 코너로 가보았다.
그런데 예전과 달리 계란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동이 왔다.
얼핏 봐도 계란의 종류가 10가지는 넘는다.
예전에 비해 브랜드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금새 느낄 수 있었다.


두뇌활동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을 함유했다는 계란. 특허청으로 부터 특허를 받은 제품이라는데 난황 100g 오메가3가 480mg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유황성분이 들어있다는 유황란....이것 역시 특허받은 특허상품이라는데 천연식이유황과 비타민C가 함유된 사료를 먹여서 키운 닭이 낳은 알이라고 한다.


계란도 모두 특허상품이라는 사실도 놀랍거니와 우리 몸에 좋은 첨가물을 넣어 키운 것이라니 소비자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해보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품은 마늘과, 청국장과, 김치인데.....계란도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청국장 분말이 포함된 사료를 먹여 생산한 청국장 먹인 계란.........시장을 보며 주저없이 선택한 계란이었다.


목초액을 먹고 자란 닭에게서 생산되었다는 새벽란


녹차생균제를 먹여 키운 닭들이 낳은 계란


비타민 E가 일반 계란의 4배이상 함유되었다는 알짜란


암탉과 수탉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낳았다는 유기농 방사 유정란....어릴 적 뒷마당 울타리 아래에서 노닐던 닭들처럼 놓아서 키우며 건강한 계란을 생산하도록 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계란들이 정말 믿고 먹을 수 있는 상품인가 하는 점인데 요즘 먹거리의 안전성이나 과장광고가 너무 심해 100% 믿지 못한다는 것이 고객들의 반응이었다.
이곳의 계란을 대부분 다 사다 먹어보았다는 주부는 먹어도 맛의 차이도 없을뿐더러 딱히 구분할 방도가 없다고 했다. 그냥 포장지에 붙은 글자를 보고 믿고 먹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무튼 청국장 먹인 계란을 먹어보고 난 후 계속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기로 했다.
내가 청국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과민성 대장증세가 심해서다....술을 좋아하다보니 늘 변이 얇고 시원하지 않을 때 청국장을 먹고 나면 금새 변화를 느끼기 때문이다.
청국장 먹인 계란 뿐만 아니라 마늘 먹인 계란 등등 속속 브랜드화 되는 계란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검증을 해볼 계획이다.
계란도 경쟁력있는 명품 브랜드화 시대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