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집 속에서 자라는 신기한 나무

2008. 11. 1. 16:27사진 속 세상풍경

오늘은 토요일 점심식사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회룡초등학교를 지나 늘 가던 길로 가는데 멀리 부대 옆에 이상한 돌집이 보였다. 호기심에 농로길을 따라 차를 몰고 가보았다. 농로길 바로 옆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돌집이 서있었는데 놀랍게도 돌집 속에는 큰 나무 한 그루가  돌집 밖으로 가지를 뻗고 잘 자라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돌집은 아마도 예전에 누군가 가축의 먹이를 저장해 놓는 사일로우로 사용했거나 아니면 창고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 방치해둔 것인데 밖에서 자라던 나무가 돌집 안으로 비집고 들어와서 계속 자라 돌집 밖으로 가지를 뻗은 것 같았다.
마치 큰 돌 화분에 심어논 나무처럼 잘 어울렸는데 강한 바람이 불어도 끄떡 없을 것 같았다.
지나는 사람에게 물어봐니 사람이 심은 것은 아니고 그냥 나무가 비집고 들어와 자란 것인데 이젠 가지가 너무 많이 자라서 걱정이라고 했다.  


농로길 옆에 서 있는 돌집...바로 앞에 문이있고 그 안에는 나무 한 그루가 자라 하늘 높이 가지를 쳤다. 


문앞에서 안을 들여다 보니 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뒤에는 조그만 창문이 있는데 아마 앞문과 작은 뒷문 그리고 천정이 뚫려있어서 이 나무가 온전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안에서 위를 올려다 보니 푸른 하늘 위로 파란 잎이 하늘거렸다. 바람도 피해갈 수 있으니 나무가 더 잘 자란 듯 했다.위를 보면 여러개의 가지가 뻗어 있지만 나무 아래는 분명 나무가 한 그루다.


돌집 속의 아래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아이들이 놀던 축구공과 각종 농사에 필요한 물건들과 구멍뚫린 자루도 눈에 띄었다. 벽의 가장자리를 비집고 들어와서 자란 듯 나무의 뿌리가 벽쪽에 바짝 붙어있었다.


멀리서 보면 나무 수가 많아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한 나무에서 가지를 뻗은 것이다. 돌집 속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푸르게 잘 자라고 있는 나무이름을 알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앞으로 이 나무가 베어지지 않고 늘 푸르게 살아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