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처절한 몸부림

2008. 9. 3. 09:20사진 속 세상풍경

아침에 청대산의 신라샘으로 물을 뜨러 갔습니다.
비가 내린 탓인지 등산객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 휴양림을 만든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더군요.....세 곳의 샘터중에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은 땅벌들이 굴을 파는 곳이기도 한데 오늘은 비가 온탓인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굴이 하나 보입니다.아직도 굴을 파고 있는 것은 확실해보이더군요..
물통을 씻고 물을 받고 있는데 생터 위에 풀끝에서 무언가 곤충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날아가지를 못하고 연신 날개짓만 해댑니다. 무언가 다리를 붙잡고 있는 듯 했는데 처음에는 식충식물이 곤충을 잡은 것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가느다란 거미줄이 보이더군요.
모기가 거미줄에 다리가 걸렸는데...탈출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온몸이 거미줄에 걸린 것도 아니고 다리 두 개가 걸렸을 뿐인데도 모기는 탈출하지 못하더군요.
쉬었다가 또 달아나려고 발버둥치고 그러다 지쳐 잠시 쉬다 다시 몸부림치는 모기의 모습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