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과서 .고문왕을 아시나요?

2008. 3. 25. 13:30카테고리 없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문하면 고문 기술자로 악명 높은 이근안을 떠올린다.
이근안의 고문 방법은 잔혹하기로 악명 높았는데 이것은 일제 시대의 것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특히 손으로 돌리는 전화기를 전선 사이에 연결해 전기 고문의 강약을 조절하는 방법은 이근안이 자주 사용한 방법이라고 한다.
전류를 때로는 강하게 길게도 하고 짧게도 하고, 고통과 공포는 주되, 사람이 목숨을 잃지는 않도록 하는데 1985년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근태씨가 이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일제가 자행했던 코 속에 고춧가루 물을 붓는 고문, 몽둥이로 두둘겨 패는 육전 ,얼굴을 욕조 속에 넣었다 뺐다하는 해전 ,거꾸로 매달아 돌리며 때리는 공중전등... 일제 때 고문들이 80년대까지 똑같은 이름으로 불리며 우리 경찰에 의해 자행됐었다.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양심수들이나 시국사범 심지어는 일반 피의자들에게까지 사용되고 있는 한국 경찰의 고문치사의 악습은 조선인 고문기술자들을 길러낸 일제 고등경찰의 불행한 유산이었다. 고등계 형사들은 일제 식민지 지배의 첨병으로서 동족을 감시 탄압하는 것을 고유의 직무로 삼고 있는 자들이었고, 독립 운동의 배후 조직이나 독립 투사들의 '범죄 아닌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 일본인들보다 더 악랄하고 빈번하게 자기 민족에게 고문을 자행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들중 악질 삼총사로 손꼽혔던 노덕술,김영호,이구범은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악질 고문으로 고문왕이라 불리웠다.역사 속 3월 25일 오늘은 1949년 그중 한 명이었던 김영호가 체포되었던 날이다. 김영호는 여운형,송진우,조병옥씨등 거물정치인을 고문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1949년 3월25일자 조선일보>

해방 후에 자행되었던 모든 고문은 바로 이들이 일제 때 같은 민족 같은 동포들에게 저질렀던 극악한 범죄수법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위의 악질 삼총사와 더불어 악행을 서슴치 않은 김태석, 하판락과 함께 고문왕 혹은 고문귀라 악명을 떨치던 인물들이었다. 특히 김판술은 1919년 일본 총독 사이토를 살해하려던 강우규 의사를 체포하여 사형에 처한 인물이기도 하다.
같은 민족이면서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온갖 만행을 저지른 이 행위야 말로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그러나 감출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고 과거의 아픔을 승화시키고 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역사의 소명이라면 작은 일 하나라도 진실되게 서술하고 보존해야만 한다.
이번에 발간된 뉴라이트의 대안교과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얼마나 심하게 왜곡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제는 식민지배 때 조선인 지주와 농민의 생활을 향상시켰으며 국민 전체 생활을 발전시켰다.
또 일본 정부도 인정하는 종군 위안부 존재를 삭제하는 등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가 입은 피해상은 외면한 채 근대화라는 결과만 부각시키는 대안교과서에게 꼭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고문왕 다섯 명을 보내 그때의 고통을 느껴보게 하는 것이다.
일제시대의 전유물인 고문과 그들의 만행을 직접 경험하게 하여 역사 왜곡과 편협함이 얼마나 큰 죄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