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15. 12:10ㆍ마음의 양식 독서
제1과 제1장
작가
이무영(1908-1960) 본명은 용구. 충북 음성 출생. 순수문학지 「조선 문 학」창간. 그의 농촌 소설에 등장하는 농민은 대개가 소작인이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먼동이 틀 때」「세기의 딸」등이 있고, 단편「흙의 노예」「무영 단편집」등이 있다.
줄거리
소마차에 짐을 싣고 서울서 신식 살림하던 수택의 가족은 시골로 이사를 간다. 삼십 대 중반인 수택은 오륙 세 가량된 딸의 손을 잡고, 그 곁에는 수택보다 십 여 세 차이가 있어 보이는 그의 아내가 양복을 입은 사오 세 가량된 아들의 손을 잡고 간다.
수택은 열 두 살에 고향을 떠나서 중학교를 고학으로 마쳤고, 열 일곱에 동경으로 가서 C대학 전문부를 마치는 동안 갖은 고생을 다 겪은 뒤 조선에 나와서 X신문사 사회부 기자 자리를 구했으나 회의에 빠지고, 흙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아버지가 생각나는 농촌 생활을 하기로 결심한다.
땅과 퇴직금으로 자리를 잡은 수택은 농사일이 쉽지 만은 않고 구수한 말까지 베어 나는 농촌 사람의 냄새가 나기까지는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그는 이를 악물고 지게를 지면서 끝까지 제 손으로 농사일 을 해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