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고리키의 체르카쉬 줄거리 읽기

2008. 2. 15. 10:13마음의 양식 독서

체르카쉬

작가

 막심 고리키(Maksim Gorikii, 1868-1936)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시코프. 「크림 삼긴의 생애」「유년시대」「사람들 속에서」등의 작품이 있으며,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창시자로서 빛나는 생애를 장식하였다.

줄거리

러시아의 오뎃사 항구. 광야의 독수리를 연상하게 하는 건장한 부랑인 체르카쉬는 이 밤의 '일'을 위한 동업자를 찾고 있었다.

 재수없게 동료인 미시카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시골에서 갓 나온 하늘빛 눈동자의 사람이 좋아 보이는 농민 가브릴라를 만나 5루블의 수고비를 미끼로 이 젊은이를 '일'에 끌어들였다.

그날 밤 어둡고 따뜻한 바다로 배를 저어 나간 두 사람은 세관 순찰선의 어두움을 가르는 푸른 서치라이트 사이를 누비며 목적지까지 가서 물품을 훔치기 시작했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보트를 노젓고 있는 소심한 가브릴라의 마음에는 안도감과 아울러 이 돈만 있다면 가축을 사고 아내를 얻으며 마을 유지로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탐욕이 고개를 들었다.

훔친 물건을 처분한 540루블 가운데 40루블을 받은 가브릴라는 체르카쉬 앞에 엎드려 돈을 달라고 애원했다.

어안이 벙벙해진 체르카쉬는 혐오심과 동정심이 뒤섞인 복잡한 기분으로 가브릴라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땅에 엎드려 있는 그에게 100루블 짜리 지폐 몇 장을 던져 주었다.

그러나, 그 돈을 주워 든 가브릴라가 형님 같은 떠돌이가 무슨 돈이 필요하냐고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 화를 내며 돈을 도로 빼앗았다.

가브릴라는 그의 뒤통수를 향해 돌을 던졌고 모래 위에 쓰러진 체르카 쉬는 다시금 자기 위에 쏟아지고 있는 가브릴라의 애처로운 말에 진심으로 혐오감을 느끼면서, 손에 쥐고 있는 돈다발을 그에게 던져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