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인간 과연 가능할까?

2008. 1. 16. 21:57편리한 생활정보

100여구 보존…소생은 40여년걸릴듯

영화 `데몰리션 맨`에 등장하는 냉동인간은 실제 가능한 이야기일까? 놀랍게도 지금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는 많은 `냉동인간`들이 존 재한다.

미국 애리조나만 해도 냉동인간 회사인 앨코어를 비롯해 4곳에 100여구의 냉동인간이 보관돼 있다.

냉동인간의 시조는 신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미국의 심리학자 베 드퍼드 박사다.

그는 1967년 73세 때 "암 치료법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 인간으로 남아 있겠다"고 선언했다.

그 외에도 적지 않은 불치병 환자 들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 냉동인간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

냉동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인체를 냉동시키려면 먼저 사람의 혈액 을 모두 인공 혈액으로 바꿔야 한다.

그 다음 영하 196도의 액체 질소가 가득 채워진 강철 용기에 사람을 안치시킨다.

이렇게 하면 생체시간이 멈춰버리게 돼 세포가 노화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다.

하지만 말처럼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다.

인간의 뇌는 산소공급이 5분 이상 중단되면 뇌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하고 조직 세포가 얼면

각 신체 조직도 붕괴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냉동보존된 인체를 다시 정상 온도로 되돌리면 정상기능을 회 복할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뇌의 기능.

특히 기억력을 되살리는 일이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로선 냉동보존 기간에 뇌세포에 생긴 손상을 고치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은 냉동인간의 소생에 회의적이다.

다만 일 부에서는 나노기술의 발달로 향후 뇌세포의 손상을 고치는 방법이 개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45년께는 냉동 보존술로 소생한 최초의 냉동인간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0여년 가까이 냉동인 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베드퍼드 박사가 다시 일어나려면 앞으로도

수 십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