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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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문에 가중처벌이?
지난 주에 서울에 다녀왔다. 보통 한 달에 두 번 정도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폭설 때문에 한 주가 더 늦어졌다. 서울 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운행시간이 많이 단축되어 집에서 저녁을 먹고 떠나도 9시 안에 도착할 수 있어 한결 여유로워졌다. 서울에 올 때 마다 가장 불편한 점은 주차문제다 동대문 운동장이 헐리고 난 후 공영주차장이 사라진 동대문에는 비싼 주차비 때문에 지방 상인들의 불만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주차비를 아끼려고 도로 위에 주차를 하면 어김없이 주차위반 범칙금 딱지가 붙곤 하는데 마치 숨었다 나와 단속하는 듯 두 번 주차에 두 번 딱지를 떼인 경험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후 늘상 유어스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곤 하는데 한 번 주차하면 보통 주차비가 2만 5천원에서 3만원 가량 나온다. 지하..
2010.03.18 -
동대문 상가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본 아내의 한 마디
수도권에서 47세의 여성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한다. 벌써 국내에서 네번째 사망자다.신종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휴교하는 학교도 생기고 또 교육부에서는 전국 휴교령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추석을 기점으로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 마다 걱정스러운 곳이 있다. 그곳은 아내가 내가 한 달에 두 번 가는 동대문 의류상가다.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상인들로 인해 발디딜 틈도 없이 북적이고 또 동남아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보따리상들로 인해 늘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주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갔을 때 마스크를 쓰고 쇼핑을 나온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처음에는 환절기라서 감기에 걸렸구나 생각했는데 아내가 내게 ..
2009.09.03 -
며칠 전 짝퉁 가방 찾던 손님 알고 보니....
며칠 전 아내의 상가에 짝퉁 단속원이 급습해 몇몇 곳이 단속에 걸렸다고 한다. 이번에 걸린 집은 벌써 서너번째 단속에 걸려 늘 단속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곳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들이 닥친 짝퉁 단속원들은 짝퉁 물건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알고 온 것처럼 귀신같이 물건들 정확히 찾아냈다고 한다. 평소 아내의 상가에는 두세집이 짝퉁 가방과 신발 의류를 갖다 판다는 소문이 돌었지만 이번에 한 곳만 적발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단속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정확하게 물건을 찾아내는 것일까......아내는 늘 그것이 궁금했는데 이번에 단속원이 직접 가게에 왔다 간 후로 비로소 알게되었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 여자가 짝퉁 단속원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다른 가게들이 단속을 당한 후에 비로소 이틀..
2009.07.20 -
직원 검색은 되고 문화재는 검색이 안되는 문화재청 홈페이지
문화재청 홈페이지는 문화재에 관심있는 많은 국민들이 남녀노소 이용하는 곳이다. 특히 문화재에 관심있는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학습교재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는데 며칠째 검색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통합검색을 시도해 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속 'internal sever error"라는 메세지가 뜨면서 검색이 되지 않았다. 자료 검색을 하기 위해서 늘 이용하던 곳이라 짜증이 났지만 곧 되겠지 하면서 참았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통합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동대문,남대문,불국사,등 유명 문화재를 검색하려고 해도 뜨지 않는 문화재청 홈페이지......그런데 이상하게도 무작위로 직원 검색을 해보니 잘되었다. 요즘 포털사이트나 홈페이지에서 검색 ..
2009.06.24 -
단골 국밥집이 고전하는 이유 알고 보니....
며칠 전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갔다. 봄신상품이 나왔다는 말에 올라가는 날 평일이라 차는 밀리지 않았지만 강풍 때문에 차량이 휘청거려 조심스럽게 운전을 했다. 9시 무렵 동대문에 도착해 새벽 2시 무렵 일을 마췄다. 이곳은 화요일이면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 오는 외국인들이 많아 영어와 일어 중국어 안내방송이 쉬지않고 흘러나왔다. 동대문 운동장이 철거되면서 쫓겨난 노점상인들은 신당동 쪽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찾지 않아 매출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물건을 싣고 남대문에 도착하니 이곳은 동대문과는 분위기가 전혀다르다. 우선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대부분 상가들은 문을 닫았고 쟝띠모아,마마아동복, 삼익타운,메사 부르뎅 등 지방사업자에게 도매를 하는 상가도 썰렁하기 이를..
2009.03.23 -
동대문 주차장에서 아내와 다툰 이유
한 달에 두 번 정도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갑니다. 의류점을 하는 아내의 일을 돕기 위해 저녁에 올라갔다 새벽에 내려오곤 합니다. 그런데 갈 때 마다 늘 곤욕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차문제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동대문 운동장에 주차를 하다가 철거되면서 지하철 공사와 뉴죤 사이에 주차를 하곤 했었는데 이마저 단속이 강화되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유어스주차장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좋지 않은 요즘 지방에서 물건을 하러 가는 사람들에게 기름값 식대에 주차비 까지 가중되니 죽을 맛입니다. 10시가 넘으면 주차가 허용되는 줄 알았다가 주차위반 딱지 두 번 받고 어쩔 수 없이 유어스 주차장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주차비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갈 때 마다 2만원 이상 나오더군요.다른 사람들은 주..
2009.03.19 -
눈물나게 고마운 시골 음식점 아주머니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갈 때 마다 들리는 집이 있습니다. 속초에서 서울 가는 길목에 있는 음식점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신남에서 두촌가기 전 백두산 휴게소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시골막국수라는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의 주 메뉴는 막국수와 청국장 그리고 비지장입니다. 이집에 다닌 지도 3년이 넘었는데 그 이유는 아내보다는 내가 더 이 음식점을 좋아한다는 점 때문입니다.처음에는 비지장의 맛에 변해서 지금은 줄곳 청국장만 시켜 먹습니다. 왜냐하면 이집의 청국장이 내게는 약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 나는 장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른바 만성 과민성 대장증세가 있습니다.그래서 늘 약을 먹곤했는데 이집의 청국장을 먹고나면 몰라보게 장이 좋아졌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효과를 금새 느끼니 음식이 아닌..
2009.03.18 -
새벽 두 시에 문을 여는 은행이 있다.
일요일 새벽 아내의 심부름으로 광희시장에 들렀다. 그런데 지하와 3층을 오르내리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광경에 잠시 발을 멈췄다. 새벽 3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은행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제껏 이곳을 드나들면서도 직접 은행직원이 파견되어 업무를 보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이곳에는 동남아와 전국각지의 상인들이 의류와 그이외의 상품들을 거래하기 위해 모여드는 한국 제일의 패션타운이지만 그동안 각 금융회사들이 운영하는 CD 체크기 이외에는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디자이너클럽,유어스, 뉴죤, 팀204,apm, 광희시장,아트프라자,등 패션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동대문은 말 그대로 낯보다 밤이 더 화려한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말에는 상경기 위축과 금..
2009.03.02 -
3,1절 끔찍했던 자가운전 체험기
아들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는 길이라 3.1절에 서울에 가게 되었다. 아내와 아들의 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속초에서 4시쯤 출발을 했다. 일요일이라 차가 밀릴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출발하고 미시령 터널을 지나면서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차들이 꽉 막힌 도로를 보면서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이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태 축제 마지막 날이라서 차들이 더 밀리는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편도 2차선 도로를 1차선으로 막아놓아 병목현상이 일어나는데다 황태축제장에서 나오는 차들이 다시 병목현상을 일으키면서 한계령과 미시령의 갈림길 까지 20km를 거북이 운행을 할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다. 차량과 차량이 꼬리를 물고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09.03.02 -
옷가게 하는 아내가 세일하지 않는 이유
아내가 옷가게를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아니 처음 시작했던 아동복 가게를 합치면 벌써 15년째다. 내가 가구점을 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업종 전환하고 시작한 옷가게는 그야말로 굴곡이 많았다. 처음 시작했던 아동복 대리점이 개업한지 3개월만에 회사의 고의 부도로 막심한 손해를 보고 그때부터 남대문에서 도매로 아동복을 구입해 소매하기 시작했다. 결혼하기 전에 의상실에서 근무했고 패션 감각이 남달랐던 아내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잘 적응했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건물이 팔렸고 계약기간 만료로 가게를 비워주게 되었다.할 수 없이 다른 가게를 알아보게 되었고 지금의 상가 내 점포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전한 뒤에는 아동복을 접고 숙녀복으로 업종을 변경했다.그런데 처음이라 그런지 손..
200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