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플라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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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런 청계천 주변 배수구의 담배 꽁초들....
지난 밤 아내와 함께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서울에서는 2012년 서울 핵안보대회가 열리고 있어 평소 다니던 올림픽 대로가 아닌 통제된 곳을 피해 낯선 군자교 쪽으로 가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일러주는 대로 가는 데도 워낙 갈라지는 길이 많아 애를 먹었지만 늦지 않은 시간에 의류상가가 밀집해 있는 동대문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아내가 물건을 하는 사이 잠을 청하기 위해 동묘역 부근 씨즌빌딩 12층에 있는 스파렉스 찜질방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광희시장과 아트플라자를 벗어나 동평화와 청평화를 지나 청계천을 지나야 갈 수 있습니다. 아트플라자에서 아내와 헤어진 후 동평화 시장을 지나 청계천을 건너기 위해 횡단 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무심코 서있던 다리 아래를 보다 깜짝 놀랐..
2012.03.28 -
새벽 두 시에 문을 여는 은행이 있다.
일요일 새벽 아내의 심부름으로 광희시장에 들렀다. 그런데 지하와 3층을 오르내리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광경에 잠시 발을 멈췄다. 새벽 3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은행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제껏 이곳을 드나들면서도 직접 은행직원이 파견되어 업무를 보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이곳에는 동남아와 전국각지의 상인들이 의류와 그이외의 상품들을 거래하기 위해 모여드는 한국 제일의 패션타운이지만 그동안 각 금융회사들이 운영하는 CD 체크기 이외에는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디자이너클럽,유어스, 뉴죤, 팀204,apm, 광희시장,아트프라자,등 패션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동대문은 말 그대로 낯보다 밤이 더 화려한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말에는 상경기 위축과 금..
2009.03.02 -
동대문 지게꾼과의 대화 "요즘 가장 힘들어"
아내와 나는 한 달에 두세번 정도 서울에 간다. 아내를 돕기 위해 운전사로 따라가는 것인데 사실은 어쩔 수 없이 아내를 도울 수 밖에 없는사연이 있다. 4~5년전 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의류점을 하고 있었다. 모두 영세업자였지만 1주일에 관광버스가 두 번 서울을 갈 정도로 장사꾼이 많았는데 조금씩 줄어들더니 한 달에 두 번 가던 관광버스마저 25인승으로 바뀌고 그것마저도 운행이 어려울 정도로 지방의 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했다. 버스운송회사는 고유가에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인원이 맞지 않으면 운행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아내의 부탁을 들어주다 보니 이제는 전속 운전사가 되어 버렸다. 함께 가니 아내가 마음이 편해서 좋다고 하고 따라다니며 물건을 들어주니 힘이 들지 않아서 ..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