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금정(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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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고양이가 많이 사는 이유.....
속초시 동명동 활어장에는 작은 포구가 있다. 속초항 내에 있는 이곳을 동명항이라 부르는데 이곳에서 잡아온 싱싱한 자연산 활어들이 그날 그날 시민이나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예전에는 포장마차처럼 즐비하던 횟집들이 지금은 깔끔한 건물로 이사를 가고 그곳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구에는 어구를 손질할 수 있는 작업실이 있는데 그곳은 예전부터 고양이들이 많기로 유명했다. 활어장이 이사가기 전에는 날마다 고양이들이 싱싱한 횟감(?)을 포식하곤 했는데 요즘은 고기도 잘 잡히지 않고 활어장도 이사를 가 고양이가 예전만큼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득실거리는 고양이들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 마치 아기가 우는 듯한 소리를 지를 때는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고 한다. 활어장 가는 길목에서 장사를 하시..
2009.04.07 -
바다에 떠 있는 죽은 새 이름이 뭘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바다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겨우내 움츠려들었던 마음도 시원한 동해바다 바람을 맞으면 금새 활짝 펴지곤 합니다. 요즘은 아이의 등교를 도와주고 돌아오는 길이면 장사항과 영랑동 해안도로를 따라 영금정 등대를 돌아오곤 합니다. 가끔 차가 휘청거릴 정도로 강풍이 부는 날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도로까지 올라오곤 하는데 그런 날이면 아침 운동삼아 등대에 올라 바라보곤 합니다. 동명항에는 등대와 영금정 정자등 볼거리와 먹을 거리가 풍부해 운동삼아 돌며 구경하는 재미가 참 쏠쏠합니다. 며칠 전에는 요즘 환경정리중에 동명항 방파제 끝에 있는 작은 등대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방파제 안에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었는데 한가로운 바다 풍경에 마음까지 시원해졌습니다. 그런데 방파제 끝에서 다..
2009.04.03 -
방파제에 버려진 군소의 사투
오늘도 날이 잔뜩 흐렸습니다 멀리 설악산에는 흰눈이 쌓였고 시내에는 어제 내린 비로 우중충하고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오후에 아내가 부탁한 것을 사러 중앙시장에 갔다가 영금정 바닷가를 나가보았습니다. 활어장을 지나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평일인데다 활어장이 쉬어서 그런지 방파제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방파제를 향해 조금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호잇 호잇 하는 휘파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언가 하고 방파제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해녀들이 가쁜 숨을 내쉬는 소리였습니다. 날이 찬데 열심히 물질을 하는 해녀는 대부분 60이 넘는 할머니 해녀였습니다. 바다 멀리 나가지 못하고 방파제 안쪽에서 홍합과 전복등을 따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멀리 방파제 위로 이상한 것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
2009.03.31 -
무더기로 버려진 바닷속 소주병 누구짓일까?
어제까지 설악산에는 눈이 내렸는지 아침에 보는 설악산과 울산바위 설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오전에 할 일을 마치고 영금정에 나가보았습니다. 평일에다 4월 2일까지 영금정 활어장이 환경정리로 문을 열지 않아 주차장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영금정 정자에 올라가서 시원한 동해바다를 보고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까지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등대 끝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고 몇 남지 않은 해녀들의 휘파람 소리가 번갈아 들려옵니다. 그런데 등대까지 갔다오다 활어장 부근에 있는 바닷속에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닷속이 유난하게 파랗다는 생각으로 좀더 가까이 내려가 보았습니다. 가까이 내려가본 바닷속에는 누군가 버린 소주병들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한 두개가 아닌 수십개의 소주병들이 바닷속에서 ..
2009.03.31 -
끊임없는 서비스 불만 동명항 활어장 왜?
일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다. 속초시 동명항 활어장에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글을 ....그 후에 가깝다는 이유로 동명항을 자주 찾는데 갈 때 마다 변한 것이 없다. 예전에 남루했던 동명항 활어장 있을 때와 서비스가 달리진 것이 하나도 없다. 말그대로 외양은 초현대식인데 서비스는 엉망이다. 그러니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주할 수밖에 없다. 숫제 마음에 안들면 안오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회를 구입하면서 들어가는 비용도 따지고 보면 다른 곳 보다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만 대부분 이곳에서 갓 잡아올린 자연산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리 자연산이라고 해도 성의없이 썰어주는 회나 물에 헹군 듯한 회를 보면 입맛이 싹가신다. 밑반찬도 대부분 일회용이나 비닐을 이용해서 사용하며 대부분 셀프 서..
2009.03.13 -
이 시각 푸른 동해바다 그리고 위험한 사람들
오늘은 주말입니다. 겨울이라 방학을 이용해서 동해안을 찾는 사람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오전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후배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올해 나온 동인지를 몇 권 달라는 부탁을 받고 영금정으로 나갔습니다. 날씨가 쌀쌀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영금정을 찾았습니다. 책을 주고 바닷가로 돌아나가려고 등대쪽으로 돌아갈 때 였습니다. 오른쪽 바다를 보니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하늘로 무지개처럼 피어오르기도 합니다. 부랴부랴 차를 세우고 파도 치는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닷가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파도가 심한 날에는 바다 가까이 가면 안되는데 여러 사람이 위험하게 바닷가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파도가 칠 때 ..
2009.01.10 -
해맞이 준비로 바쁜 속초 해수욕장 풍경
동해안으로 해맞이 구경을 오는 차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지금 해수욕장 풍경은 어떨까?....양양에 손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둘러본 속초는 분주함 그 자체였다. 차량도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고 양양 낙산사에도 이미 도착한 사람들이 해수욕장으로 나와 바다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날이 갑자기 추워진 것이 흠이었지만 날이 쾌청해서 내일 맑은 해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양양에서 속초로 다시 들어오는 길목의 대포항에는 벌써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미리 싱싱한 회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볐고 추운 날씨임에도 방파제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주차장이 벌써 꽉 찼다. 대포항 떡국 나눔행사장이 보이고 해맞이 굿판에는 벌써 장구와 꽹가리 소리가 요란했다. 외옹치 항에서 속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은 내..
2008.12.31 -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
예전에는 이맘 때쯤이연 바닷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고기 널린 풍경들.....이제 그런 풍경을 흔하게 볼 없다는 것이 큰 아쉬움일 뿐만아니라 지역 경기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어부들은 크나큰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계속 이어져 내려오니 삶은 점점 피폐해져 갑니다. 해안가를 따라서 널여있던 명태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오징어나 잡고기들이 널려있는 것조차 보기 힘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이곳저곳을 다녀봐도 고기들이 널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오징어와 요즘 한철인 양미리 밖에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한 때는 운치있는 바닷가 풍경으로 자주 오르내리던 오징어 말리는 모습도 기계로 말리면서 보기 힘든 ..
2008.12.12 -
동해안은 지금 양미리가 제철입니다.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에 거리가 우중충합니다. 수능이 끝난 아이와 온종일 씨름하다 오후에 바람을 쐬러 바다에 나가 보았습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바다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동명항을 돌아 다시 옛날 울릉도 선착장을 돌아가려고 하니 어디선가 고기 굽는 냄새가 납니다. 해마다 고기가 나는 철이면 임시로 어시장이 서는 이곳은 지난해 양미리 축제가 열렸던 곳입니다. 올해도 양미리 축제가 열릴 계획인데 이제 본격적으로 양미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맘때면 도루묵도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도루묵 구경하기 쉽지 않고 가격도 비쌌습니다. 비가 오는 날인데도 배에서 들어온 양미리를 손질하는 어부들의 손길이 바빴습니다. 내일 다시 양미리 잡이에 나가기 위해 채비를 하는 한편에..
2008.11.15 -
영금정 정자의 옥에 티 쓰레기
속초시 동명항에 있는 등대에서 보면 정자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바다가 출렁이는 곳에 있는 정자와 예전에 군인 초소가 있던 곳에 새로 만든 영금정 정자가 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영금정 정자에 올라가 보면 푸른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 이곳에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곤 한다. 등대보다 오르기 편하고 가까이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이곳을 가끔 찾는다. 그런데 갈 때 마다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다.정자 밖 난간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이날 찾은 날에도 정자와 정자 밖에 많은 쓰레기가 눈에 띄었다. 단청이 아름다운 영금정 정자....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예전에 없던 현수막이 걸려있..
2008.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