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푸른 동해바다 그리고 위험한 사람들
2009. 1. 10. 14:42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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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말입니다. 겨울이라 방학을 이용해서 동해안을 찾는 사람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오전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후배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올해 나온 동인지를 몇 권 달라는 부탁을 받고 영금정으로 나갔습니다. 날씨가 쌀쌀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영금정을 찾았습니다. 책을 주고 바닷가로 돌아나가려고 등대쪽으로 돌아갈 때 였습니다.
오른쪽 바다를 보니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하늘로 무지개처럼 피어오르기도 합니다. 부랴부랴 차를 세우고 파도 치는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닷가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파도가 심한 날에는 바다 가까이 가면 안되는데 여러 사람이 위험하게 바닷가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파도가 칠 때 마다 인명사고가 자주 나는 곳인데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듯 합니다. 파도가 치는 날은 통제를 하거나 위험 표지를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파도치는 날 영금정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곳이기에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
이곳이 영금정인데 예전에는 더 많은 바위가 있었지만 일제시대 때 채석을 해가고 남은 바위가 바로 영금정입니다. 이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곳입니다.
이곳은 영금정의 오른쪽에 있는 바위로 일명 갈매기들이 늘상 앉아 있는 곳이라서 갈매기 바위라고도 합니다.
파도가 치는 날이면 늘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많이 모이기도 하는 곳입니다.
바위 위에 서있다가 파도가 넘쳐 신발이 젖었습니다. 뒤에 큰 파도가 오는 줄도 모르고 신발을 벗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정말 아슬아슬 합니다.
파도에 휩쓸리면 주변 바위에 부딪쳐 정신을 잃게 됩니다. 순식간에 큰 사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겁이 없는 것은 둘째 치고 좀더 안전한 곳에서 파도를 구경하면 좋겠는데 보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이런 날은 절대 바위로 오르게 해서는 안되는데 전혀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바위로 오르려다 넘치는 파도를 보고 기겁을 한채 피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내내 마음을 졸였습니다.
영금정 정자까지 넘치는 파도 아래에서 가족들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런 날은 어른들이 먼저 말려야 하는데 아무 제지없이 아이들과 함께 바다로 나갔습니다. 아무리 바다와 파도 구경이 좋다고 하더라도 위험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파도는 예측할 수 없고 순식간에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바닷가를 가시더라도 파도치는 날에는 바다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더더욱 요즘은 너울성 파도가 많아 소리없이 다가와 집채 만한 파도로 주변을 삽시간에 덮칠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너울성 파도 때문에 횟집이 전파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주말에 바닷가 오시는 분들은 꼭 명심하시고 안전한 여행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지금 이 시각 영금정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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