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나온 버들강아지

2009. 1. 8. 18:57사진 속 세상풍경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을 오늘 다 처리하려고 작심하고 떠난 길이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점심도 굶었네요....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에서 하월천리 쪽으로 내려오다 시원한 물소리에 차를 세웠습니다. 계곡 옆에는 펜션들이 보이고 계곡에는 겨울에도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바위가 자연스럽게 폭포를 이뤘는데 그곳으로 내려가다 그만 발을 헛디뎌 쭉 미끄러졌습니다. 다행히 눈 속이라서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바위쪽 아래를 내려다 보다 다시 올라오려고 하는데 눈앞에 버드나무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버드나무 사이사이로 뽀송뽀송한 것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설마 1월인데 벌써 버들강아지가 나왔을까?.......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에 있는 버드나무들.....겉으로 보면 말라 비틀어진 가지 같은데 그 사이로 솜털이 보였습니다. 


아직 봄이 오려면 먼 한 겨울이고 폭설이 내린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버들강아지가 나왔습니다.


이제 나오려고 발버둥치는 녀석에 벌써 솜털이 뽀송뽀송한 녀석에 ....정말 성질 급한 강아지들입니다.


지난 해에도 버들강아지를 올린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빠른 버들강아지들은 처음 보는 듯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기후 탓이겠지 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다시 강추위가 닥치거나 눈이 오면 그대로 동사할 텐데......만지면 강아지 털보다 더 부드러운 버들강아지....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을지 정말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