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개집 문구 무섭네.....
2012. 4. 11. 12:29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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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선거 전날인 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좋았습니다.
사흘간 강풍주의보가 내렸던 영동지방은 간판이 날아가고 이정표가 떨어지는등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어제는 언제그랬느냐는듯 완연한 봄날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팔을 입어도 될만큼 확풀린 날씨에 나른해진 점심 무렵 선상 배낚시를 운영하는 형님으로 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강풍 때문에 배낚시를 하지 못했던 형님이 모처럼 고기를 많이 잡았다며 매운탕을 먹으러 나오라더군요.
30분 후 선착장으로 나가니 벌써 횟감과 매운탕을 끓이고 있더군요.
모처럼 선상에서 멋진 점심 식사를 즐겼는데 한쪽에서는 청초호수의 새로운 명물이 될 호수 조망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소주를 사기 위해 슈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아 간이 슈퍼가 있는 곳인데 슈퍼 옆에 개 한 마리가 떡 버티고 있더군요.
어릴 적 개에 물려 고생한 적이 있는지라 조심조심 슈퍼 문을 두드렸는데 문이 잠겼더군요.
멀찌감치 떨어져 오른쪽으로 돌아가봐도 아무도 없더군요.
할 수 없이 다른 슈퍼로 가기 위해 돌아가려고 하는데 개집 위에 쓰여진 문구가 눈에 띘습니다.
"주인도 무는 개"
그렇지 않아도 개를 무서워 하는데 이런 문구를 보니 더 겁이 나더군요.
반대편에는 또 이런 문구를 써놓았더군요.
"주특기"
"사람 깨물기"
"악어와 동급"
보기만 해도 살벌한 문구를 보니 도저히 가까이 갈 수가 없었는데 개 주인이 왜 저런 문구를 써놓았는지 분명히 알겠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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